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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2016년 사목교서.hwp



자비로운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찬미 예수님


 1. 2015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聖門)이 열릴 것입니다. 교황님께서 자비의 특별희년(特別禧年)을 선포하셨기 때문입니다. 곧이어 온 세상의 모든 주교좌 성당의 자비의 문들이 활짝 열릴 것이고,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특별희년 대사(大赦, Indulgentia)의 은총이 내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 대사는 죽은 이들에게도 건넬 수 있기에, 천국의 문까지도 활짝 열리게 할 것입니다. 2016년은 이렇게 보배롭고 상서로운 기운(氣運)과 함께 시작됩니다. 참으로 자비로우신 하느님, 언제나 용서와 구원으로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 그분의 이름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찬 새해의 축복을 전합니다. 


2014년과 2015년

2.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선교에 주력하였습니다. 세말(世末)까지 세상 모든 사람을 당신의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가르침을 전달하라는 주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교구설정 8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복음화율 10%와 주일미사 참례율 40% 달성을 단기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사목자들의 헌신적 노력과 많은 교구민의 끊임없는 기도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희생과 봉사의 수고로움은 감동적이었고, 몇몇 공동체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의 노고(勞苦)에 감사드리면서 계속해서 더 큰 열정으로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6년에는 교구의 모든 본당 공동체에서 이와 같은 변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2016년은 자비로운 신앙인이 되는 해

3. 2016년, 금년에는 ‘자비로운 사람들은 행복합니다’라는 사목교서를 드립니다. 자비로운 사람, 자비로운 신앙인은 어떤 사람입니까? 어떻게 사는 것이 ‘자비로운 사람의 삶’입니까? 교황님은 희년 칙서(자비의 얼굴, Misericordiae Vultus)를 통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자비로운 사람은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고, 나그네들을 따뜻이 맞아주며, 병든 이들을 돌보아 주고, 감옥에 있는 이들을 찾아가 주며, 죽은 이들을 묻어 주는 사람입니다. 또한 의심하는 이들에게 조언하고, 모르는 이들에게 가르쳐 주며, 죄인들을 꾸짖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며, 우리를 모욕한 자들을 용서해 주고, 우리를 괴롭히는 자들을 인내로써 견디어 내며, 산 이와 죽은 이들을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하는 사람입니다(자비의 얼굴 15항 참조). 우리 신앙인들 모두가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할 말씀입니다. 언젠가 주님의 준엄한 심판 날에 우리에게 던져질 마지막 심문내용(審問內容)입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이중 계명을 얼마나 실천하였는지에 따라서 상과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최후의 심판이 내려지는 날, 우리 신앙인 모두가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서 만나길 소망합니다.

4. 자비로운 신앙인의 삶은 선교 운동과 맞닿아 있습니다. 자비로운 신앙인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자비로운 신앙인은 비 신앙인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운데 가장 보잘 것 없는 한 사람조차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여기며 섬기기 때문입니다. 비 신앙인들도 인간 삶의 존엄성을 자비로운 신앙인 덕분에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신앙인들의 매력은 가장 힘 있는 선교활동이기에,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신앙은 강요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무작정 가르치려들지 말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비를 보여주십시오. 우리 공동체 안에 부활하여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비 신앙인들이 발견할 수 있도록 자비로운 사람이 되십시오. 서로 사랑하여 하나가 되십시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5. 저는 오늘 특별히 본당의 사목자들에게도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드립니다. 자비로운 사제가 되십시오. 솔선수범(率先垂範)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 포도밭의 충실한 일꾼으로 불림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린 양들을 찾기 위해 교회 밖으로 나가십시오. 상처 입은 영혼들을 치유시키기 위해, 직접 방문하고 위로의 영약을 발라주십시오. 작은 유혹에도 크게 신앙이 흔들리는 사람들을 붙잡아 주십시오. 세속의 온갖 유혹과 쾌락에 빠져 지내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삶의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보여주십시오.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우울함으로 밝은 표정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그들 곁에 하느님께서 언제나 함께 하심을, 사제의 따뜻한 우정과 형제애로 보여주십시오. 사제들은 그렇게 살도록 선택된 사람들이고 맞갖은 은총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작은 희생과 사랑의 움직임에도, 공동체 안에는 큰 기쁨과 축복이 내리게 될 것입니다. 자비로운 사제를 만난 공동체는 희년의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희년에 하는 본당 순례

