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교회소식
교회소식

교회소식

스마트폰, 선교보다 재복음화에 효과적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0-05-10 조회수 : 7035


“스마트폰, 선교보다 재복음화에 효과적”



천주교에서 스마트폰과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새 신자를 모으는 선교 목적보다 기존 신자들의 신앙 심화(재복음화)에 더 유용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 부실장 최양호(사도요한) 신부는 지난 4월 30일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조환길 주교)가 주최한 제44차 홍보주일 준비 세미나에서 “스마트폰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즉시 접속 가능하다는 것은 신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지 교회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가 주최한 제44차 홍보주일 준비 세미나에서
최양호 신부(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 부실장)가
‘인터넷과 모바일매체의 사목적 활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최 신부는 미국의 2009년 세대별 인터넷 사용실태(Generations Online in 2009) 보고서를 근거로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인터넷 사용유형 중 인스턴트 메시지, 블로그, UCC 등 SNS의 비중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방적 정보전달에서 상호 대화 중심으로 바뀌는 인터넷 환경에 천주교회가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폰용 가톨릭 어플리케이션과 트위터 가톨릭 동호회(http://bit.ly/dCVYT7)를 예로 들어 “사목의 관점에서 볼 때 개인적 도구인 스마트폰과 트위터는 가톨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비신자보다는 하느님과의 더 깊은 만남을 원하는 신자 개인의 신앙과 신자 간 교류에 더 적합하다”고 진단했다.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이 배포 중인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은 매일미사, PBC 라디오, 가톨릭성경, 가톨릭성인, 가톨릭성가, 가톨릭주소록 등 6종이다. 2010년 3월 말 현재 ‘매일미사’는 1만 8천 명, ‘가톨릭성경’은 1만 6천 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자이기도 한 최 신부는 “다른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도 만들어달라는 신자들의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신자들은 하느님 말씀을 디지털 세상에서도 듣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가톨릭의 제44차 홍보주일(주님 승천 대축일, 2010년은 5월 16일) 주제인 “디지털 세계의 사제와 사목: 말씀에 봉사하는 새로운 매체”에 따른 것으로, 사제의 해를 맞아 본당사제와 수도자들의 미디어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최양호 신부의 ‘인터넷과 모바일매체의 사목적 활용’ 외에 세바스티안 페리아난 신부(인도 교황청립 성 베드로 신학원 교수)의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사목’, 김민수 신부(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의 ‘미사 강론과 미디어 활용’, 서석희 신부(서강대 영상대학원 영상예술박사과정)의 ‘영화매체의 사목적 활용’ 등이 발표됐다. 세미나 발제문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홍보주일 담화와 함께 자료집으로 제작, 오는 16일 홍보주일에 맞춰 전국 천주교 성당과 수도회, 가톨릭 연구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 = 인맥관리를 목적으로 개설된 인터넷 서비스의 총칭. 트위터,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 등이 대표적인 SNS 사이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