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 최초 순교복자 성당 김대건 탄생 200주년 기념 복원 내부복원 마무리 입구 공사만 남아 순교성인 103위 현양비 이달 완공
▲ 운교동성당 초창기 미사 모습.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김대건 신부의 유해 일부가 안치돼 있는 천주교 춘천교구 운교동본당이 1960년대 성당 설립 초창기 모습으로 복원된다.7일 천주교 춘천교구에 따르면 운교동 본당은 올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성당의 옛 모습을 찾는 복원작업을 하고 있다.한국 순교자들의 얼을 기리고 그 정신을 본받아 신앙생활을 이어가자는 취지다.2026년 맞는 설립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현재 성당 내부 복원은 마무리 됐고,입구 부분 공사만 남겨두고 있다.
성당 내부는 직각 형태의 단출하고 정리된 모습이 인상적이다.벽면 등 흑백으로만 구성된 내부 인테리어의 색 조합은 죽음과 부활을 상징한다.또 제대의 난간을 십자가 모양으로 설치하는 등 설립 당시 모습을 그대로 되살렸다.입구의 현관을 철거하는 대신 매우 좁은 문을 다시 설치했는데,신 앞에서 경건함과 겸손함을 갖추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순교자들의 죽음 위에 교회가 세워졌다는 점도 상기시킨다.
▲ 복원작업이 마무리된 춘천 운교동성당 내부 모습. 성당 마당에는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한국 순교성인 103위의 얼굴을 도자에 새긴 벽 형태의 현양비가 제작된다.현양비는 성당 복원공사와 함께 오는 20일쯤 완공된다.성당은 한국 순교성인의 삶을 연구하는 신앙공부도 2월 시작,오는 5월 28일까지 100일간 진행한다.성당 복원 기념미사 개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 가을 ‘순교자의 밤’ 행사를 열 계획이다.
1966년 8월 11일 설립된 운교동성당은 병인박해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해 세워진 춘천교구 최초의 순교 복자 기념성당으로 1970년대 춘천지역 내 신용협동조합 운동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이유수 운교동본당 주임신부는 “성당을 오가는 분들에게 편안한 신앙생활을 추구하는 모습보다는 순교자의 정신을 본받아 정의롭게 살아가는 정신이 새겨지길 바란다.성당이 문화재로 등록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강원도민일보 원문보기: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068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