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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시작해보자

by 문화홍보팀 posted Jun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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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시작해보자

플라스틱 썩는 데 수백 년… 불필요한 쓰레기 이젠 ‘거절’하자

생활 쓰레기 줄이는 노력
거절·재사용·재활용 등 ‘5R’
최소포장 상점도 큰 도움

발행일2022-06-12 [제3298호, 20면]

대전교구 천안불당동본당이 교회 내 최초로 문을 연 제로 웨이스트 샵 ‘알맹이상점’.대전교구 천안불당동본당 제공


■ 지하 12m, 화석이 된 플라스틱 쓰레기들

30여 년 전 쓰레기매립장이었던 경기도 평택의 한 야산, ‘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 등이 시추 작업을 했다. 지하 4m를 파자 막대 아이스크림 비닐 포장지가 나왔다. 더 파 내려가자 형형색색 비닐과 옷가지, 비료 포대, 스티로폼 등이 마치 화석처럼 줄줄이 나왔다. 이제 숲이 된 땅이지만 속은 썩지 않은 쓰레기로 가득했다.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생활 쓰레기들, 어쩔 수 없이 소비해야 하는 모든 물품들을 가능한 한 버리지 않고 끝까지 사용하고자 하는 것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이다. ‘제로’에는 극단적인 소비 절제라기보다는 무심코 소비하고 사용한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제로 웨이스트’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공감대는 오늘날 어느 정도 확보가 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립대 연구진이 지난해 7~9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대다수인 74%가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4%만이 관심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 절반은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수칙을 모른다고 답했다.


■ ‘거절’은 쓰레기 줄이기의 시작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 종합 폐기물 관리위원회가 제로 웨이스트 정책 목표를 설정하며 시작됐다. 10년 뒤 ‘뉴욕타임스’가 비 존슨(Bea Johnson)의 블로그 ‘제로 웨이스트 홈’을 보도하면서 시민들의 일상으로 그 개념이 들어왔다. 이 블로그에서 존슨은 두 아이와 함께 쓰레기를 줄이며 사는 일상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과 유럽으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확산됐다. 한국에서는 2018년 ‘쓰레기 대란’이 사회 문제화되면서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존슨은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위해서 요구되는 원칙을 5R로 요약했다. 5R은 거절하기(refuse)와 줄이기(reduce), 재사용하기(reuse), 재활용하기(recycle), 썩히기(rot)를 의미한다. ‘거절하기’는 제로 웨이스트의 출발점이다. 일회용 컵이나 빨대를 받지 않고, 음식을 포장할 때 플라스틱 수저나 나무젓가락을 거부하는 방식이다. 나아가 꼭 필요하지 않은 기념품, 즉 장바구니, 텀블러, 우산, 수건 등도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줄이기’와 ‘재사용하기’, ‘재활용하기’와도 직접 연결된다.


■ 함께하는 ‘공유’의 정신

재사용과 재활용은 개인적 실천을 넘어서 ‘공유’의 개념과 연결된다. 개인의 실천은 공동체와 사회적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제로 웨이스트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쓰레기를 줄이려고 하는 활동가들은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정신과 실천의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지는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 캠페인 역시 그 일환이다.

5R의 마지막 원칙인 ‘썩히기’는 가장 생소하고 난해한 실천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기 때문에 ‘썩히기’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과제다. 반면 비교적 인구 밀도가 높지 않은 호주, 뉴질랜드, 미국 등 단독주택 거주민들은 제로 웨이스트 실천의 마지막 과제로서 ‘썩히기’를 완수한다. 이는 구매에서도 ‘썩는’ 물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고, 따라서 썩지 않는 플라스틱 등은 구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전교구 천안불당동본당이 교회 내 최초로 문을 연 제로 웨이스트 샵 ‘알맹이상점’.대전교구 천안불당동본당 제공
■ 제로 웨이스트 숍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제로 웨이스트 숍’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가장 대표적인 제로 웨이스트 숍은 ‘알맹상점’이다. 알맹상점은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오라’를 슬로건으로, 샴푸와 세제, 식자재 등을 가져간 용기에 덜어서 구매하는 리필스테이션이다. ‘더피커’는 국내 최초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표방한다. 포장 단계부터 폐기물과 탄소 발생을 최소화해 제품을 생산하고, 가능하면 최대한 수리를 해주고, 폐기시에도 자연 순환이 되도록 제작한다. ‘디어얼스’는 고체치약, 비누 등이 주상품이고, ‘송포어스’는 여러 가지 친환경 브랜드를 취급하는 제로 웨이스트 숍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지구샵’은 고체치약과 대나무 칫솔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과 문구류도 함께 판매한다.

교회 안에서는 대전교구 천안 불당동본당이 ‘알맹상점’에서 영감을 얻어 ‘알맹이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8일 문을 연 불당동본당 알맹이상점은 북카페 공간에 마련된 제로 웨이스트 숍이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원문보기: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69871&params=page%3D1%26acid%3D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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