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교구와 언론
교구와 언론

교구와 언론

가톨릭 평화신문도시ㆍ농촌 공동체 하나 되니, 보기 참 좋다

작성자 : 문화홍보국2 작성일 : 2014-03-18 조회수 : 1846
 



도시ㆍ농촌 공동체 하나 되니, 보기 참 좋다

서울 신내동본당ㆍ춘천 강촌본당, 자매결연 협약식 갖고 지속적 교류 약속

 

   2014. 03. 16발행 [1256호]

 

▲ 강익구 총회장(왼쪽부터), 이기우 신부, 김상혁 신부, 정기복 사목회장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신내동본당과 강촌본당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8일 저녁 서울 신내동본당 '사귐의 방'. 춘천교구 강촌본당 김상혁 주임신부가 건배사를 외치자 신내동본당 이기우 주임신부를 비롯한 신내동ㆍ강촌본당 신자 40여 명이 함께 "위하여!"를 외치며 우의를 다졌다.
 
 신내동본당과 강촌본당은 이날 저녁 미사 중 자매결연 협약식을 갖고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격려하고 존경하는 참된 우정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두 본당은 교환사목, 농산물 직거래, 상대 본당 행사 적극 참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돈독한 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신자 7200명의 '도시본당' 신내동본당과 주일미사 참례자 수가 200명이 되지 않는 '시골본당' 강촌본당의 인연은 2011년 봄 시작됐다. 그해 1월 강촌본당 광판공소를 사목방문한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천장이 내려앉을 정도로 낙후된 공소 건물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기우 신부에게 도움을 청했다.
 
 40일 후 신내동본당 신자들이 건축 자재와 연장을 들고 광판공소를 찾았다. 신내동본당 신자들은 3일 동안 천장을 수리하고 창틀을 설치하고 장판을 새로 깔았다. 페인트칠도 하고 전기설비ㆍ배수로 공사까지 하며 낡은 공소를 산뜻하게 단장했다. 보수공사에 필요한 자재비용은 신내동본당 신자들이 후원했다.
 
 광판공소 이선호(요한) 선교사는 "신내동본당 신자 분들이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공소신자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며 "지금도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본격적인 교류가 시작됐다. 신내동본당 사목위원들은 매년 강촌본당 교육관에서 연수를 했고, 2012년부터 농산물직거래, 교환사목(농민의 날)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교류 추진위원회를 만들었고 가을에는 두 본당 사목위원들이 단합대회를 열었다. 추수감사절에는 신내동본당 신자 40여 명이 강촌본당을 방문했다.
 
 두 본당 사목위원들은 이날 자매결연식에 앞서 간담회를 열고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강촌본당 정기복(아우구스티노) 사목회장은 "두 본당이 영구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희망했고 신내동본당 강익구(프란치스코) 총회장은 "강촌본당이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두 본당 신자들은 협약식을 마치고 함께 저녁을 먹고 장기자랑을 하며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이튿날에는 명동성당, 서소문ㆍ당고개성지 등 서울 시내 성지들을 순례하며 신앙 안에서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신부는 "주임신부가 바뀌더라도 꾸준히 관계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목위원들을 중심으로 자매결연을 추진했다"면서 "교구, 지역에 상관없이 함께 어울리고 교류하는 것이 바로 가톨릭교회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원본  |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500198&path=20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