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황님께서 청년들에게 하신 말씀 중 제일 인상 깊게 다가온 부분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은 두 개의 나라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한 가족입니다. 한국은 현재 두 나라로 존재합니다. 아닙니다. 한 가족이 서로 나뉘어져 있을 뿐입니다. 같은 언어를 말하고, 같은 가족인 이 형제들이 하나 되도록 기도합시다.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습니다. 단지 한 가족일 뿐입니다.”
한국 청년 마리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마리나가 서로 갈라져 살고 있는 한국에 대해 가슴 아픈 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첫 번째로 조언 한 마디를 해 줄 것이고 두 번째로는 희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조언 – 무엇보다도, 기도하세요. 북쪽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세요.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리세요.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하나 되도록 저희를 도와주세요. 그 누구도 승리자나 패배자가 되지 않고 오로지 한 가족, 한 형제가 되도록 도와주세요. 교황님은 그리고 침묵 가운데 기도하도록 젊은이들을 초대하였습니다.
희망 – 이윽고 희망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참 좋은 것이 있습니다. 한국은 한 가족입니다. 여러분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교황님은 이 말씀을 하시며 창세기의 요셉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에집트에 먹을 것을 구하러 갔을 때, 자신들의 형제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요셉이 같은 언어로 말하자 그를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의 북녘형제들을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은 같은 언어를 사용합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할 때, 우리의 희망이 있습니다.”
교황님은 아주 단순한 언어로 69년 동안 분리된 채 살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이와 같은 감동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돌아온 탕자의 스케치를 떠올리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와 가족, 모두를 배반했습니다. 그리고 방탕한 생활을 보냈고 비참하게 살던 중, 어느 순간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한편 아버지는 매일 테라스에서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멀리서도 쉽게 아들을 알아보았어요. 달려가 포옹합니다. 아들이 말도 못하게 하셨어요. 용서를 구할 필요도 없다는 겁니다. 축제를 열었습니다. 하느님은 축제를 좋아합니다. 우리가 회개하여 아버지 집으로 돌아갈 때 마다 축제가 벌어집니다. 하느님 나라는 날마다 축제입니다.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할 때 마다 축제가 벌어지지요.
누구도 내일 어떤 일이 우리의 삶에서 벌어질지 모릅니다.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나쁜 짓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희망을 버리지 마십시오. 언제나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오십시오. 집으로 돌아오십시오. Come back!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가 정말 큰 죄인이었다면 참말로 큰 축제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 있는 여러분의 사제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죄인들을 끌어안으십시오. 자비로운 사제가 되십시오. 하느님은 용서하시는 데에 지치지 않습니다. 기다리는 것도 지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