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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춘천교구

본당 소식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나병환자를 고치시는 치유사화가 나온다.

이 치유사화는 세 공관복음서에 모두 나온다. 그러나 에수님과 나병환자의 대화는

세 복음서가 거의 같지만 마르코 복음은 결론 부분에서 마태오나 루카 복음과는

좀 다른 내용을 전해준다.

세 복음서는 모두 이 사건이 일어난 정확한 시간이나 장소, 환자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에서 예수님을 만났는지, 어떻게 예수님을 알게 되었는지

아무런 기록이 없다.

루카 복음사가는 5,1-11에서 예수님께서 고기잡이 어부들 중에 네 사람을 첫 제자로 부르셨다고

하고, 그 다음에 "예수님께서 어느 한 고을에 계실 때, 온 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이 다가왔다."고 한다. 에수님께서 부름받은 제자들과 함께 "어느 한 고을에 계셨다." 는 것은 그분은 우리가 고생하며 살아가는 이 현실 세계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신다는 것을 얘기해 준다. 그 당시 나병환자는 사람들과 격리되어 스스로 존립할 수 없으며, 마을에서 함께 살아갈 수도 없었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께 "다가왔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했다."고 한다. 이는 자신의 한정된 공간을 넘어

신적 존재에게 자신을 맡기고 경의를 표함으로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태도로 나아갔다는 것이다.

나병환자는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청했고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고 하시니 그가 나았다고 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사랑의 능력으로, 당신의 자유의지로 조건없이 치유해 주셨다.


나병은 몸이 썩어 들어가기 때문에 불결하고 전염성이 강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다른 이와 접촉을 피했다. 또 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완전히 격리된 사람들이었다(레위기 13-14장 참조). 더군다나 나병환자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은 율법을 위반하는 행위이다(레위기 5,3).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손을 내밀어 나병환자에게 손을 대셨다. 이는 정결과 부정을 가리는 옛 제도를 폐기시키는 행위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세운 전통이나 규칙, 법률에 의해 버림받고 있는 사람들이나, 소외된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환영하는 것이  하느님의 법임을 강조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치유된 환자에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대로 네가 깨끗해진 것에 대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고 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레위기 14장에 나오는 악성 피부병 환자의 정결례에 관한 규칙에 따라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예물을 바치라고 명령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나병환자를 격리 시키는 세칙은 배척하면서도 율법이 요구하는 정결례를 위한 제사를 바치도록 권고하심으로써 당신 자신이 율법의 주인이심을 드러내신다.  

예수님께서는 마을과 사회로부터 그리고 종교적으로 소외당한 나병환자를 고쳐주심으로써 격리될 필요가 없는 사람들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맺게해 주시고, 정결례를 통해 성전으로 인도하심으로써 하느님과의 관계도 정상적인 관계가 되도록 이끌어 주셨다. 예수님께서는 외적인 치유뿐만 아니라 내적 치유 즉 정결예식을 통해 올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구원에로 이끄셨다. 구원받은 나병환자는 구원의 소식을 널리 퍼뜨림으로써 구원의 은혜를 선포하는 자가 되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외딴 곳으로 피해가신다. 나병환자와 예수님의 자리가 바뀌었다.


이제 외딴 곳은 나병환자들이 격리되는 곳이 아니라 예수님을 만나는 기도의 장소가 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골방에 들어가 기도하라고 하셨다(마태오 6,6). 예수님은 우리가 밖으로

드러난 것에 매달리며 기도할 것이 아니라 나의 은밀한 내면, 그 깊숙한 골방에서 만나자고 초대

하신다. 그 외딴 곳은 아무도 없는 예수님과 나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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