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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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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2014년 사목교서.hwp




신앙의 빛을 이웃에게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1.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사목헌장은 개별적 울림이 있는 네 가지 명사, 곧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Gaudium et Spes, Luctus et Angor 사목헌장 1)로 시작됩니다. 현대 세계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쁨과 희망은 삶에 동력을 제공해줍니다. 그러나 이 긍정의 감정들도 이 죄 많은 세상 속에서는 언제나 슬픔과 고뇌 앞에 무너져 내리고 맙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을 이기셨습니다(요한 16,33). 세상의 슬픔과 고뇌를 사라지지 않는 기쁨과 희망으로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슬픔과 고뇌 속에서도 기뻐하며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언제나 기쁨과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 이 상태를 ‘평화’라고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처음으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하신 말씀입니다. 2014년을 시작하면서 춘천 교구민들에게 축복의 인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그리고 우리 사회에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2013년은 흙을 고르고 종자를 다듬었던 해

 

3.  은총 가운데 보낸 2013년은 ‘신앙의 해’였습니다. 신앙의 내용을 새롭게 살피고 확고하게 뿌리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새로운 열정과 방법 그리고 새로운 표현’을 통해 땅의 극변까지 새롭게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부터 내적으로 쇄신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신앙을 제대로 알고, 바르게 고백하기 위해 ‘공의회 문헌’과 ‘가톨릭교회 교리서’를 공부했습니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아무 쓸모가 없어 버려지고 짓밟힐 따름입니다(마태 5,13). 


4.  저의 협력자로서 일선 본당에서 땀 흘리며 노력한 사제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신자들에게 교회의 가르침을 전달하기 위해 예언자적 소명에 충실하였습니다. 세상에 봉사하기 위해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랐습니다. 구원의 은총을 전달하기 위해 각자의 본당에서 혹은 특수 사목의 현장에서 사제직분을 훌륭히 수행해 주셨습니다. 고마움을 표합니다. 주님 포도밭의 충실한 일꾼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며 노력해 주십시오. 우리는 모든 이의 종으로 봉사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언젠가 주님께서 당신의 나라로 부르실 때, 여러분들과 함께 이렇게 기도하길 소망합니다. “분부 받은 대로 다 하였습니다.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 17,10).”     


5.  ‘신앙의 해’의 가르침과 정신은 일회적인 운동으로 끝마쳐지고 사라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 체현(體現)되어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되어야 하고, 그 힘으로 이웃에게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쉬는 교우들에게 새 복음화의 빛을 비추어야 하고, 구원의 방주인 교회로 새 백성들을 불러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일 년 동안 흙을 고르고 종자(種子)를 다듬었을 뿐입니다. 이제 밭에 씨를 뿌려야 합니다. 정성스럽게 물 주고 가꾸면 주님께서 자라나게 해 주실 것입니다. 



순교는 신앙의 가장 큰 표현


6.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신앙의 해에 「신앙의 빛(Lumen Fidei)」 회칙을 주셨습니다. 그곳에서 “신앙은 어둠 속에서 우리의 발길을 비추는 빛이고, 시간 속에서 우리의 여정을 인도하는 빛(신앙의 빛 4)”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단테의 「신곡(Divina Comoedia)」을 소개하며 천국에서의 ‘베드로의 고백’을 인용하십니다. 사도 베드로는 자신의 신앙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 빛이 불씨였다가 점차로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되고, 마침내는 하늘의 별처럼 내 안에서 빛나고 있습니다(신곡, 천국 XXIV).” 


