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춘천·원주·제주교구 등과 함께 공소 사목에 나서 주목된다. 공소는 본당보다 작은 교회 단위로 대부분 사제가 상주해 있지 않는 곳이다.
서울대교구는 최근 상반기 사제인사를 발표, 춘천교구 송정공소(홍천), 원주교구 월송공소(원주)와 올산공소(충북 단양) 등에 사제를 파견했다. 남상만 성수동본당 주임 신부가 송정공소, 김남원 공릉동 주임 신부가 월송공소, 김찬회 명일동 주임 신부가 올산공소에 14일자로 자리를 옮긴다.
서울대교구가 그동안 타교구 본당에 사제를 파견한 적은 있었지만, 공소사목을 위해 인사발령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소 인사발령은 각 교구들이 협의해 이뤄진 결과라 눈길을 끈다.

특히 춘천·원주교구의 경우 한 본당이 여러 지역에 흩어진 공소를 맡아 사목하는 상황에서, 공소를 담당하는 사제가 생길 경우 교구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관할 구역이 도시만으로 이뤄져 사제들이 공소 사목을 경험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이다.
각 교구는 교구를 넘어 파견된 사제들이 공소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지역에서 공동체 활동을 함으로써 공소 사목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도 기대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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