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ㆍ페이스북 등 쌍방향 소통 대책 시급 인터넷과 스마트폰 대중화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교회 홍보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한국교회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6면
교황은 올해 홍보주일 담화를 통해 "뉴미디어의 현명한 사용은 인간의 가장 깊은 열망으로 남아 있는 의미와 진리와 일치에 대한 바람을 충족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며 뉴미디어 중에서도 SNS 활용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목했다. 지난해 담화에서도 "급격한 문화적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려면 반드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SNS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교황의 이같은 강조는 가톨릭교회 전체 흐름으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주관으로 열린 세계 가톨릭 언론인회의 참석자들은 "가톨릭만큼 세상과 나눌 수 있는 메시지를 많이 갖고 있는 곳도 없다"며 "교회는 인터넷ㆍ트위터ㆍ페이스북 등 뉴미디어와 소셜미디어로 눈을 돌려 복음전파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IT 강국임에도 교회 차원의 SNS 사목은 생각만큼 활발하지 않다. 교회 구성원들이 트위터를 활용해 선교와 신앙, 수도공동체 일상, 사도직 등을 나누는 움직임이 점차 늘기는 하나 대부분 '일방적' 소통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구나 수도회가 운영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경우, 대다수 게시글이 행사알림 위주로 채워지고 있는 게 단적인 예다.
예수회 한국관구 홍보국장 조인영 신부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야 말로 제대로 된 'SNS를 통한 복음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교구 문화홍보국장 최기홍 신부는 "SNS를 활용한 사목이 활성화되려면 사목자들이 '사목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교회 언론에서 앞장서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신부는 "사목 효과를 체감한 사목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정확한 인식을 하게 되면 실질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SNS 전문강사 초청한 강의 개설 △교회 차원에서 스마트폰 등 첨단기기를 사목현장에 보급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이 이뤄진다면 SNS 사목에 날개를 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서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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