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자치도 앞에서 새만금 상시해수유통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미사를 하고 있다 ⓒ 유기만
천주교정의구현전주교구사제단(대표 조민철 신부)이 2일 오후 3시 전북자치도 앞에서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미사를 열었다. 이날 미사에는 정의구현전주교구사제단 소속 신부들과 신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회인 신부는 미사 시작을 알리면서 "책임 있는 이들이 외면하고 있다면 그 목소리 들으라고 우리가 외쳐야 하기에 이 자리에 왔죠. 그들이 의무를 다 해야 하기에 우리는 이 자리에서 함께하는 마음, 기원의 마음으로 상시 해수 유통을 요구하는 겁니다"라며 새만금 해창 갯벌 미사에 이어 전북자치도 앞에서 미사를 여는 이유를 설명했다.
강론에서 송년홍 신부(장계성당)는 "대림시기에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과 생태계 복원을 외치면서 우리 삶을 한번 반성해 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라며 "그것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생태적 회계입니다. 우리 삶을 좀 바꿔야 합니다. 오염 시키고, 버리고, 붕괴 시키는 삶에서 돌아서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삶에서 조금은 불편해져야 합니다. 조금은 어렵게 버려야 하고 조금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새만금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으니 지금 남아있는 갯벌이라도 지키자고 한 번은 그곳에 가서 눈물을 흘리며 실상을 보고 마음 아파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신부는 "내 생활에서 탐욕을 줄이고 돈의 욕망을 없애고 살아가는 불편함도 가져야 합니다. 이런 불편함을 우리가 살아갈 때 새만금을 생각할 때마다 불편해집니다. 그래야 남아있는 갯벌을 살리자고 상시 해수 유통을 하자고 외칠 수 있습니다"라고 참석자들에게 삶의 전환과 생각의 전환을 촉구했다.
또한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전북자치도 앞에서 있는 미사에 참석하는 것도 불편한 일이지만 주위에 널리 알려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도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에는 지난 11월 8일 김제 한 공장에서 일하다 죽은 몽골 청년 고 강태완님 어머니가 참석하여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활동에 연대를 호소하기도 했다.

▲몽공청년 고강태완님 어머니가 미사가 끝나고 발언을 하고 있다 ⓒ 유기만
*대림시기는 "대림절(待臨節, 영어: Advent) 기독교에서 크리스마스 전 4주간 예수의 성탄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교회력 절기이다" - 출처 : 위키백과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참소리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