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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가톨릭뉴스팟캐스트, 스마트폰시대의 복음화 매체

작성자 : 문화홍보국2 작성일 : 2012-05-22 조회수 : 4023

팟캐스트, 스마트폰시대의 복음화 매체

입력일 :2012. 0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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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는 별로 없어
 
“좋은 말씀, 좋은 음악으로 행복한 아침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피아라는 이름의 한 청취자가 춘천교구 팟캐스트 방송을 듣고 남긴 소감이다.
 
춘천교구는 2010년 7월 두 번의 시험방송을 거쳐 8월 14일 한국 교회에서 처음으로 팟캐스트 방송을 내보낸 이래 이번 주로 30회 방송을 맞는다.
 
이 방송을 운영하는 춘천교구 문화홍보국장 최기홍 신부(바르톨로메오)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따분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의 가르침과 영성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팟캐스트는 제작이 쉽고 스마트폰과 무선 인터넷의 도움으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방송”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신부는 처음 방송이 나간 후 새로운 시도에 대해 적지 않은 격려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멀리 “타국에서 방송을 듣고 좋았다는 반응”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실제로, 모로코에 사는 김선희(에밀리아나)는 춘천교구에 보낸 소감에서, “팟캐스트를 검색하면 개신교 방송은 정말 많은데 천주교 방송이 거의 없어서 아쉬웠다”면서, 이국에서 한국교회 소식을 접할 수 있게 해준 춘천교구 팟캐스트 방송에 고마워했다.
 
최 신부가 진행하는 이 방송은 매주 한 차례 업데이트를 기본으로 하지만, 최 신부가 사목 활동으로 바쁠 때는 방송을 거르기도 한다. 원고 작성부터 제작까지 모든 일을 거의 다 혼자 처리하다 보니 방송을 내보내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다.
 
매회 방송을 챙겨 듣는다는 신미영 한림대 교수(아나스타시아)도 춘천교구 방송이 정기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업데이트가 되고, 홍보를 더 많이 해서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보기를 바랐다.
 
그녀에 따르면, 이 방송에서 미사나 전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전례에 참석을 하면 “전례의 의미가 더 깊고 새롭게 다가온다.”
 
한편, 최 신부는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팟캐스트의 수가 개신교에 비해 턱없이 적다고 지적했다.
 
팟캐스트 포털 서비스 팟빵(podbbang)을 운영하는 태그스토리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영되는 팟캐스트 수는 약 2100개며, 이 가운데 종교계에서 제공하는 팟캐스트는 270개로서, 개신교는 204개, 불교 17개, 가톨릭 9개, 나머지는 기타 종교다.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팟캐스트를 청취하려면,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가톨릭 모바일서비스(http://m.catholic.or.kr)에 가면 가톨릭 팟캐스트 링크가 모여 있다.
 
작은 교구가 시도해볼 만한 복음화 매체
 
최 신부는 가톨릭교회도 팟캐스트 제작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팟캐스트의 최대 강점은 스마트폰 시대에 걸맞은 매체로서, 거창한 제작과정과 비용이 필요 없기 때문에 개인 또는 작은 교구가 시도해볼 만한 복음화 매체라고 주장했다.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김민수 신부는 신자들과 소통을 위해 ‘팟캐스트’를 활용하는 것은 현대 세계의 흐름에 어울리는 좋은 방법이라면서, 다른 교구들도 “춘천교구를 본받아 새로운 매체를 복음화에 적극 활용”하기를 제안했다.
 
김 신부는 교회 안에서 SNS를 비롯한 새로운 매체 활용도가 저조한 이유로 사목자들의 “매스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을 꼽았다. “젊은 신부를 포함해 사제들이 매스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보니, 신자들도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가톨릭에는 방송 콘텐츠로 활용할 자산이 풍부하지만 이를 인터넷이나 팟캐스트용 콘텐츠로 가공해 제공할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교구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새로운 매체를 활용할 수 있는 교회 내 전문 인력 양성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교구 홈페이지에 Dakyung이란 ID로 소감을 남긴 한 청취자는 4년 넘게 성당을 다니지 않았는데 춘천교구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다시 성당을 나가기로 했다면서 “잃어버렸던 빛을 다시 찾은 기분”이라고 했다.
 
최 신부는 “청취자들이 지친 일상에서 잠깐이나마 우리 방송을 듣고 여유를 찾기를 바라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춘천교구 인터넷 방송은 아이튠즈 마켓에 올리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아직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을 위해 춘천교구 홈페이지(http://www.cccatholic.or.kr)에도 올린다.
 
최 신부는 더 알찬 방송이 되는 데 함께할 사람들이 필요하다면서 언제든지 누구든지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 ccdiocmedia@gmail.com 또는 033-240-6012로 문의.
 
By 홍성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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