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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춘천교구

교회 소식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2015년 부처님 오신 날에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
(2015년 5월 25일)


현대의 노예살이에 함께 맞서는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



친애하는 벗들인 불자 여러분,

1.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기쁜 마음으로 온 세상의 모든 불자 여러분에게 진심 어린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부처님의 탄생과 대각과 입멸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일들을 기뻐하며 기념하는 것은, 불행한 사람들과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사람을 기억하고 사랑과 연민의 활동을 통하여 그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가져다주는 데에 온 힘을 쏟을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2. 올해 저희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형제자매입니다.”라는 주제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발표하셨던 2015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영감을 받아 여러분에게 이 메시지를 전해드립니다. 교황님께서는, 인류의 역사에서 노예제도가 널리 받아들여진 그 결과로 “타인에 대한 거부, 인간 학대, 존엄과 기본권의 침해, 그리고 불평등의 제도화”(2015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2항)가 나타났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때문에 “노예는 물건처럼 사고팔거나, 소유물처럼 넘겨주거나 받을 수 있었습니다”(2015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3항). 또한 교황님께서는, 노예살이가 전 세계적으로 공식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 어린이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자유를 빼앗기고 노예살이와 다름없는 상황으로 내어 몰리고 있다.”(2015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3항)고 말씀하십니다.


3.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현대의 노예살이를 하는 이들을 언급하십니다. 여기에는 노예 노동을 하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 치욕스러운 노동 조건에서 일하면서 육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를 받는 이민들,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이들과 성 노예들, 테러 집단에 납치되어 테러 요원으로 이용당하는 이들, 고문을 당하고 불구가 되거나 살해되는 이들이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부패와 무지로 변질된 인간의 마음이 인성을 거스르는 이러한 끔찍한 악의 원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타락하면, 사람들은 더 이상 다른 이들을 “우리와 동일한 존엄을 지닌 존재로, 곧 똑같은 인간성을 지닌 형제자매로 받아들이지 않고 물건으로 취급하게 됩니다”(2015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4항).

 

4. 친애하는 벗들인 불자 여러분, 우리 모두는 현대의 노예살이와 인신매매가 중대한 범죄이며 오늘날 사회의 몸에 난 상처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부처님께서는 팔정도(八正道) 가운데 정명(正命)을 언급하시면서, 노예와 매춘부를 포함하여 생명이 있는 존재를 사고파는 일은 사람이 종사하지 말아야 하는 다섯 가지 직업 가운데 하나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아함경』, 5.177 참조). 부처님께서는 평화롭고 정직하며 정당한 수단으로, 강압이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사기 행각을 벌이지 않으며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고통을 주지 않고 재물을 얻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아함경』, 4.47,5.41,8.54 참조). 이처럼 불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자유의 존중을 촉진합니다.


5. 인간 생명의 존중을 위하여 노력하는 불자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이 사회적 병폐를 척결하는 데에 협력하여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가 무관심과 무지를 극복하여 “피해자들을 돕고, 그들의 심리적 교육적 재활을 위해 일하며, 그들이 지금 살고 있는 사회 또는 떠나온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2015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5항) 하는 데에 힘쓸 것을 권유하십니다.


6. 우리 가운데 불우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모든 이를 위한 형제애와 친절과 연민으로 더 이상 종이 아니라 형제자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하여 더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인사드리며, 기쁨에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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