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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교회 전망

by 문화홍보국 posted Dec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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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교회 전망

신앙·생태환경 모두 ‘빨간 불’… 위기 극복은 이제부터 시작


시노드 교구 단계 올 8월까지
교구 구성원 의견 수합 진행 중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본격화
지난 5월 개막에 이어
올해는 구체적 활동 펼칠 예정
코로나19로 인한 신앙 위기
‘찾아가는 사목’으로 극복해야

발행일2022-01-02 [제3276호, 10면]

(위에서부터)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는 신앙공동체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마스크를 쓴 채 기도 중인 신자들 / 지난 10월 17일 봉헌된 춘천교구의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개막미사 모습. 신자들이 공식 로고가 담긴 액자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 지난 5월 ‘찬미받으소서 특별 주년’을 맞아 활동을 펼친 한국가톨릭기후행동. 2022년에는 통합 생태적 교회를 지향하는 구체적 활동들이 전 교구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에 익숙해진 이들의 신앙을 이끄는 것도 2022년 한국교회에 주어진 주요 임무다.
2022년 한국교회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이하 시노드) 교구 단계를 거치며 하느님 백성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활동을 전개하고,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로 무너진 신앙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각 교구 사목계획을 통해 2022년 한국교회의 모습을 미리 그려본다.


경청하는 한 해, 세계주교시노드
한국교회는 오는 8월까지 시노드 교구 단계를 거치면서 한국교회 내 각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게 된다.

시노드 교구 단계는 2023년 10월까지 2년간 이어지는 시노드 첫 단계다. 전국 각 교구는 지난 10월 17일 교구 단계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교구 책임자 혹은 팀을 중심으로 진행될 시노드 교구 단계 실행 방식과 일정을 확정했다.

전국 교구는 올해의 절반 이상의 시간을 시노드 교구 단계에 집중하게 된다. 교구 단계 실행 방식과 일정이 모두 교구 재량에 맡겨진 만큼, 각 교구 진행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춘천교구 등 지난해부터 시노드 모임을 시작한 교구도 있지만,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대부분의 교구들은 올해 본격적인 시노드 모임과 경청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각 교구는 교구 단계 시노드 의견서를 주교회의에 제출하며, 주교회의는 오는 8월 중 각 교구 의견서를 종합해 세계주교시노드 사무처에 제출한다.

또한 교구들은 시노드 교구 단계를 특정한 과정이나 프로그램 차원에 그치지 않고 교구 운영 방식에 적용시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노드 정신이자 이번 시노드의 주제인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대전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는 올해 사목계획 수립을 위한 제언에서 “최근 교회에서 가장 중심적인 주제로 떠오른 것이 시노드”라며 “시노드는 어느 특정한 과정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회가 살아가는 방식, 교회 공동체의 운영방식이 돼야 한다는 인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교구는 올해 교구 사목에 시노드 정신 실현을 구체적으로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교구는 올해 사목계획서 중 교구차원을 비롯해 본당, 소공동체, 청소년 분야 등의 올해 실천지표에 ‘시노드 정신 실현’을 명시하고 있다.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사목교서를 통해 “오늘의 시대는 결코 혼자서 걸어갈 수 없고, 모두가 함께 걸어가야만 한다”며 “함께 걸어가는 여정 속에 ‘식별’과 ‘책임’이라는 분명한 우리들의 응답을 요구하는 시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도 2022년 한 해를 ‘시노드 정신으로 살아가는 은총 체험의 해’로 정하고, 경청, 식별, 성찰, 소통을 실천 방향으로 삼아 세부 사업계획을 세웠다.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박차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는 2021년까지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특별 기념의 해로 보낸 것에 이어 2022년부터 「찬미받으소서」의 정신에 따라 온전히 지속 가능한 세계로 나아가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시작하자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한국교회 각 교구는 2021년 5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지난해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시동을 거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집중적인 생태환경 보호에 나서는 첫 해가 될 예정이다. 전국 교구는 2022년 사목계획과 사목지침에 통합 생태적 교회를 지향하는 구체적인 방침을 세웠다.

특히 안동교구는 2022년 사목교서를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특별 사목 교서’로 반포하고, 앞으로 7년의 교구 사목을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주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비쳤다. 교구는 이 특별사목교서를 바탕으로 매년 교구 실천사항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7년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대교구와 춘천교구, 대전교구 등도 교구 주요 사목방향에 ‘공동의 집’인 지구를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포함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교구 내 기관·단체들이 생태적 회개를 살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설정했다. 교구 사목계획서에는 2020년 한국 주교단이 발표한 특별 사목 교서 「울부짖는 우리 어머니 지구 앞에서」의 실천 지침들이 적극 반영됐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신앙 회복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상황이 지속되면서 성사와 신앙생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비대면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미사 참례자 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가톨릭신문과 우리신학연구소가 공동 조사한 ‘포스트 팬데믹과 한국천주교회 전망에 관한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기화된 팬데믹 속에 신앙생활에 대한 위기감마저 무뎌져가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올해 전국 교구는 공통적으로 코로나19로 무너진 신자들의 신앙과 신앙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전망이다.

수원교구는 올해 사목실천 목표를 ▲일상 중심의 신앙 실천 ▲자기 주도적 신앙 실천으로 설정해 신자들의 신앙 성숙을 독려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면·비대면 사목을 활용한 통합 소통환경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청주교구는 올해를 ‘미사 중심의 교구공동체의 해’로 정했다. 미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군종교구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신앙 위축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올 한 해 미사의 중요성을 강조해나간다. 원주교구는 2022년을 ‘절제의 해’로 삼고, 절제의 덕을 함양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내적 자유를 얻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이런 사목적 노력들에 발맞춰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도 올해 중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시대상에 따라 사목에 도움을 주기 위한 자료집을 제작해나갈 계획이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장 곽용승(요셉) 신부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신앙의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제 ‘기다리는 사목’이 아니라 ‘찾아가는 사목’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말씀으로 살아가는 한 해
올해는 성경사목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말씀의 해’를 보내는 대구대교구는 ‘하느님 말씀을 따라’라는 사목지침에 따라 교구민들이 말씀 중심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교구는 ▲읽기 ▲쓰기 ▲알기 ▲살기라는 네 가지 실천사항을 중점으로 성경사목을 펼친다.

부산교구는 올해를 ‘성체와 말씀의 해’로 살아간다. 교구는 이를 위한 실천 사항으로 ▲성경 통독 ▲가정과 함께 신약성경 필사 ▲매주 성경구절 암송 등을 제시하고 있다. 춘천교구도 올해 ‘말씀살기’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사목에 집중한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가톨릭신문 원문보기: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63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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