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포일 |
2007년 8월 24일(금) |
문의 |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담당 권정애 / ☎ 02-460-7632 |
배포 |
미디어팀 이영식 팀장 ☎ 02-460-7681 / media@cbck.or.kr |
나, 너, 우리는 하나!
-한국 천주교회 223년 역사상 첫 전국 청년 예수 축제-
-제1회 한국청년대회 성황리에 폐막-
-8월 18~21일 제주서 나흘 동안 열려-
평화의 섬이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전역에서 개최된 한국 청년 예수의 축제인 제1회 한국청년대회(Korea Youth Day, 이하 KYD)가 8월 18일부터 21일까지의 나흘간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라는 주제 아래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위원장 조규만 주교)가 주최하고 천주교 제주교구가 주관한 이번 KYD는 한국 가톨릭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전국 규모로 열린 첫 대회로서 4,000여 명이 참가하였다.

▲ 사진 1: 20일 저녁 8시 제주 성 이시돌센터 젊음의 집 대운동장에서 열린 축제미사 장면
청년 신앙 활성화를 위해 한국 교회 200년 역사상 올해 처음 개최된 KYD는 △ 18일 찬양하는 젊은이 △19일 기도하는 젊은이 △20일 말씀안의 젊은이 △21일 실천하는 젊은이 등 일정에 따라, 개막미사, 홈스테이, 본당 공동체 미사, 전례한마당, 혼디모영, 축제미사와 축제한마당, 폐막식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18일 KYD 첫째 날
◯…제주공항과 제주항에서 환영 행사
대회 첫 날 제주공항과 제주항에서는 내륙과 해외에서 제주에 속속 도착하는 참가 청년들에게 형형색색의 플래카드와 대회 마스코트 쑴비와 또리가 열렬한 환호로 손님을 맞아들였다.

▲ 사진2: 제주공항에서 참가 청년들을 맞이하고 있는 대회 마스코트 쑴비와 또리

▲ 사진3: 18일 제주공항으로 KYD 참가자들이 도착하고 있다.

▲ 사진4: 18일 제주항으로 도착한 대전교구 참가자들이 환한 미소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5: 대전교구 청소년담당 박진홍 신부
대전교구 청소년담당 박진홍 신부는 “처음에는 15명만 참가 신청을 했는데, 각 본당 신부님들께 홍보와 관심 요청을 부탁드리고 나서 이번 대회 참가자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50여 명이 참가했다”며 “청년들을 교회로 이끄는 것은 관심이 최고”라고 말했다. 또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배를 타고 제주항으로 도착한 데 대해 “기차와 배를 타는 여행길은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리고 청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오히려 더욱 즐거운 여정이 되었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신부는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왔어요!”라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개막미사
성 이시돌센터 삼위일체 야외대성당에서 거행된 개막미사에서는 KYD 조직위원회 총재 강우일 주교와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조규만 주교가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나귀를 타고 입당하는 깜짝쇼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 사진6: (왼쪽) 개막미사에 나귀를 타고 입당하는 조직위원회 총재 강우일 주교 ▲ 사진7: (오른쪽) 개막미사에 나귀를 타고 입당하는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조규만 주교

▲ 사진8: 개막미사에서 입당하는 기수단

▲ 사진9: 18일 개막미사 전경

▲ 사진10: 18일 개막미사 전경

▲ 사진11: 개막미사에서 사제단도 율동에 맞춰 흥겹게 생활성가를 부르고 있다
미사를 시작하면서 조 주교는 “한국 교회 역사상 이런 대규모 청년 행사는 처음 열리는 것”이라며 “해외 참가자들을 비롯한 참가 젊은이들과 제주교구 사제단, 교구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강론을 통해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신비는 믿음과 사랑의 신비이며, 이는 ‘1 더하기 1 더하기 1은 3’이라는 수학적 진리를 넘어서는 것으로, 우리가 왜 하나가 되어야 하는지 알려 준다”고 말하고, “사람과 사람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사 직후에 개최 선언을 한 KYD 조직위원회 총재 겸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젊다는 것 자체가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보물”이라며 고(故)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1989년 스페인 세계청년대회 때 연설을 인용하고, “젊음은 변혁의 세대이고, 감수성이 풍부한 젊은이들은 현실의 선과 악, 진리와 거짓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모두 하나가 돼서 이 세상에 참된 정의와 평화를 일구어 내는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청년들에게 당부했다.
19일(일) KYD 둘째 날
◯…본당 공동체 미사
 ◀ 사진12: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조규만 주교
둘째 날 첫 프로그램으로 청년 참가자들과 본당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며 참여하는 본당 공동체 미사가 제주 24개 성당에서 봉헌됐다.
제주시 연동 신제주성당에서는 대구, 대전, 안동, 전주, 춘천 교구 청년 160여 명과 신제주성당 신자들이 미사를 봉헌하였다. 미사를 주례한 조규만 주교는 강론을 통해 “하느님은 자동판매기도 아니며 알라딘 요술램프의 요정 지니도 아닌데, 우리는 기도가 주문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느님과 만나려면 하느님과 대화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기도”라며 “기도는 나의 소중한 시간을 하느님과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주교는 청년들에게 “끊임없이 기도하는 젊은이가 되길” 당부했다.

