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별로 다른 사목행정 전산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10일 서울대교구청 주교관 소회의실에서 '한국 천주교 사목행정을 위한 통합양업시스템 개발 조인식'을 가졌다. ▶관련기사 2면
통합양업시스템은 현재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10개 교구가 사목행정 지원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는 신ㆍ구 양업시스템을 통합하고 발전시킨 새로운 양업시스템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명실공히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사용하는 사목행정 전산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광주대교구를 비롯한 8개 교구가 1998년에 개발된 옛 양업시스템을,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가 2001년 개발된 새 양업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두 시스템간 정보 교류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날 체결된 협약에 따르면 우리은행측은 약 30억원 규모의 통합양업시스템을 개발해 서울대교구에 제공하는데, 세부적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인력 지원 △시스템 개발 완료 후 유지 보수 지원 △운영에 필요한 전산기기 지원 등이다. 우리은행은 또 이날 원주ㆍ춘천ㆍ안동ㆍ제주 4개 교구 모든 본당과 교구청에 컴퓨터(프린터 포함) 200대를 기증했다. 서울대교구는 우리은행을 주거래 및 교무금 통장 사용 은행으로 지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정진석 추기경은 조인식에서 "가장 조직적 종교로 꼽히는 가톨릭교회가 우리은행과 손잡고 한국교회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전산시스템을 갖춘다는 것은 다른 종교들이 크게 놀라고 부러워할 엄청난 일"이라면서 가톨릭교회에 협조를 아끼지 않는 우리은행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추기경 서임에 대해 축하인사를 전하고, "한국교회 발전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며 "통합양업시스템이 최고의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njyul@pbc.co.kr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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