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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9일(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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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교황, 2008년 사순 시기 담화문 발표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었습니다-
□ “자선을 베푸는 것은 가난한 이들을 돕는 구체적인 방법인 동시에 현세 재화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한 극기의 실천이기도 합니다.”
□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08년 사순 시기를 맞이하여 발표한 담화문에서 신자들이 사순 시기에 내적 쇄신을 위해 구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기도’와 ‘금식’과 ‘자선’ 가운데 올해는 특히 ‘자선’에 대해 생각해보자며 이같이 언급했다.
□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었습니다”(2코린 8,9)란 제목의 이번 담화문에서 교황은 “우리는 우리가 소유한 재화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인이고, 재화는 우리의 독점적 소유물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 각자가 이웃을 위해 당신의 섭리를 수행하는 청지기가 되라고 부르시는 수단”이라며 재물과 우리의 자세에 관해 설명했다.
□ 교황은 또 “자신의 재화를 남에게 나누어 주어서 잘난 척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자선을 행할 때의 태도에 대해서도 말했다.
□ 교황은 이어 자선은 “하느님과 이웃과 맺는 화해의 도구”라며, 자선을 통해 다른 이에게 다가가면서 하느님께도 다가가게 된 다는 것을 강조했다.
□ 교황은 또 “기부는 단순한 자선 행위가 아니라, 사랑의 구체적 표현”이라며,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 가진 것의 일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을 내어주도록 할 수 있고, 사랑은 각 개인의 능력과 여건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기부를 촉진한다”고 덧붙였다.
.jpg)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2008년 사순 시기 포스터
<사순(四旬) 시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40일 간의 기간으로 재의 수요일부터 예수 부활 대축일 직전의 성목요일 주님의 만찬 저녁 미사 전까지의 시기이다. ‘40’이라는 숫자는 성경에서 중대한 사건을 앞두고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하고 정화하는 데 필요한 기간으로 나타난다. 노아의 홍수 때 40일 동안 비가 내림, 모세와 함께 이스라엘 민족의 40년간 시나이 사막 방랑, 모세가 하느님께 십계명을 받기 전 40일 동안의 단식, 예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40일간 단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기간은 글자 그대로 40일이라기보다는 참회와 속죄로 생활의 혁신을 촉구하고 하느님과 만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는 기간이며, 부활을 준비하는 회개와 정화의 시기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는 전통적으로 사순 시기에 신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수난을 자주 묵상하고 탐욕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회개와 보속, 희생과 봉사의 삶 그리고 가난한 이웃에 대한 나눔의 삶을 살도록 권고하면서 재의 수요일과 성금요일에 금식과 금육을 명한다. 금식은 만 18세부터 60세까지 재의 수요일과 성금요일에 지킨다. 모든 육식을 금하는 금육은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대축일이 아닌 모든 금요일과 재의 수요일에 지킨다.
<재의 수요일>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첫날로서 사제는 이날부터 회개와 속죄의 상징인 자주색 제의를 입는다. 교회가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하여 머리에 얹는 예식을 하는 데서 ‘재의 수요일’이란 명칭이 생겨났다. 이 재의 예식에서는 바로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한 나뭇가지를 태워 만든 재를 신자들의 이마나 머리에 얹음으로써 사람이 흙에서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깨닫게 해 준다. 이 ‘재’는 참회의 상징이며 동시에 인간의 유한성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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