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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 온라인 미사·법회·예배, 확 바뀐 종교계 풍경 

보수적 특성 종교계 변화 계기
꼭 모여 예배해야하는지 고찰
“구심점 약화될까 걱정” 이견도




 

2020년 03월 16일 월요일 22 면 

 


▲ 15일 낮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춘천 중앙감리교회 예배 모습. 

코로나19 확산전에는 차 있던 2층 예배당이 텅 비어있다.
▲ 15일 낮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춘천 중앙감리교회 예배 모습. 코로나19 확산전에는 차 있던 2층 예배당이 텅 비어있다.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코로나19 사태가 지역 종교생활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급격히 바뀐 종교생활의 패턴은 신앙에 대한 근본적 질문까지 던지게 한다.

도내 천주교 성당 미사와 불교 사찰 법회에 이어 개신교 교회까지 단체 생활에서 온라인 등을 통한 개인·가정단위로 대체되고 있다.이처럼 새로운 종교생활은 ‘과연 늘 특정 시공간에 모여서 해야만 완벽한 신앙생활인가’에 대한 생각까지 되짚게 하고 있다.국내에서도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종교콘텐츠가 풍부해져 왔지만 지역에서는 화상예배나 미사,온라인 예불 등이 익숙하지 않았다.하지만 조금씩 쌓여온 온라인 종교콘텐츠들이 이번 사태를 겪으며 확장되는 모양새다.해외에서는 이미 가상현실(VR)예배 실험까지 진행중인 시대.보수적인 종교계가 그간 훌쩍 변한 사회의 변화상에 적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천주교 춘천교구와 원주교구는 15일에도 교구내 성당 미사를 중단,지난 1일과 8일에 이어 3주간 미사 전면 중단을 이어갔다.춘천교구는 20일까지,원주교구는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대신 공백을 메우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중이다.천주교 춘천교구 사제단은 홈페이지에 ‘말씀이 필요해’ 코너를 열었다.사제들의 강론과 묵상글,영상,사진 등을 게시하면서 신자들을 온라인으로 만나고 있다.스무숲 본당 김현신 신부는 직접 찍은 꽃·성모 사진을 활용한 영상강론을,포천 본당 오세민 신부는 직접 부른 성가음악을 올렸다.퇴계성당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하는 김남도(30)씨도 “매주 드리던 주일미사에 참석하지 않게 돼 혼란하고 마음이 불편했지만,신앙·신학적 고찰을 담은 주임신부님 메시지 등을 참고하고 있다.미사를 직접 드릴 수 없는 시기에 교구나 성당 차원에서 신자들이 어떠한 신앙적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고 했다.오대석 문화홍보국장(바오로 신부)은 “요즘 대부분의 본당이 미사를 중단해 답답함을 느끼시리라 생각한다”며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기 위한 신부님들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불교도 마찬가지다.대한불교 조계종 월정사는 올해 운영을 시작한 유튜브 채널 ‘월정사TV’를 활용하고 있다.덕분에 더욱 많은 불자와 접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멈춤의 시간,지혜로 극복합시다’라는 법문을 통해 “기도가 법당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멈추는 시기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흐름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한국사회가 그동안 굉장히 분열되었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춘천 동부교회에 다니는 고홍기 증경은퇴장로·김선영 증경은퇴권사 부부가 15일 교회 예배 대신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다.
▲ 춘천 동부교회에 다니는 고홍기 증경은퇴장로·김선영 증경은퇴권사 부부가 15일 교회 예배 대신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다.

개신교 교회는 다소 혼란스럽다.예배를 그대로 진행하는 곳이 많아 논란이 있었고,급기야 국회가 종교집회 자제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각 지자체들도 주말마다 단체 메시지로 종교행사 참석 자제를 당부했다.그 결과 춘천시의 경우 영상·가정예배로 대체한 교회가 지난 1일 39곳에서 일주일만인 8일 60곳으로 늘기도 했다.피해가 가장 큰 원주의 경우 원주 중부교회,제일교회 등 대형교회들이 예배를 전면 중단했다.18일 춘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기독교연합회 조찬기도회도 취소됐다. 오의석 춘천시기독교연합회장은 “모든 종교행사가 취소되는 상황에서 신도들이 가정에서도 신앙의 본분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15일 주일 예배를 정상진행,온라인 예배와 병행하는 곳들도 많았다.개별 교회 독립성과 교회공동체를 중시하는 한국 교회들로서는 취소는 어려운 결정이기 때문.일부에서는 헌금 수입 감소 우려 등으로 예배를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으나 교회 내부에서는 신앙생활의 구심점 약화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전염병으로 인한 예배 취소가 사상 처음인데다 목회자 역할과 직업의식을 둘러싼 근본적 질문도 부담으로 이어졌다.도내 교회 관계자들은 “어르신이 많고 기존 관습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지역 특성상 취소를 감행하기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처럼 바뀐 종교생활에 대한 신도·신자들의 의견은 갈린다.먼저 혼자 오롯이 생각에 잠길 수 있어 그간의 종교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도내 한 개신교 신도는 “꼭 교회를 가야만 신앙을 증명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오히려 신앙의 소중함과 나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반면 또 다른 한 신도는 “늘 하던 교회모임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끼게 됐다.교회 식구들이 어서 모여 예배를 드리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

어느쪽이 됐든 코로나가 내면 깊숙히 감춰뒀던 신앙생활에 대한 질문을 꺼내 성찰하게 만든 것은 분명하다.춘천 운교동성당의 박순호 도미니코 신부는 지난 14일 다음과 같이 썼다.“코로나가 끝나고 공동체의 미사가 다시 시작 되는 날 희망은 오직 아버지 뿐임을 알고 아버지의 집으로 향해 걸어가는 작은 아들의 간절한 메마름처럼 교우 여러분들도 다 비워두시고 오시면 좋겠습니다.마를대로 말라 버린 스펀지가 얼마나 순식간의 물을 빨아들이겠습니까?그날에 교우 여러분들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아멘” 



김진형 formation@kado.net

원본링크: http://www.kado.net/?mod=news&act=articleView&idxno=101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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