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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한삶밥집 개소, 어려운 이웃과 한솥밥 나눈다

by 문화홍보국 posted May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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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한삶밥집 개소, 어려운 이웃과 한솥밥 나눈다

  • 2022.05.17 14:44

죽림동 성당에 무료급식소 마련, 도시락도 배달

천주교 춘천교구가 죽림동 성당에 무료급식소를 마련하고 16일 문을 열었다.

춘천교구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가톨릭 복음 정신에 따라 지역사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의 건강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무료급식소를 마련했다.

무료급식소의 이름은 “한솥밥 한식구”를 뜻하는 ‘한삶밥집’.

이는 고 장익 주교(1994년 12월-2010년 1월까지 춘천교구장 역임)가 1997년 굶주리는 북한을 돕자는 내용의 담화문을 내고 시작한 ‘한솥밥 한식구’ 운동에서 비롯됐다. 이번 한삶밥집은 장익 주교가 선종 전 춘천교구 사회복지회에 남긴 기금과 김주영 주교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2021년 1월 김주영 주교는 무료급식소 제안을 시작으로 춘천 시내 본당 주임사제들과의 사업설명회, 죽림동 성당 주임사제 및 사목위원들과 사업설명회, 춘천 지역 본당 대표 설명회와 지난 3월 제1차 운영위원회 및 4월 죽림동 성당 식당 환경개선 공사 등을 거쳤다.

15일 춘천교구 죽림동 성당에서 열린 한삶밥집 축복식. (사진 제공 = 천주교 춘천교구)<br />
15일 춘천교구 죽림동 성당에서 열린 한삶밥집 축복식. (사진 제공 = 천주교 춘천교구)
축복식에 참여한 이들. (사진 제공 = 천주교 춘천교구)<br />
축복식에 참여한 이들. (사진 제공 = 천주교 춘천교구)

한삶밥집에서 15일 김주영 주교 주례로 열린 축복식에는 신호철 신부(죽림동 주교좌 주임, 춘천지구장)를 비롯해 도후 스님(청평사 주지), 이재수 춘천시장, 허영 국회의원 등 지역 인사들도 참여했다.

이날 김 주교는 강론에서 “가난한 이, 소외된 이, 병든 이와 한 삶을 지향하는 한삶밥집의 운영을 위해 애쓸 여러 봉사자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삶에서 사랑의 구체적 구현 방식은 가난이고 (오늘 복음처럼) 그 가난은 작지만 내어 놓은 빵 일곱 개와 물고기 몇 마리를 들어 올려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나누는 일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가난은 연대, 오늘 복음에서의 나눔과 그 핵심인 사랑을 가르치며, 삶에 대한 본연의 감각을 흐려 놓는 물질적 우상들을 경계하게 만든다”면서, “이론적 청빈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소용없다. 비천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 삶의 실존적 변두리에 놓인 사람들과 함께 배우는 것이 가난”이라고 강조했다.

한삶밥집을 축북하는 김주영 주교. (사진 제공 = 천주교 춘천교구)<br />
한삶밥집을 축북하는 김주영 주교. (사진 제공 = 천주교 춘천교구)
한삶밥집 개소를 축하하며 답지한 물품들. (사진 제공 = 천주교 춘천교구)<br />
한삶밥집 개소를 축하하며 답지한 물품들. (사진 제공 = 천주교 춘천교구)

춘천교구의 한솥밥 나눔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밥 나눔은 24년 전인 1998년 외환위기 때 굶는 이웃이 늘면서 효자동 성당 빈첸시오회가 사랑의 쌀 나눔 운동을 한 데서부터 시작됐다. 1999년에는 노숙인 등에 쌀과 밥, 반찬을 나누는 것으로 확대됐고, 2000년 1월에는 상설 무료급식소 운영도 시작했다. 당시 교구장 장익 주교가 춘천 공설운동장에서 축복식을 집전했다. 이 무료급식소는 2008년 11월 급식소 철거로 밥 나눔을 중단했는데, 8년 동안 29만 8300여 명이 급식소를 다녀갔다.

한삶밥집은 매주 월, 수, 토요일 3번 11-14시까지 운영한다. 식사를 마련하기 어려운 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음식 준비를 위해 조리원 1명을 채용했으며, 조리와 배식, 도시락 준비와 배달 및 뒷마무리 등은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춘천과 남춘천 두 지구에 있는 12개 본당 신자들이 돌아가며 봉사하고 토요일에는 일반에서 모집한 봉사자들이 지원한다.

거동이 불편한 이웃에게 배달될 도시락 통. (사진 제공 = 천주교 춘천교구)&nbsp;
거동이 불편한 이웃에게 배달될 도시락 통. (사진 제공 = 천주교 춘천교구) 

한삶밥집은 무료급식소 운영 외에도 거동이 불편해 급식소 방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가정으로 도시락도 배달한다.

사회복지회는 주 3일, 매달 12일 운영, 하루 300-400명 정도를 기준으로 예산을 잡고 운영을 시작했지만 사업이 안정되면 주 5일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또 현재는 죽림동 성당이 있는 춘천 시내가 중심 대상이지만, 앞으로 춘천교구 내 모든 지구로 확대해 각 지구별 거점 본당에 무료급식소를 두고 빈첸시오 등 본당의 단체들과 지역 사회의 관계망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한삶밥집은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되며, 현재 춘천교구 사회복지회는 후원 및 토요일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후원 문의 : 033-243-4545)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원문보기: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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