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희망 안에서' 살아가는 천주교 춘천교구

춘천교구 사이트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신문ㆍ방송

[열린 인터뷰] 정다운 "재활용품 분리배출보다 덜 쓰고 안 쓰는 게 중요"

by 문화홍보팀 posted Sep 14,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변 카페들과 함께 텀블러 공유 실험 중
Home > NEWS > 사회 
입력 : 2021-09-13 18:45 
▲ 인천교구 효성동본당의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실천운동(가톨릭평화신문 DB)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정다운 / 카페 보틀팩토리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변 카페들과 함께 텀블러 공유 실험 중 
소비자는 다회용 컵 빌려 쓰고 가까운 카페에 반납 
재활용품 추적해보니 재활용율 턱없이 낮아 

재활용품 분리배출보다 덜 쓰고 안 쓰는 게 중요 
나는 하루에 어떤 일회용품을 얼마나 쓰고 있나? 
카페에서 빨대 사양하기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길 


[인터뷰 전문] 

카페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재활용률은 얼마나 될까요? 5%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다회용 컵을 빌려주는 공유컵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카페 보틀팩토리의 정다운 릿다 대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다운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공유컵을 사용하는 카페, 언제부터 시작하셨습니까? 

▶지금 서울 서대문구 위치에서는 2018년 5월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지금은 서대문구 일대 카페와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일부 매장에서도 공유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데요. 공유컵 서비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저희가 하고 있는 것은 사실 완전히 갖춰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기보다는 여전히 실험단계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처음부터 아예 일회용 컵 없이 시작해서 기부 받은 텀블러를 빌려드렸고요. 그게 조금씩 발전해서 동네 다른 곳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컵을 개발하고 그 지역 안에서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빌려드리고 함께하는 카페들 다른 곳에 반납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빌려드릴 때는 보증금을 받고 대여를 하는 겁니까? 

▶지금은 보증금을 받지 않고요. 그냥 빌려드리고 분실했을 때 분실 비용을 받고 있습니다. 


▷공유컵 제공을 처음 제안했을 때 주변 카페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사실 지금 실험 차 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실험이 코로나 때문에 어려워서 길어지고 있는 건데요. 지금 하고 있는 곳들은 저희가 전혀 설득하진 않았고 함께한다고 먼저 말씀을 해 주신 곳들이었어요. 이렇게 해서 일회용 컵을 정말 안 쓰고 영업을 하고 싶은데 우선은 실험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함께할 곳을 찾는다고 SNS에 올렸고 그때 먼저 신청을 해 준 곳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실험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신청을 해 주셨어요. 카페에서는 일회용품 쓰는 걸 편하게 생각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물론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안 그런 곳도 있는 거죠. 쓰긴 쓰는데 너무 마음이 불편한 사장님도 있었던 거예요. 어쩔 수 없이 일회용 컵을 쓰지만 다른 대안이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는 사장님들이 계셨어요. 그런 분들과 의지가 있는 분들과 함께하면서 조금은 불편하지만 이걸 할 수 있을까. 그런 걸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일회용품 없는 카페와 함께 ‘채우장’이라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s) 마켓도 운영하신다면서요? 

▶한 달에 한 번씩 팝업 형태로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제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서 시작을 하게 됐는데 제가 제로웨이스트 일상을 추구하고 있거든요. 

가능한 쓰레기를 안 만들고 싶은데 연희동으로 이사 오면서 그걸 할 수 없었어요. 마트밖에 없었고 그런데 마트에서 다 채소가 포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할 수가 없어서 고민을 했죠. 그러다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생산자들의 물건을 포장 하나도 없이 판매하고, 항상은 어렵다면 한 달에 한 번 판매하고 소비자가 담을 거를 가져와야만 살 수 있는 장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담을 거를 가져와서 채우는 장터, ‘채우장’이라고 이름을 붙였고요. 2019년부터 지금 하고 있습니다. 



▷입소문이 많이 나 있는 편입니까? 

