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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사진] 제3차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

작성자 : 편집실 작성일 : 2026-05-06 조회수 : 34

[사진] 제3차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

한국 교회 사제들, 2박 3일간 삶의 언어로 피어나는 시노달리타스 체험


▲ 2026. 4. 29. ‘제3차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에 참가한 사제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4월 28일(화)부터 30일(목)까지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에서 ‘제3차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이하 본당 사제 모임)을 개최하였다. ‘관계와 소통’을 주제로 열린 이번 모임에서 사제들은 자신을 둘러싼 관계와 소통의 모습을 성찰하며 위로와 희망을 나누고, 시노달리타스를 지식이 아닌 삶으로 체험하였다.


이번 본당 사제 모임에는 15개 교구에서 모인 다양한 연차의 사제 42명과 시노달리타스 선교사 사제 6명이 참여하였으며,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담당 옥현진 대주교(광주대교구장), 문창우 주교(제주교구장), 김주영 주교(춘천교구장), 장신호 주교(대구대교구 보좌주교)가 전체 일정에 함께하였다. 


주교회의는 더 많은 사제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을 2026년부터 연 2회 개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주교회의 2025년 추계 정기총회). 이번 모임은 한국 교회에서 2024년에 처음으로 본당 사제 모임을 시작한 이래 세 번째로 마련된 자리다.


주교회의 사무국장 송영민 신부는 “시노달리타스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며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라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함께 시작하고 조금씩 배워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하며 세 번째 모임을 준비하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송 신부는 “교황청 시노드 사무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께서는, 그동안 한국 교회에서 진행해 온 본당 사제 모임을 높이 평가하며 격려를 전하셨다.”라는 인사를 덧붙였다. 


    

▲ 2026. 4. 28. 주교회의 사무국장 송영민 신부가 본당 사제 모임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성령과 함께하는 영적 여정의 시작


4월 28일(화), 장신호 주교가 집전한 성체 강복으로 첫 일정이 시작되었다. 사제들은 성체 현시와 성체 조배를 통하여 공동체 차원의 영적 대화를 준비하였다.


      

▲ 2026. 4. 28. 본당 사제 모임에 참가한 사제들이 성체 조배를 하고 있다.


첫 번째 강의는 김도형 신부(춘천교구 사무처 사무국장)가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진행하였다. 김 신부는 코로나19 이후 크게 약화된 공동체성과 개인주의의 심화를 ‘구원의 위기’라고 진단하였다. 그러면서 “시노달리타스가 우리 삶에 녹아들어야 하는 이유는, 모든 하느님 백성이 각자에게 주어진 신앙 감각을 맞대어 하느님의 뜻을 식별할 때,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구원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김 신부는 「최종 문서」의 내용과 가치를 설명하고, “시노드 이행 단계에서 우리는 ‘시노드를 한번 잘 치르는 것’이 아닌 ‘시노드적으로 사는 교회’를 만들어 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두 번째 강의에서 엄재중 박사(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성령 안에서 대화’의 도입 배경과 변화 과정, 대화의 원리와 진행 방법을 소개하였다. 엄 박사는 “이 대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성령이시기에, 성령의 놀라움을 받아들이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경청하며, 담대하게 발언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하였다. 이어 “성령 안에서 대화의 궁극적 열매는 공동 식별이며, 이를 통해 공동체는 공동의 사명을 의식하고, 그 사명에 대한 공동의 책임감을 나누어 갖게 된다.”라며 “이는 만남에서 시작하여 식별을 거쳐 사명으로 나아가는 통합적 여정”이라고 말하였다.


성찰의 주제는 ‘관계를 돌아보기’와 ‘소통으로 나아가기’ 두 가지로 구성되었다. 사제들은 주제 안내를 듣고, 침묵과 기도로 개인적 준비를 한 뒤 조별로 성령 안에서 대화를 진행하였다. 올해 모임은 성찰 주제 개수를 줄이고, ‘함께 이룩하기 단계(공동 식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였다. 


    

▲ 2026. 4. 28. 김도형 신부(위쪽)와 엄재중 박사(아래)가 본당 사제 모임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제1주제: 관계를 돌아보기

- 관계의 상처 나누고, 사제적 형제애 확인한 사제들


제1주제 ‘관계’에 대한 안내를 맡은 김태완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장)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맺는 다양한 관계 안에서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 보이신다.”라며 “관계의 단절은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데 장애가 되지만, 관계의 회복은 그분의 사랑을 깨닫는 신앙 체험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하였다. 김 신부는 “관계를 돌아본다는 것은 단순히 인간관계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현재를 성찰하고,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조별 대화를 마친 뒤 제1주제 전체 나눔이 이어졌다. 사제들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 안의 여러 어려움과 상처 등을 솔직하게 나누었다. 


사제들은 신자들이 사제의 삶에 중요한 존재임을 고백하였다. 신자들의 기도와 사랑은 사제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고 이는 공동체 전체에 흘러들어 기쁨이 되지만, 신뢰가 깨지거나 사목자로서 숙고한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에는 마음을 닫게 되는 유혹을 받기도 한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사제들은 신자들과 믿음의 길을 걷는 동반자적 관계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하였다.


사제들은 동료 사제들과의 관계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하였다. 동료 사제들과의 관계는 힘이 되는 동시에 때로 가장 어렵지만, 사제들이 위계를 넘어 서로의 약함을 나누며, 사제 공동체의 형제애를 회복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또한 사제들은 관계를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닌 ‘포용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고, 상대의 상처와 두려움을 이해하려는 태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관계가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나는 자리임을 인식하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사제들은 개인과 공동체의 회심을 바탕으로, 모든 관계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며 시노드 교회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였다.


