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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평화신문이벽 출생ㆍ순교지, 경기도 포천 화현리 주장

작성자 : 문화홍보국 작성일 : 2012-03-26 조회수 : 3431
이벽 출생ㆍ순교지, 경기도 포천 화현리 주장

강원교회사연구소 학술심포지엄 '광암 이벽과 포천지역 천주교'에서 제기



 한국교회 창설 주역 중 한 명인 이벽(요한 세례자, 1754∼1786, 사진)의 출생지와 순교지가 경기도 포천 화현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춘천교구 강원교회사연구소(소장 김주영 신부)가 17일 경기 포천본당 레오회관에서 '광암 이벽과 포천지역 천주교'를 주제로 연 학술 심포지엄에서 서종태(호남교회사연구소) 박사는 "포천 화현리에는 이벽 부친 이부만부터 그의 증손대까지 4대 묘가 들어선 선영이 있다"면서 "또 그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았던 집터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벽의 탄생지로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 박사는 "이벽의 탄생지로 경기도 광주 두미와 포천 화현리가 거론되고 있는데, 광주 두미는 이벽이 학문을 닦기 위해 한때 객지살이를 했던 곳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벽의 부모가 두미에서 살면서 그를 낳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실마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또 "지금까지 이벽의 주 활동무대로 알려진 곳은 서울, 광주 천진암, 양근 대감마을 등이었다"면서 "그러나 정학술의 소설 「이벽젼」에서 이벽의 탄생지를 생뚱맞게 포천으로 언급한 것은 실제 탄생지가 포천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이어 "자식을 배교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던 이벽의 부친은 그를 고향집으로 불러들여 천주교인들과 접촉하지 못하게 막은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벽이 가정의 박해를 받아 치명한 곳은 객지살이하던 광주 두미나 서울 수표교 인근 집이 아니라 포천 화현리에 있던 고향집으로 이해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