▲ 사진13: 미사 증 참가 청년들이 서로 손을 잡고 주님의 기도를 노래로 부르고 있다.

▲ 사진14: 미사 중 보편지향기도 때, 청년들이 세상의 평화를 바라며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을 퍼포먼스로 나타내고 있다

▲ 사진15: 신제주성당에서 본당 공동체 미사 후 대구, 대전, 안동, 전주, 춘천 교구 청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례한마당
KYD 둘째 날 저녁 8시 전례한마당이 “너 어디 있느냐?”를 주제로 제주 4개 지역에서 일제히 열렸다.
제주시 영평동 신성여고 잔디구장(샬트르 성바오로 수도회 - 대구관구), 성산일출봉 야외공연장(성바오로 딸 수도회),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스승 예수 제자 수녀회), 제주 한림읍 이시돌 젊음의 집 대운동장(살레시오 여자 수도회)에서 각각 열린 전례한마당은 교회, 가정, 사회 안에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자리가 되었다.

▲ 사진16: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에서 스승 예수 제자 수녀회가 전례한마당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에서 스승 예수 제자 수녀회가 진행한 전례한마당에는 1,200여 명의 청년들과 일반인들도 함께 했다. 침묵과 함께 주변의 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냄새를 맡는 것으로 시작된 이 자리는 청년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찾아 가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 사진17: 전례한마당에서 참가 청년들이 자신을 감추고 있다는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가면을 쓰고 있다. 가면을 벗어버리는 것이 가식적인 나를 벗어 버리는 것이고 참된 자아를 찾게 된다는 의미로 진행됐다.

▲ 사진18: 이마에 성호를 그어주며 서로 축복하고 있다
 ◀사진19: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에서 전례한마당 후 사회를 맡았던 윤수진 수녀(가운데)와 청년들
사회를 맡은 윤수진 수녀(스승 예수 제자 수녀회 수련 수녀)는 “꾸미고 가식적인 것들로 인해 자신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청년들에게 그들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준비했다”면서 “하느님께서 만들어주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됨으로써 나와 함께 하는 이웃의 소중함과 사랑을 깨닫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축복해주는 신앙인의 삶을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일(월) KYD 셋째 날
○…축제미사
 ◀사진20: 20일 저녁 축제미사 전 폭우가 쏟아진 후 하늘에 십자가 모양의 구름이 형성됐다
20일 저녁 8시 성 이시돌센터 젊음의 집 대운동장에서 거행된 축제미사에는 정진석 추기경과 조직위원회 총재 강우일 주교(제주)를 비롯해서 장봉훈 주교(청주), 이기헌 주교(군종), 최기산 주교(인천), 이한택 주교(의정부), 권혁주 주교(안동), 염수정 주교(서울 보좌), 김희중 주교(광주 보좌), 조규만 주교(서울 보좌, 청소년사목위원장), 조환길 주교(대구 보좌) 등 총 11명의 주교와 100여 명이 넘는 사제단이 함께 했다.

◀사진21: 오토바이를 타고 입장하는 강우일 주교
미사는 주례를 맡은 강우일 주교가 오토바이를 타고 입장하는 것부터 신선하게 시작했다.
생활성가 유승훈 밴드, 최호영 신부가 이끄는 오케스트라, 연합 생활성가단이 성가를 반주하여 청년들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말씀모시기 퍼포먼스, 제주도 사투리 복음 낭독, 대회 참가자들의 편지가 담기 기도함 봉헌 퍼포먼스, 부채와 하늘 깃발 및 교구 깃발과 본당 깃발의 거룩하시다 퍼포먼스 등 축제미사는 다양한 퍼포먼스로 꾸며졌다.

