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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바티칸 통신] 교황청 신앙교리성, 복음화에 관한 공지

작성자 : 주보편집실 작성일 : 2008-01-02 조회수 : 6782
 

교황청 신앙교리성, 복음화에 관한 공지

- 복음화는 자유와 진리를 요구한다 -





2007년 12월 14일 오전, 교황청 공보실에서는 신앙교리성 문서 ‘복음화의 몇 가지 측면에 관한 교리 공지’가 발표되었다.


발표 회견에는 신앙교리성 장관 윌리엄 조셉 레바다 추기경과 경신성사성 장관 프랜시스 아린제 추기경, 인류복음화성 장관 이반 디아스 추기경과 신앙교리성 차관 안젤로 아마토 대주교가 참석하였다.


레바다 추기경은 이 문서가 “가톨릭 신자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증언해야 하는가에 관한 혼란에” 응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신앙교리성은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선교 사명을 수행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보이는 몇 가지 구체적인 문제들을 다루기로 하였다. 이 주제는 복음화의 인간학적 의미, 교회론적 의미, 교회 일치적 의미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다루어졌다.”라고 밝혔다.


아마토 대주교는 “복음화는 단순히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말과 행위로 주 예수님을 선포하는 것, 다시 말해 이 세상에서 그분의 현존과 활동의 도구가 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아마토 대주교는 또한 “교회의 첫째 임무는 인류가 자유롭게, 또한 다른 이들의 양심을 존중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맺도록 이끄는 것이다. …… 서로 다른  감수성와 개별 전통들을 마땅히 존중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자유와 진리의 요구를 배제할 수 없다. 이 둘은 모든 형태의 대화에 없어서는 안 될 전제 조건이다.”


그는 또한 “이 공지에서 강조하고자 하듯이, 제삼천년기를 시작하며 그리스도교 신앙을 증언하는 어렵지만 매혹적인 임무를 수행하면서, 진리 안에 일치를 이루고 사랑 안에 자유를 행사하는 것은 힘겹지만 보람된 길이다.”라고 말했다.


아린제 추기경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관해 몇 가지 언급을 하였다. 그 지역에서는 “아프리카의 전통 종교가 수세기 동안 지배적인 종교적 문화적 배경이 되어 왔다. 지난 200여 년 동안 이 지역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대부분의 사람들도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온 이들이다.”

아린제 추기경은 이어서, “아직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들과 우리 가톨릭 신앙을 나누는 일은, 그들의 인간 존엄과 자유를 온전히 존중하면서 이루어진다면 사랑의 활동으로 보아야 한다. 실제로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탁월한 지식을 다른 이들과 나눔으로써 복음을 전파하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가 신앙에 대한 전적인 확신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구원의 완전하고 충만한 수단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려 하지 않는 이기적이고 게으른 사람이라고 의심할 수 있다.”

디아스 추기경은 “아시아의 신학적 관점”에서 이 공지에 관해 설명하며, “종교 다원주의 환경에서” 복음화는 “교회에 전혀 새로운 문제가 아니지만”, “우리는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 만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일이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활발한 시기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현대에 특별한 도전이 된다.” 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시아 대륙만큼이나 광범한 종교 전통들과 관련하여 “그리스도인들은 그 안에서 성령의 활동, 다시 말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말한 ‘진리의 씨앗’을 찾아서, 자신이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리를 온전히 알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종교 간 대화를 통한 복음화라는 주제에 관하여, 디아스 추기경은 “다른 종교들은 교회에 긍정적인 도전이 된다. 그들은 교회가 성령의 활동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는 징표를 발견하고 인정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발전시켜 나가고, 교회가 모든 사람의 선을 위하여 지니고 있는 계시의 완전성을 증언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바티칸 통신(Vatican Information Service), 2007년 12월 14일자.



 ‘복음화의 몇 가지 측면에 관한 교리 공지’에 관한 요약




2007년 12월 14일,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마련한 ‘복음화의 몇 가지 측면에 관한 교리 공지’와 함께 이 문서의 주요 사항을 간추린 요약본이 영어로 발표되었다. 다음은 요약본에서 발췌한 글이다.

“이 교리 공지는 기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그리스도교의 복음화 사명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이해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오늘날 교회의 선교 사명에 관한 ‘혼란이 점증’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종교 문제에서 다른 이들을 설득하려는 모든 시도는 그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돌아서게 하고 가톨릭 신앙으로 개종시키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거나 ‘더욱 인간답게 또는 자신의 종교에 더욱 충실하게’ 살도록, 또는 ‘정의와 자유, 평화와 연대를 위해 노력하는 공동체를 건설’하도록 권유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제안한다.”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명시적으로 표명하거나 교회에 공식적으로 통합되지 않아도 구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서도록 장려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 문서는 몇 가지 “인간학적 의미”를 고찰하면서, “몇몇 형태의 불가지론이나 상대주의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부인하지만, 실제로 인간의 자유는 진리와 분리될 수 없다.”고 밝힌다.

“이러한 진리 추구는 순전히 혼자 힘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다른 이들의 도움과 다른 이들에게서 받은 지식에 대한 확신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자유롭게 그리스도를 알고 사랑하도록 이끌기 위해서 가르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인간 자유를 부적절하게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정당한 노력이며 봉사’이다.”

“복음화를 통해, 문화들은 복음의 진리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복음화를 통해 가톨릭 교회의 구성원들은 다른 전통과 문화의 선물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스도교의 복음화에서는, 강압이나 부적절한 회유 등 대화 상대의 존엄과 종교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문서는 “몇 가지 교회론적 의미”에 관해 계속 살펴보면서, “그리스도교 복음화에서 ‘새 구성원들이 교회에 통합되는 것은 세력의 확대가 아니라, 하늘과 땅, 그리고 서로 다른 대륙과 시대를 이어주는 그리스도와의 친교망으로 들어오는 것을 뜻한다.”고 확언하고 있다.

“공지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교회에 관한 사목 헌장 「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을 인용하여, 종교 자유를 존중하고 촉진하는 것이 ‘진리와 선에 대하여 우리를 무관심하게 만들어서는 결코 안 된다. 오히려 바로 그 사랑이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진리를 선포하도록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재촉하고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교회 일치적 의미”에 관하여 이 문서는 “교회의 복음화 사명에서 교회 일치 운동의 중요한 역할을 지적한다. 그리스도인들의 분열은 교회의 복음화 사명의 신빙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가톨릭 복음화가 이루어질 때, 가톨릭 신자들은 ‘그 나라의 전통과 영적 자산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성실한 협력 정신으로’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복음화는 개종 권유가 아니라 대화로 이루어진다.”

바티칸 통신(Vatican Information Service), 2007년 12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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