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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네딕도회, 장발 화백 미공개 유작 일부 공개

작성자 : 문화홍보국 작성일 : 2011-09-26 조회수 : 11724
성 베네딕도회, 장발 화백 미공개 유작 일부 공개

배포일

2011년 9월 14일(수) 

문의

분도출판사 류지영 수사
☎02-2266-3605 

배포

미디어팀 김은영
☎02-460-7686 / media@cbck.or.kr 



성 베네딕도회, 장발 화백 미공개 유작 일부 공개

- 유작 80점 이미지 파일 사용권 취득, 성화(聖畵) 12점 달력 형태로 먼저 보급 -



장발, <나비가 있는 자화상>(1975). 그림 오른쪽의 나비는 부활을 상징한다.
한국 천주교의 첫 성미술 작가이자 서울대 미대 초대 학장을 지낸 장발 화백(루도비코, 1901~2001)의 미공개 유작 일부가 공개된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지난 8월 8일 장 화백의 아들인 장흔 고르넬리오 신부(80세, 베네딕도회 미국 성 빈센트 수도원)와 약정을 맺고, 장 화백의 유작 80점에 대한 이미지 파일 사용권을 기증받았다. 왜관수도원 관할인 분도출판사는 이 가운데 <십자가상의 예수> <순교자 정하상과 가족> 등 성화(聖畵) 12점을 엄선, 2012년도 달력(9월 20일경 발매)을 통해 일반에 소개한다. 분도출판사는 나머지 작품들도 엽서, 상본(像本: 성인화, 종교화 등으로 만든 카드) 형태로 보급할 계획이다.

약정 실무를 담당한 왜관수도원 전 안드레아 수사에 따르면, 장 신부가 먼저 기증을 제안했다고 한다. 서울대 미대에서 계획 중인 장발 도록 발간(2012년 예정)과 이미지 사용권 계약을 위해 장 신부가 선친의 유언 집행자 권한으로 방한했고, 왜관수도원을 찾아와 장 화백의 유작 중 가톨릭 성화 파일의 사용권을 기증했다는 것이다. 전 수사는 “우리는 장 신부가 손님으로 온 베네딕도회 수도자인 줄만 알았지 장 화백의 자제인 줄은 몰랐다”면서, “장 신부가 먼저 그림 파일을 보여주며 수도원에 기증하겠다고 한 것을 보면 처음부터 선친의 작품을 한국 교회에 선물할 계획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유작의 소유권자는 장 신부의 누이동생인 장예숙 선생으로, 이미지 파일 기증은 소유권자의 동의를 받았다.

우석(雨石) 장발 화백은 1922년 일본 도쿄 미술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 한국인 최초로 콜롬비아대학교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했다. 귀국 후 1946년 서울대 미대 초대학장에 취임,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한국의 미술교육과 미술행정 발전을 선도했다. 그는 서울대 미대의 산파 역할을 하고 초대 학장을 지내면서 근대 미술교육의 체계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흔 신부는 선친이 수학했던 콜롬비아대학교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 교수로 임용, 선친과 함께 부자(父子)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장 화백은 가톨릭 신자로서 <목자 김대건>과 <명동성당 14제자> 등 성화를 주로 그렸다. 19세 때 그린 유화 반신상 <김대건 신부>(서울대교구 소장)는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 성화다. 달력으로 먼저 공개할 성화 대부분은 1980,90년대에 제작한 말년의 작품으로, 예술적 완성도와 작가의 신앙이 조화를 이룬다. 분도출판사 서울본부장 류지영 수사는 “작품 속에서 한복 입은 한국인으로 묘사된 인물들과 장 화백의 모친을 모델로 한 어머니 얼굴을 보면서 성미술 토착화에 대한 작가의 신념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 장발 화백의 일생(성미술 작가로서 활동 위주) 보도기사

* 분도출판사 2012년 달력 수록 작품 소개기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이형우 아빠스(맨 왼쪽)와 
미국 베네딕도회 성 빈센트 수도원 장흔 신부(왼쪽 두 번째)가 
장발 화백의 유작 이미지 파일 사용 약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십자가상의 예수(한복을 입은 제자들), 1955.

 

▲순교자 정하상과 가족, 1987. 칼과 올리브는 순교를 상징한다.



▲성모 대관, 1990. 금색 안료는 프랑스에서 공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