7.  이 신앙의 빛이 우리 춘천 교구에도 1939년에 비추어졌습니다. 2019년이면 교구 설정 80주년이 됩니다. 주님께서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착한 목자와 양들을 이 땅에 주셨는지 모릅니다. 고산준령(高山峻嶺) 아래 아름답고 선한 이들이 교우촌을 이루게 하시고, 세상 끝 날까지 당신께 찬미의 노래가 메아리치게 하셨습니다.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 중에도 이 신앙의 빛은 꺼지지 않고 더 활활 타올랐습니다. 근 현대사 가운데 일곱 분의 사제들이 순교로 신앙을 증거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후예들입니다. 그들의 순교정신이 우리들의 혈맥을 타고 흐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신앙이 목숨보다 소중함을 생명을 바치면서까지 증언해 주셨습니다. 이제 그 역사의 무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신앙의 빛은 우리에게 맡겨졌습니다. 순교정신을 본받아 춘천 교구의 모든 곳을 새롭게 복음화 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순교정신을 선교로 계승하자


8.  우리가 순교정신을 본받자고 할 때, 순교정신이란 무엇입니까? 순교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믿지 않으면, 다시 말해 신앙이 없으면 보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이사 7,9 참조). 그들은 믿었고, 믿음을 통해 은총의 힘을 느꼈고, 지금껏 보지 못한 것을 보았고, 알지 못한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어떤 환난과 고초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순교정신을 계승한다는 것은 우리의 믿음을 고백한다는 것입니다. 희생을 각오하고 그 어떤 수모와 고초도 참고 견디는 것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마태 28,19)”는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9.  우리 춘천 교구의 복음화율은 전국 평균에 많이 모자랍니다. 주일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들도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 고백이 부족함을 의미합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해마다 본당이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이 역시 순교자들의 후예로서 부끄럽기 한량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상기됩니다. “나는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루카 12,49) 



2019년에는 복음화율 10%, 주일미사 참례율 40%


10.  2019년은 교구 설정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금부터 노력합시다. 춘천 교구의 모든 본당에서는 앞으로 6년 동안 순교정신을 바탕으로 쉬는 교우 인도와 새 신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입시다. 저는 80주년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세웠습니다. “2019년, 교구 설정 80주년에는 복음화율 10%를 달성함과 동시에 주일미사 참례율도 40%까지 올린다.”  


11. 교구의 꾸리아에서는 각 국별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본당과 교구민 모두에게 실천적 지침을 전달하게 될 것입니다. 당면한 2014년에는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목국에서는 선교 위원회를 구성하여 선교 교육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선교교육을 지구와 단체로 구분하여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입니다. 사회 사목국에서는 다문화 가정과 취업 이민자들, 북한 이탈 주민들과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에 대한 구체적인 사랑 실천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하느님 나라의 확장을 도모할 것이고, 성소국에서는 사제 성소자들을 순교정신으로 교육하고 선발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성직자로 길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청소년국에서는 청소년들에게 교구의 근현대사 신앙의 증인들에 대한 집중 교육을 통해 그들의 영혼 깊숙이 신앙이 뿌리내리게 할 것입니다. 문화홍보국에서는 주보나 영성 서적 또는 인터넷 등의 시청각 매체를 활용하여 새복음화를 위한 정보와 보조 자료를 신속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본당 사제들도 교구의 방침에 근거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부탁드립니다.

        

 

고통 가운데 빛나는 신앙


12.  끝으로, 고통 가운데 계신 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위로의 말씀을 건네고 싶습니다. 해가 바뀌어도 그 상황이 바뀌질 않아 희망을 잃고 지내는 신앙인들을 위해 교황님의 아름다운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고통 가운데 위로와 힘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고통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그 고통을 통해 신앙과 사랑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죽음조차도 신앙을 향한 최종 초대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죽음을 성부께서 우리에게 건네시는 ‘네 고향을 떠나라(창세 12,1)’, ‘오너라.’라는 마지막 초대의 말씀으로까지 수용하셨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확신을 가지고 그분께 자신을 맡기셨습니다(신앙의 빛 56).” 그렇습니다. 마지막까지 기도하며 인내하고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깁시다. 성모님의 도움도 간청하며 우리의 신앙의 빛이 더욱 강해지길 기도합시다.    




2013년 12월 1일 대림 1주일에


천주교 춘천 교구장 김운회 루카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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