    

▲ 2026. 4. 29. 사제들이 조별로 나뉘어 ‘성령 안에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둘째 날 아침 미사 강론에서 문창우 주교는 “사제들이 서로의 약함과 한계를 나누고, 타인의 상처를 경청하며 주님의 뜻을 함께 찾아갈 때, 비로소 이 모임이 형제 사제의 모임이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어 “시노드의 길에서는 신자들에게, 가난한 이들에게, 형제 사제들에게 다시 배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면서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실패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늘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일”이라고 말하였다. 문 주교는 사제들에게 빛 안에서 살아가는 회개의 삶, 짐을 나누며 함께 걷는 삶, 시노드 교회의 핵심 태도인 겸손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 2026. 4. 29. 문창우 주교가 둘째 날 아침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제2주제: 소통으로 나아가기

- 소통은 인간적 기술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찾는 영적 과정


제2주제 ‘소통’에 관한 안내는 노우재 신부(부산교구 도시 빈민 사목 담당)가 이끌었다. 노 신부는 본당, 기관, 교구 등 한국 교회 안의 소통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모든 사람이 자신의 편향된 성향을 인식하며, 자신을 중심에 두려는 고집을 버리고, 마음을 열어 다른 관점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 시노달리타스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고 역설하였다(「최종 문서」 42항 참조). 또한 노 신부는 교회의 소통을 위하여 「최종 문서」제3부에 나타난 세 가지, 곧 ‘교회적 식별’, ‘정성을 기울이는 결정’, ‘자신의 직무를 책임감 있게 설명하고 내려진 결정의 결과를 평가하는 노력’을 강조하였다. 이는 교회 공동체의 소통이란 성령 안에서 식별하며, 서로 신뢰를 쌓는 방식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


제2주제에 관한 전체 나눔에서 사제들은 교회 안에서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던 경험을 공유하였다. 대화를 한다고 하면서도 지식과 권위에 기대어 독백이나 협상의 형태로 흘렀던 경우, 위계질서와 선입견, 평가받는 일이나 반대 의견에 대한 두려움이 진실한 소통을 가로막고 있었음을 성찰하였다.


빠른 결과와 효율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소통이 ‘결과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또한 올바른 소통은 ‘공동체 안에서 일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데 사제들은 공감하였다. 동료 사제를 ‘평가 대상’이 아닌 ‘함께 걸어가는 형제’로 바라보고, 주님의 부르심 안에서 서로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도 거듭 언급되었다. 


사제들은 소통이 ‘인간적 기술을 넘는 영적 태도’라며,  소통에 필요한 이해와 사랑 그리고 신뢰와 존중 등의 근원은 하느님이시므로, 교회적 소통은 말씀과 기도 안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아울러 사제들은 소통은 서로 안에 계신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의 뜻을 함께 식별하는 여정임을 발견하였다고 말하였다. 무엇보다 소통의 시작은 자신의 태도에 달려 있음에 공감하며, 각자 내적 태도를 먼저 변화시켜야 한다고 고백하였다.


전체 나눔을 마친 사제들은 최문석 신부(청주교구 배티 순교 성지 담임)와 이용현 신부(인천교구 모래내 본당 주임)가 준비한 퀴즈 기반 레크리에이션을 통하여, 형제 사제들과 친교를 이루었다.


    

▲ 2026. 4. 29. 사제들이 퀴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머리로 이해한 시노달리타스, 마음에서 꽃피우다


파견 미사를 주례한 옥현진 대주교는 강론에서 “사제가 되고, 수도자가 되고, 주교가 되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신분은 항상 주님의 일꾼일 뿐”이라면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제는 일을 잘하는 사제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우리를 불러 주신 하느님의 뜻 안에서 ‘주님,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응답하며 끝까지 달릴 길을 달리는 사제”라고 말하였다. 옥 대주교는 사제들에게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가난, 용서, 사랑, 겸손, 온유의 모범을 따라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것이 저와 여러분 모두의 바람이고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 2026. 4. 30. 옥현진 대주교의 주례로 본당 사제 모임 파견 미사가 거행되고 있다.


파견 미사에 앞서 사제들은 ‘선물들의 교환’을 주제로 사흘간의 결실을 나누는 공동 식별의 시간을 가졌다. 사제들은 대화의 결실을 담은 ‘종합 의견서’ 초안을 함께 읽고, 수정하거나 보완하고 싶은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작업을 하였다. 종합 의견서는 추후 주교회의에서 교황청 시노드 사무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사제들은 짝 대화를 통하여 이번 모임에서 새롭게 체험한 것과 울림, 모임에서 발견한 희망과 앞으로의 과제를 나누었다. 사제들은 ‘성령 안에서 대화’를 통하여 동료 사제들과 사목적 고민을 나누며 위로를 얻고, 나눔을 통하여 개인의 상처가 치유되며, 개인적 회심으로 이어진 경험 등을 공유하였다. 사제들은 머리로만 이해하던 시노달리타스를 삶 안에서 체험하는 이 모임을 더 많은 형제 사제들이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시노드 교회를 위한 희망의 씨앗이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제4차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은 오는 9월 15일(화)부터 17일(목)까지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에서 개최된다. 


    

▲ 2026. 4. 30. 사제들이 본당 사제 모임에 참여한 소감을 나누고 있다.


▲ 2026. 4. 30. 본당 사제 모임 파견 미사 후 사제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내용출처 - https://cbck.or.kr/Notice/20260202?gb=K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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