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 강진으로 사망자 수가 1만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튀르키예를 돕기 위한 따뜻한 구호의 손길이 강원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원주 맘카페인 ‘파랑맘’은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100만원을 기탁했다.
파랑맘 회원인 최모(여·43)씨는 “구호품을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맘카페 공지를 보고 이불, 양말, 신발 등을 택배로 보냈다”며 “작은 물건이지만 강진으로 몸과 마음을 다친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지역 맘카페인 '행복한강릉맘'에서도 회원들이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서 모집하는 구호물품 기부 안내 페이지를 공유하며 동참했다.
한 이용자는 "글을 보자마자 겨울옷, 담요, 핫팩과 물품을 챙겼다"며 "아이들 분유도 먹을 것도 없다는 말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춘천지역 맘카페에서도 회원들이 기부가 가능한 사이트를 서로 알리며 기부를 독려 중이다.
이에 앞서 강원도의회는 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고 강원도를 비롯한 각 시·군도 지원책 마련에 들어갔다.
도내 종교 단체에서도 실종자들의 안전을 위한 기도에 나서고 있다. 천주교 춘천교구는12일 본당 내 모든 미사에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희생자, 가족과 복구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위한 보편지향기도를 바치기로 했다. 춘천동부교회는 9일 지진과 관련, 부상을 입고 고립돼 있는 실종자들이 속히 발견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배를 진행했다.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튀르키예 생존자들을 위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특별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특별모금을 통해 마련된 성금은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지진 피해·피난민들을 위해 사용된다. 기부는 특별모금 전용계좌(농협 301-0065-1055-41·강원도공동모금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