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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춘천교구

법원 자료실


37. 수도 서원 장애 (impedimentum voti castitatis)    


하느님의 영광과 교회의 건설, 세상의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몸과 마음으로 온통 따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도자들이 그들입니다. 수도자들은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복음적 권고에 따라 생활합니다. 복음적 권고는 청빈, 정결, 순명의 삶을 말합니다. 부유하면서도 우리 때문에 가난하게 되신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해 청빈한 삶을 삽니다. 천국에는 시집가고 장가가는 일도 없다는 말씀에 따라 이 세상에서 이미 그 삶의 표지를 보여주기 위해 독신으로 살며 정결을 지킵니다. 죽기까지 순명하신 그리스도를 따라서 신앙과 사랑의 정신으로 장상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합니다. 우리들 주변에서 이와 같은 정신으로 살고 있는 수도자들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신앙인의 기쁨이며 행복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큰 표지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인터넷을 보면 ‘수녀가 되는 방법’이라는 엉뚱한 글도 있는데, 방법을 안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주님께서 직접 선택하시어 부르셔야 됩니다. 이 부르심(聖召)에 자유로운 결단이 수반된 응답이 있어야 합니다. 결점 투성이의 인간들이 ‘완전한 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되고, 우리 신자들의 기도도 적극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수도생활은 완성되지 못합니다. 결국 수도생활을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세속에서 혼인하고자 할 때 특별한 문제는 없는지 궁금합니다. 오늘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문제입니다.


교회법 제1088조는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수도회에서의 정결의 공적 종신 서원에 매여 있는 이들은 혼인을 시도하여도 무효다.” 법규의 내용을 잘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공적으로 한 종신서원’에 매여 있는 자들은, 즉 현재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 자는 혼인을 시도할 수 없고, 감행한다 해도 무효라는 말입니다. 유효한 혼인을 위해서는 관면 받아야 하고 관면과 동시에 수도자로서의 신분도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수도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 자, 즉 수도회에서 퇴회를 하거나 제명 조치된 자들은 어떻습니까? 여러 가지 이유로 자의든 타의든 퇴회를 하였거나 제명조치가 되어 수도원 밖에서 생활하고 있는 미혼인 그들의 혼인문제는 어떻게 됩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합법적이고 유효한 혼인을 할 수 있습니다(교회법 제692조, 701조 참조). 퇴회나 제명조치로써 모든 서원과 선서에서 생긴 권리와 의무도 끝나기 때문입니다. 수도 종신서원도 풀리고 그에 따른 혼인 장애도 소멸된다는 말입니다. 퇴회를 하기 위해서는 성좌 설립 수도회의 경우 사도좌의 허락을 얻어야 되고 교구 설립 수도회의 경우에는 교구장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가톨릭 신앙에서 공공연하게 떠난 자나 혼인을 맺었거나 국법으로 혼인을 시도한 자(교회법 제694조)”에게는 그 사실 자체로(ipso facto) 선언을 통해 제명조치가 내려집니다. 제명조치 후 참회성사를 통해 새롭게 교회와 일치할 때 이들은 합법적이고 유효한 혼인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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