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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평화신문"수원·춘천·원주교구 사제품식 종합"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0-08-26 조회수 : 3464
"수원·춘천·원주교구 사제품식 종합"
 
"예, 여기 있습니다"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

 수원교구와 춘천교구가 20일, 원주교구가 18일 사제서품식을 거행하고 새 사제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참사제로 일생을 살아가길 기원했다. 이번 사제서품으로 수원교구는 사제 수가 400명, 춘천교구는 100명을 돌파했다.

▲ 수원교구 사제서품식에 참석한 신자들이 새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


수원교구

 "예, 여기 있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새 사제들의 목소리는 크고 우렁찼다.

 수원교구는 20일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사제서품식을 거행하고 12명의 새 사제를 탄생시켰다. 이날 서품식에는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 등 2500여 명이 참례해 새 사제 탄생을 축하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사제의 삶은 스스로 선택한 삶이 아니라 하느님과 교회로부터 부름받은 삶"이라며 "새 사제들이 주님께 대한 숭고한 믿음을 간직하고 백성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부탁했다.

 형(서용운 신부)의 뒤를 이어 이날 사제품을 받은 서영준 신부는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은 나의 행복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의 행복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하느님만 바라보고 사제의 길을 충실히 가면서 늘 기도하는 사제가 되겠다"고 말했다.

▲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최덕기 주교가 새 사제들을 안수하고 있다.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


 아들을 봉헌한 부모들은 서품식 한 시간 전부터 성당에서 묵주기도를 바치며 아들이 훌륭한 사제가 돼 신자들과 교회를 위해 봉사하길 기원했다.

 막내아들(김만희 요셉)을 사제로 봉헌한 김건주(요한, 61, 포일본당)씨는 "아들이 늘 행복한 사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3 수험생임에도 불구하고 서품식에 참석한 예비신학생 유재혁(모세, 19, 광주본당)군은 "선배들을 본받아 나를 위해 살지 않고 남을 위해 사는 사제가 되고 싶다"며 "오늘 서품을 받은 신부님들이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주님께 의지하며 열심히 사제생활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63년 교구 설정 당시 사제가 28명뿐이던 수원교구는 이날 서품식으로 사제 수 400명을 돌파했다.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둔 수원교구는 현재 본당 195곳, 사제 402명, 신자 74만여 명을 둔 교구로 성장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춘천교구

▲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가 사제단과 함께 사제서품기도를 바치고 있다. [임영선 기자]


 춘천교구는 20일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김운회 주교 주례로 사제서품식을 거행하고 정홍(사도요한)ㆍ이종찬(라우렌시오)ㆍ신정호(모세) 신부 등 새 사제 3명을 배출했다. 이날 서품식을 통해 춘천교구는 사제 수가 100명이 되는 경사를 맞았다.

 성당 안팎을 가득 메운 교구 사제단과 신자, 수도자 1200여 명은 착한 목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 3명의 사제를 한마음으로 축복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축하서한을 통해 "착하신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새 사제들을 늘 사랑 안에서 지켜주실 것"이라며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도적 강복을 전했다.

 김운회 주교는 "사제가 된 것보다 앞으로 사제로 살아가는 일이 더 중요하다"면서 "사제 생활을 하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서품식 때 가졌던 초심을 잊지 말고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서품식을 마친 후 새 신부들의 부모, 사제직을 권유한 선배 신부, 수원 가톨릭대 교수신부, 출신 본당 신부 등을 신자들에게 일일이 소개하며 사제로 이끌어 준 것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정홍 신부는 "예수님의 땀방울을 닦아드렸던 베로니카 성녀의 마음을 닮은 세상의 아픔을 닦아주는 사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종찬 신부와 신정호 신부는 "사제가 되기까지 기도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신자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새 신부들은 9월 2일 퇴계(정홍 신부)ㆍ솔올(이종찬 신부)ㆍ후평동본당(신정호 신부)에서 사목자로서 첫 걸음을 뗀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원주교구

▲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와 새 사제들이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원주교구 사제서품식이 18일 순교자의 피와 땀이 어린 충북 배론성지에서 거행됐다. 교구장 김지석 주교 주례로 거행된 서품식에서 최종권(후고)ㆍ권호범(야고보)ㆍ이희선(요한 세례자) 수품자는 영원한 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한평생 봉사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폭염 속에 진행된 서품식은 새 사제 탄생에 함께하고자 각지에서 모인 신자 2500여 명이 참석, 사제로서 첫발을 내딛는 수품자를 축하하는 열기로 더욱 뜨거웠다.

▲ 원주교구 사제서품식에서 교구 사제단이 새 사제들에게 안수하고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김지석 주교는 강론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위해 일할 일꾼을 부르셨고 새 사제들은 최선을 다해 응답했다"며 "앞으로 새 사제들이 주님의 충실한 종으로 일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종권 신부는 "부족한 저를 사제로 불러주신 하느님과 사제품을 받기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라는 서품 성구에 걸맞게 예수님처럼 사랑 가득한 목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