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교구청 식구들이 모곡 피정의 집으로 피정을 떠났습니다.
맑은 날씨의 축복을 내려 주신 덕분에 피정이 아니라 소풍을 가는 듯이 들뜨고 행복한 마음이었습니다.
모곡 피정의 집은 자연과 어우러져 일상의 고민을 잊어버리게 되는 평화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원장을 맡고 계신 오상현 요한보스코 신부님께서 피정의 집 곳곳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모곡 피정의 집이 조성되기까지의 일화를 들으며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곡 피정의 집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산이 있는데, 이 바위 사이로 몸을 숙이고 올라가면 뜻밖에 작은 공간이 나옵니다.
혼자서 기도할 수 있는 기도실이 조성되어 있었고, 십자고상과 성모님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 조용한 공간에서 성모님과 과연 어떤 대화를 나누실지, 성모님은 어떤 상냥한 응답을 주셨는지 궁금해지는 곳이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십자가의 길도 둘러보고 곳곳에 놓여있는 십자가와 성물들을 보면서 세심하게 신경쓰고 돌봐오셨을 손길이 조금이나마 짐작되었습니다.
피정 강의는 오상현 신부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의미없이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잊고 그저 하루를 물 흐르듯 흘려 보냅니다. 특히 일을 하다보면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이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잊고 그저 주어진 일을 처리하기에 바쁩니다. 오늘이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하루라는 신부님의 강의 말씀처럼 오늘 하루를 열심히, 하늘나라로 들어가기 위한 퇴장료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사를 마치고 나오자 신부님께서 꽃과 떡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아침부터 준비하셨을 신부님의 마음이 느껴져 너무나 행복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았습니다.
교구청 식구들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행복한 피정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