제13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의제개요 답변서 마련 워크숍
내년 10월 로마에서 개최되는 제13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이하 주교 시노드) '의제개요'의 설문 답변서 작성을
위한 워크숍이 6월 27일부터 이틀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각 분야 전문가와 교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규만
주교ㆍ박선용(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부소장) 신부ㆍ김웅태(서울) 신부ㆍ정의완(안동) 신부ㆍ김정용(광주) 신부ㆍ박문수 박사 등 30여 명은 주교
시노드에 한국교회 복음화 현실을 정확하게 보고하기 위해 이틀 동안 열띤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주교 시노드란 세계 지역교회를
대표하는 주교들이 한데 모여 교회 현안 및 활동에 관한 문제 등을 논의하는 교황 자문기구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그리스도 신앙의 전수를
위한 새로운 복음화'라는 주제를 내걸고 제13차 회의(2012년 10월 7∼28일)를 소집해놓은
상황이다.
의제개요(Lineamenta)는 시노드 주제에 대한 토론을 이끌어내는 일종의 토론자료다. 시노드 사무처는 시노드 개회에
앞서 지역교회에 이 문서와 설문내용을 보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제개요 본문은 '새로운 복음화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선포' '그리스도교 입문' 등 3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전 시노드와 달리 지역교회 복음화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 문항이 72개
항에 달할 만큼 영역이 방대하다.
지난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승인을 거쳐 공식 출범한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주최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각 영역별 전문가와 교구 측이 작성한 설문 답변 내용을 종합해 심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워크숍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최종적으로 종합해 주교회의 상임위원회(9월)와 추계 정기총회(10월)에 보고한 후 11월 초순 로마에 있는 주교 시노드 사무처로
발송한다. 시노드 사무처는 한국교회를 비롯한 각 지역교회에서 보내온 설문 답변서를 기초로 본회의에서 다룰 안건을 정리한 '의안집'을 만들게
된다. 한국교회에서는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가 한국 주교단 대표로 주교 시노드에 참석할 예정이다.
교황이 제13차 주교 시노드를
소집한 목적은 교회 복음화 사명이 현대사회에서 많은 장애를 겪고 있고, 특히 서구사회에서 보듯 세속화 영향으로 신앙을 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따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서다.
교황은 새로운 복음화 운동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우선적 과제는 시대
징표와 새로운 문화적 상황에 맞는 그리스도 신앙의 전수 방법을 찾는 것이라는 취지에서 시노드를 소집했다.
평화신문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