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
기일 제사와 명절 차례
신자 가정에서 의무적으로 제례를 지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신자 가정에서는 기일 등 선조를 특별히 기 억해야 하는 날에는 가정의 제례보다 우선하여 위령 미사를 봉헌한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135조 1항).
그러나 여러 가지 필요로 기일 제사나 명절 차례를 지내야 하는 가정은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 을 기준으로 제례를 지낼 수 있다.
<시작 예식> 지금부터 명절을 맞이하여 한가위 차례를 거행하겠습니다.
성호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시작 성가: 가톨릭 성가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한다.
성가 50번(주님은 나의 목자), 54번(주님은 나의 목자), 227번(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 436번(주 날개 밑), 462번(이 세상 지나가고)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시작 기도
┼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우리는 오늘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조상님들을 기억하며 차례를 올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5-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명과 부활의 주인이신 주님께 조상님들과 우리 자신을 봉헌하면서 정성된 마음으로 이 예절에 참여합시다.
잠시 침묵 후에
┼ 주님,
이 세상에서 불러 가신 주님의 종 ( )를 받아들이시어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시며 성인들과 함께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또한 저희도 주님의 뜻 안에서 서로 화목하며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말씀 예절>
성경 봉독: 요한 15,1-12 (나는 참포도나무다), 마태 5,1-12(참 행복), 요한 14,1-14(아버지께 가는 길), 로마 12,1-21(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생활과 생활 규범), 1코린 13,1-13(사랑), 에페 5,6-20(빛의 자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가장의 말씀: 조상을 회고하면서 가훈, 가풍, 유훈 등을 가족들에게 설명해 준다. 또한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가족들이 신앙 안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도록 권고 한다.
<추모 예절>
분향과 배례: 가장이 대표로 향을 피우고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함께 큰절을 두 번 한다.
위령 기도: 가톨릭 기도서 122-128면
<마침 예식>
마침 성가: 시작 성가와 같음.
음식 나눔: 온 가족이 한자리에 앉아 음식을 나누며 사랑과 친교의 대화 시간이 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