6. 전통적으로 희년을 맞으면, 신앙인들은 은총을 얻기 위하여 순례를 합니다. 금년의 자비의 희년에도 많은 순례자들이 로마의 대성당들과 지역교회의 주교좌 성당 그리고 특별한 성지를 찾을 것입니다. 순례자들의 긴 행렬은 신앙인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드러내줍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행렬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동받을 것입니다. 우리들 모두를 회개에로 초대하는 하느님의 자비로운 부르심에 대한 겸손한 인간의 응답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순례하면서 자비로운 사람으로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자비의 문을 지나면서 자비를 입게 될 것이고,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이웃에게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7. 교구에서는 모든 본당을 순례할 수 있도록 순례수첩을 제작하였습니다. 60개 본당과 5곳의 사적지를 순례하게 될 것입니다. 신자들 모두가 이웃본당을 순례하며 희년을 위한 교황의 기도문과 춘천교구 순교자 시복시성 기도문 그리고 선교기도문을 봉헌하게 될 것입니다. 교황님이 제안한 선행을 다짐하고, 주모경을 바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자비를 기억하고, 내가 베풀어야할 용서와 사랑을 의식하게 될 것입니다. 방문하게 될 성당들의 서로 다른 아름다움은 특별한 기쁨을 선물할 것이고, 그 공동체마다의 독특한 신앙의 표현과 분위기는 타성(惰性)에 젖은 우리 영혼을 일깨워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우리 춘천 교구민 모두는 그렇게 순례자로 희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교황님 말씀처럼 “인간은 나그네이고, 우리네 삶은 그 자체로 순례입니다. 우리는 도달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목적지를 향해 걷고 있는 순례자입니다(자비의 얼굴 14항).” 저는 희년 동안 날마다 순례자로 다른 본당을 찾는 여러분을 기억하겠습니다. 모두가 자비로운 사람이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자비의 눈길

8, 자비의 희년 로고를 보면, 착한 목자의 눈과 아담의 눈이 하나로 그려져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리스도는 인성을 대표하는 아담의 눈으로 인간실존을 보도록 그려졌고, 인간 전체를 상징하는 아담은 그리스도의 눈으로 하느님과 모든 피조물을 바라보도록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눈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스도의 눈으로 이웃을 바라본다면, 세상은 온통 용서와 자비로 넘칠 것입니다. 그분의 용서와 자비의 눈길은 그분을 만나는 사람들 모두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창녀와 마태오와 베드로 그리고 십자가 위의 강도를 움직이게 만든 것도, 그 눈길이었습니다.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에게도 베풀어진 용서와 사랑의 눈길이었습니다. 언젠가 우리도 그분 앞에서 그 눈길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눈길은 우리 영혼을 정화시켜 영원한 나라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 때까지 우리는 당신의 눈으로 모든 피조물을 바라볼 것입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한 사람까지도 사랑과 연민과 존중의 눈길로 바라보고, 그들의 손을 잡아주라는 당신의 말씀을 기억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9.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마태 5.7)”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숫가의 작은 산 위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2016년, 우리 신앙인 모두가 자비로운 사람, 자비를 입는 사람, 행복한 사람이길 기도합니다. 우리 신앙인들 덕분에 세상 만민이 하느님을 자비로운 분으로 느끼고 만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자비로우신 성모님의 도우심도 간청하며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2015년 11월 29일 대림 1주일


천주교 춘천 교구장 김운회 루카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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