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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성경』발행과 출판 기념식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1-01-05 조회수 : 4444
『주석 성경』발행과 출판 기념식

배포일

2011년 1월 4일(화) 

문의

주교회의 사무처
강대인 행정실장 / ☎02-460-7631 

배포

미디어팀 이영식 팀장
☎02-460-7681 / media@cbck.or.kr 


주석 성경 발행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2011년 1월 4일 오후 5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서울 광진구 중곡동) 강당에서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성서위원회 위원장 이형우 아빠스, 주교회의 사무처장 이기락 신부(성서위원회 총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석 성경』 출판 기념식을 갖는다.

 



 

□『주석 성경』은 2005년 출간되어 한국 천주교가 사용 중인「성경」에 프랑스어「공동 번역 성경」의 주석을 바탕으로 삼아 입문과 각주를 붙인 것이다(46배판, 3,868쪽). 이 『주석 성경』이 바탕으로 삼은 프랑스어 공동 번역은 가톨릭 교회, 동방 정교회,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든 것이다. 따라서 이 『주석 성경』에 제시된 주석 또한 매우 객관적이고도 균형 잡힌 내용이어서, 동서방 교회와 모든 교파를 초월하여 거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주석 성경』발행 실무를 맡은 성서위원회 위원장 이형우 아빠스는 출판을 위해 애써온 성경 번역자들과 성서 위원들, 편집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성경 말씀은 구원의 양식으로 강론과 교리교육, 성경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신앙생활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강우일 주교는『주석 성경』이 발행되어 “비로소 객관적이고 건실한 주석이 달린 우리말 성경을 가지고 하느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배우게 되었다”며,『주석 성경』의 발행을 계기로 한국 교회 안에서도 더욱더 활발한 성경 주석과 해설 작업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 한국 천주교 성서위원회는 1988년 주교회의 결정으로 성경 번역을 시작하여 1992년부터 낱권으로 시안을 출판, 번역에 대한 비판과 비평을 수렴한 뒤 ‘새 번역 성경 합본 위원회’를 꾸려 본문 번역을 마무리하였으며 2005년 춘계 주교회의 정기총회의 인준을 받아 한국 교회 공용「성경」을 출판하였다. 이『주석 성경』또한 주교회의 2010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한국 천주교회 공용으로 출판하도록 승인을 받았다.


첨부:
1.『주석 성경』소개
2.『주석 성경』서문
3.「성경」과『주석 성경』발행 경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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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1>주석 성경 소개

  이번에 새로 나온 주석 성경은 2005년에 발간된 성경 본문의 이해를 돕는 입문과 각주를 프랑스 공동 번역 성경(TOB: La Traduction Oecuménique de la Bible)을 중심으로 재번역하면서 보완 ․ 수정하고, 무엇보다도 본문 번역 자체에 관한 설명을 추가하여, 신자들이 새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게 하는 풍부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주석 성경은 1992년부터 시편을 시작으로 낱권으로 발간된 신구약성서 새 번역(구약 1-18권, 신약 1-10권,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발행)에 수록된 입문과 각주를, TOB의 개정판(2004년)에 따라 재번역하고 독자적으로 보완하였다. 특히 모세오경 부분이 TOB을 중심으로 새로 번역되었다. 곧, 성경 번역의 중심 역할을 하신 임승필 신부와 번역자들이 작성한 입문과 각주를 바탕으로, 주석 성경 위원진이 TOB을 참고 자료로 삼아 새로 번역하고 대조하면서 재정리하여 내놓은 것이다.

  이 주석 성경이 많은 부분을 참고한 프랑스 공동 번역 성경인 TOB은 세계적으로 이미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고, TOB에 수록된 내용들 또한 수십 년의 연구를 거쳐 검증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성경은 한국 교회의 공용 성경으로서 ‘본문에 충실한 번역’을 제일 원칙으로 삼은 만큼, 되도록 번역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중도적인 번역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TOB의 객관적이고 권위 있는 주석은 이렇게 객관적인 번역을 견지한 새 성경 본문과 잘 부합하는 것이다.

  이 주석 성경의 몇 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이 주석 성경은 주로 어휘의 선택이나 문장 구성 등 번역 자체와 관련된 각주를 붙이고, 본문에 대한 주관적이고 논란이 되는 신학적 해설은 되도록 삼갔으며, 본문이 탄생하게 된 ‘삶의 자리’를 오늘날의 독자들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는 생소한 역사, 지리, 문화적 배경들을 설명하였다.
  입문에서는 물론 각주에서도, 어휘나 문장마다 히브리 사람들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언어 습관을 설명하여 번역 자체에 관한 이해를 쉽게 하였다.
  2. 최근의 연구 경향에 따라, 특히 모세오경의 주석에서 ‘문헌 가설’을 거의 내세우지 않고 오래된 이야기와 전승들을 설명하였다. 지금으로서는 오경 연구에 관한 어떠한 가설도 절대적인 이론으로 내세울 수는 없다. 오경은 각기 독립적으로 발전되어 왔던 서사체 전승과 법률 전승을 유배 시대 이후 편집자들이 주로 신명기계 문헌으로 모아 놓은 것이고, 여기에 사제계 문헌 저자들이 최종 편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이 그 연구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3. 논란이 되는 본문들은 권위 있는 여러 현대 번역본들을 참조하여 가장 중립적이고도 본문을 잘 보존한 번역을 선택하여 옮기고, 각주에는 직역과 다른 번역 가능성들을 달아 본문 자체에 관한 이해를 도왔다.
  4. 아직까지 여러 수사본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본문들에는 각주를 달아 본문 자체의 문제와 본문 비평의 견해들을 수록하고, 비교해 볼 수 있는 히브리 말 수사본, 칠십인역과 다른 그리스 말 수사본, 쿰란 수사본, 아람 말 역본, 시리아 말 역본, 라틴 말 역본 등 주요 번역본들을 소개하여 본문의 이해를 도왔다.
  5. 본문 자체에 나타난 언어유희와 은유법 등 다양한 문학적 기법들을 되도록 번역문에서도 살리려고 노력하였으며, 부족한 부분은 입문과 각주에서 설명하여 본문이 의도한 바를 올바로 전달하고자 하였고, 그 배경들을 소개하여 독자들이 뜻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이제 이 주석 성경은 명실공히 한국 교회의 공용 성경으로서, 새 성경을 배우고 익히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기본 도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