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평화신문

[전교 주일] 멈추지 않은 ‘방송 미사’, 신자들의 정성은 교회와 나눠 선순환

by 문화홍보국 posted Oct 25,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전교 주일] 멈추지 않은 ‘방송 미사’, 신자들의 정성은 교회와 나눠 선순환

CPBC TV 매일미사와 ARS 방송선교후원기금 나눔

2021.10.24 발행 [1634호]

▲ 본사 10층 성당에서 이뤄지는 TV 매일미사 녹화 현장. ARS 후원금으로 본사 10층 성당도 방송 미사에 최적화된 성당으로 리모델링을 마쳤다. 신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TV 매일미사 덕분에 신앙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어 다행이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사도 4,20)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전교 주일 담화 주제다. 사도들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증언하며 사람을 개종시키고 기적을 일으키고 다니자 유다 지도자와 원로, 율법 학자들은 심기가 불편해졌다. 이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사도들을 불러 다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가르치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이때 사도들은 “우리가 하느님 말씀을 들을지, 당신들 말을 들을지 하느님 보시기에 무엇이 옳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사도 4,1-22 참조) 확신에 찬 반박이었다.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전하는 일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얻을 참행복임을 깨달은 데서 오는 확신이었다.

하느님 말씀을 더 많이 더 널리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역시 그때의 사도들과 같은 마음이다. 코로나 19 대유행과 각자도생, 무관심의 시대정신은 2000년 전 복음 전파를 가로막았던 유다 지도자와 원로, 율법 학자들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예수님의 말씀이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매일 체험하고 있는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으로서는 우리가 경험한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미사는 계속된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2000명씩 쏟아지고 있다. 미사에 참여한 신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갑자기 성당이 일시 폐쇄되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몸 상태가 나쁘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사에 가려던 마음을 접게 된다. 이럴 때 미사에 참여하는 방법은 비대면 미사뿐이다. 가톨릭평화방송 TV와 라디오는 매일 미사를 방송한다.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를 통해서도 미사를 다시 볼 수 있다. 유튜브 댓글창에는 “감사하다”는 글과 기도가 줄을 잇는다.

“은혜로운 미사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아멘!” “신부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강론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주어진 소중한 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게 하소서. 아멘.” “오늘도 저에게 행복한 하루의 시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나마 미사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신자들에게 온라인 미사는 영적으로 헛헛하고 어지러운 마음을 하느님 말씀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본당 미사에 가더라도 하루종일 가톨릭평화방송 TV를 틀어놓는 신자들은 “미사 전례문 읽는 소리, 신부님 강론 말씀을 듣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입을 모은다.



▲ 조정래 사장 신부(맨 오른쪽)가 4월 ARS 후원금을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서울대교구 이사회에 전달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춘천교구 효자동본당 주임 원용훈 신부(오른쪽)와 조정래 사장 신부가 ARS 후원금 전달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RS 방송선교후원기금에 더해진 사랑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에 노출되는 방송선교후원 ARS 전화에 참여하는 이들은 매일 적게는 100여 명, 많게는 1만 명이 넘는다. ARS 후원금은 방송선교사업 기금으로 본사 프로그램 제작과 선교 사업에 쓰인다. 또 코로나19로 홍보와 모금활동을 할 수 없게 된 기관과 단체에도 ARS 후원금을 전해주고 있다. 서울대교구 사제ㆍ부제 서품식 기간(2월 4~5일)에 모인 ARS 후원금은 사제양성기금으로 서울대교구 성소국에 전달했다. 교황 주일과 군종 주일에 모인 ARS 후원금 3450만 원과 1억 2000만 원은 각각 교황대사관과 군종교구에 전했다. 군인 주일에 TV 매일미사를 주례했던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코로나19로 군사목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어려움이 컸는데, CPBC를 통해 군종교구에 사랑과 관심을 보여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울국제선교회,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서울대교구 이사회에도 ARS 후원금이 전달됐다. 올해 서울대교구 도입 60주년을 맞은 성 빈첸시오 아 아오로회 담당 이재을 신부는 지난 4월 후원금 2100여 만 원을 받고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공동체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데 가톨릭평화방송을 통해 사랑을 보내준 신자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성전건립에 쏟아진 정성

춘천교구 효자동본당(주임 원용훈 신부)은 올해 여름 본당 사무실에 전화기를 한 대 더 설치했다. 원용훈 주임 신부가 8월 22일 TV 매일미사를 주례하고 나서부터 본당에 걸려오는 전화를 다 감당할 수 없어서다. 방학 중인 본당 청년들에게 부탁해 전화 응대를 하도록 했다. 전화 내용은 한결같았다. “TV 매일미사 때 주임 신부님 강론에 감동 받아 본당 성전 건립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원 신부는 TV 미사 강론 때 복음 해설을 하면서 성전 신축을 하는 본당 소식과 성전 신축 공사 중에 체험한 하느님 사랑을 전했다.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 없는 강론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본당 신자들을 위해 성전 신축에 헌신하는 원 신부의 진심이 신자들 마음을 움직였다. 본당 공동체의 사연은 가톨릭평화신문(1607호, 4월 4일 자)에도 보도됐다.

한 할머니는 “통장에 남은 전부를 보낸다”며 2만 1517원을 송금했다. 요양원에서 방송 미사를 봤다는 어르신들도 정성을 보내왔다. 멀리 소록도에서도 연락이 왔다. 기초생활수급비를 받고 있지만 성전건립기금을 내고 싶다며 매달 약정금액을 신청한 이들도 있었다. 한 신자는 “아픈 남편과 병실에서 미사를 보며 퇴원하면 꼭 효자동성당에 가서 미사를 봉헌하기로 약속했는데, 얼마 뒤에 남편이 하늘나라로 떠났다”면서 “그래도 남편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성금을 보낸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여러 주교와 사제, 수도자들도 용돈을 모았다며 기도와 함께 성금을 보내왔다. 한편 본사는 8월 22일 모인 ARS 후원금 5000만 원을 최근 원 신부에게 전했다.

원 신부와 본당 신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신자들이 보내주는 성금에 한 번, 성금에 담긴 사연에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원 신부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용하시는 선한 결과(로마 8,28)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면서 “모든 은총을 베풀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은인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과 감사의 선순환

가톨릭평화방송을 통해 하느님 사랑과 은총을 체험한 이들은 하나같이 감사를 노래한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선물을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린다”(2코린 9,15)며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갚기 위해 또 다른 사랑을 실천한다. 감사가 낳은 사랑은 다시 감사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다시 사랑이 피어난다. 사랑과 감사의 선순환은 결국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으로 옮아간다. 막다른 길이라고 생각했을 때, 더 이상 방법이 없을 것 같아 주저앉고 싶었을 때 길을 열고 손을 내밀어 주시는 하느님을, 그 하느님을 만나 용기를 내서 일어나는 사람들을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매일 보고 듣고 체험하고 있다. 경이로움과 기쁨, 감사의 마음(프란치스코 교황, 2021년 전교 주일 담화 중에서)에 휩싸여 주님의 말씀을 전한 사도들처럼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도 경이로움과 기쁨, 감사의 마음으로 기쁜 소식을 전한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811642&path=202110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