▲ 사진22: 축제 미사에서 참가 청년들이 서로 손을 잡고 하나가 되어 성가를 부르고 있다.
 한편, 축제미사에 함께한 정진석 추기경은 “청년 여러분은 더 이상 외롭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번 대회를 통해 하느님 안에 한 형제임을 체험했기 때문이다”고 하면서 “앞으로 외롭다고 느낄 때는 서로 엄지손가락 하는 거(문자메시지) 하세요! KYD에서 전부 다 친구가 된 거니깐”이라고 해서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정 추기경은 “외롭지 않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에요. 추기경은 틀린 말 안 해!”라고 하자, 청년들은 “오빠, 오빠”를 외치며 환호성을 치며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 사진23: 축제미사 성찬 전례(왼쪽부터 정진석 추기경, 강우일 주교, 조규만 주교, 장봉훈 주교)
○…축제 한마당
미사에 이어 열린 축제 한마당은 십자가의 길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를 받고 돌아가시기까지의 과정을 B-boy(브레이크 댄스)들이 퍼포먼스로 담아냈다. 이어 신상옥 씨와 김태진 신부 등 생활성가 가수 공연이 있었고, 가수 ‘바다’와 ‘바비킴’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져 축제 한마당의 열기는 점점 높아졌다. 또한 각 교구 청소년담당 사제단의 깜짝 율동 공연과 각 교구 청년들도 미리 준비한 장기자랑을 선보이며 젊음의 축제는 새벽까지 계속되었다.

▲ 사진24: 가수 ‘바다’(왼쪽)와 생활성가 가수 신상옥 씨(오른쪽)가 KYD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 사진25: 가수 ‘바다’의 축하 공연에 열광하는 청년 참가자들

◀사진26: 김영수 신부
이번 대회를 겸해서 청년 비전 선포식도 함께 한 청주교구 청년 담당 김영수 신부는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라는 성경 말씀(갈라티아 2, 20)을 인용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젊은 예수의 삶을 체험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 사진27: 북제주군 청수리 청수공소에서 머문 청주교구 청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봉사자
이번 대회를 통해 제주교구는 교회를 떠나 있거나 멀리했던 청년 신자들을 다시금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 큰 성과다.

▲ 사진28: 성 이시돌센터에서 참가 청년들을 맞이하고 있는 안내 봉사자들
 ◀사진29: 전체 일정 동행하며 제주 현지를 안내한 가이드팀 봉사자 장이나 씨, 제주에 대해 더 많이 소개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면서 숨은 일꾼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회 봉사자로 참가한 제주교구 청년들은 모두 200여 명. 대회 진행팀, 가이드팀, 찬양팀, 율동팀 등으로 각각 나눠 활동했다.
제주교구 청년들은 KYD를 통해 하느님께서 서로를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섬의 공통된 특성 중의 하나가 폐쇄성이라지만 제주교구 청년들과 신자들 모두는 이번 청년대회 기간 마음을 모두 열었다.
제주교구는 24개 본당과 11개 공소에 6만여 명 신자를 두고 있는데, 한국 교회에서 신자수로는 안동교구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교구이면서도 이처럼 대규모 대회를 치러낸 데 대해 뿌듯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진30: 공항 환영팀 송정문 봉사자(왼쪽)와 이태준 KYD 신제주성당 본당 대표(오른쪽)
공항 환영팀 송정문 자원봉사자는 “내륙에서 온 청년 참가자들과 만나게 된 것뿐만 아니라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한 제주교구 24개 본당 청년들이 본당 차원을 넘어서서 서로 하나가 된 데 대해 더욱 기뻤다”며 환한 미소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청년들만 자원봉사자로 나선 것이 아니라 장년층 어른들도 젊음의 마음을 갖고 봉사자로 활동했다. 한국청년대회 첫 대회를 평화의 섬 제주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는 이태준 KYD 신제주성당 본당 대표는 “참가 청년들이 제주에서 문화적 체험뿐만 아니라 보다 더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대회 준비를 하면서 본당 청년들이 본당 게시판 등 실내 장식을 자발적으로 꾸미는 것을 보았고, 흩어졌던 청년들이 하나로 모이는 체험을 하였다”며 소감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