▶저도 신기할 정도로 ‘채우장’이 너무 잘 돼서, 왜냐하면 불편한 장터잖아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소비자가 지갑만 들고 오면 아무 것도 살 수 없는데 거꾸로 말하면 판매자가 아무 것도 못 파니까 위험할 수 있는 장터인데 홍보를 열심히 했고 점점 손님이 늘어나서 지금은 몇 시간 만에 완판이 되는 장터가 돼서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이른바 ‘쓰레기여행’을 하신 이후에 일회용품을 쓰지 않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이고 있다고 하던데요. 쓰레기여행이 뭔가요? 

▶그 이름은 제가 일회용 컵을 안 쓰려고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데, 생각해 보면 제가 회사 다닐 때 일회용품을 많이 써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이게 정말 다 재활용이 되나. 그런 의문이 들었고 재활용이 된 물건은 본 적이 없는데 그런 정보를 찾을 수 없더라고요. 이거로 어떤 물건을 만든다는 것을. 

그게 정말 궁금한데 정보를 찾을 수 없다 보니까 직접 보고 싶어서 버려진 이후를 찾아가 보게 된 거죠. 저랑 비슷한 관심을 갖고 있던 친구들하고 같이 쓰레기차부터 따라가 보게 됐고요. 6개월은 걸렸던 것 같아요. 그 다음 단계, 단계로 갈수록 방문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수거 업체들이 굳이 저희를 오라고 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린 게 아니라 허락 받고 기다리느라고 오래 걸렸고 결국 그 과정을 다 보고 알게 된 건 재활용이 안 되더라고요. 

저도 어느 단계에서 어떻게 버려진다는 것도 알 수 없었고 저희랑 얘기하면서 ‘모래가 손에서 빠져나가는 것 같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이 단계에서 이렇게 되고 매립되기도 하고 이 단계에서 소각되기도 하고 섞여서 페트병 재활용되기도 합니다. 그런 식으로 조금씩 되기는 하는데 정말 테이크아웃 컵만을 잘 선별해서 다른 재활용품을 만드는 공장이 없더라고요. 


▷과거에 비해선 그래도 분리수거를 신경 써서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우리가 버리는 재활용품들, 어떻게 다시 재활용되고 있습니까? 

▶재활용은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물론 재활용을 안 한다가 아니라 재활용을 잘해야 하고 그러려면 분리배출을 잘해야 하는 건 맞는데 뭔가 환경을 위해서 뭘 한다. 그렇게 얘기를 할 때 분리수거 열심히 하고 있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하는 거예요. 그쪽으로만 하고 있는데 재활용이라는 건 제가 생각했을 때 우선은 줄일 수 있으면 가장 줄이는 게 가장 좋아요. 안 쓰고 안 쓴 다음에 버려진 것을 잘 재활용해야 합니다. 

재활용이 된다는 생각으로 너무 많이 쓰고 버리는 데 심리적 위안을 얻지만 저는 그게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서 직접 보고 느낀 건 재활용은 답은 아니라고 느꼈거든요. 그 이유는 우선은 재활용은 테이크아웃 컵이 재활용이 안 되는 것도 들어보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경제성의 문제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거는 돈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얘기를 했고 이거는 산업이었고 결과적으로 이게 돈이 돼야만 재활용이 될 수 있는 거죠. 

재활용이라는 것 자체가 수요가 정해져서 필요한 만큼 만드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마구 버린 다음에 그거를 어떻게든 하는 거고 그게 돈이 안 되면 안 하는 거죠. 그러면 밀렸다가 중국으로 보내고 안 보이는 대로 치우는 거죠. 중국에서 안 받으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는 거고요, 그건 정확한 해결 방법이 아니고 눈에 안 보이게 밀어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쓰레기여행’ 이후엔 ‘음식물쓰레기여행’도 하셨다고요? 음식물쓰레기를 쫒아본 이후에는 어떤 실천이나 제안을 하셨어요? 

▶사실 ‘음식물쓰레기 여행’은 마무리하지 못했고요. 수거하는 곳을 따라가 보고 그거를 모아놓는 곳까지 갔었고 그 이후에는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하고 그런 것을 주제로 동네 사람들이랑 워크숍을 했었는데요. 끝까지 가보진 못했는데 그 음식물쓰레기를 모아놓은 곳에 간 것만으로도 충격을 받았었죠. 


▷일회용 컵 없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쓰레기를 줄이고, 대여 가능한 리턴미컵도 개발하셨다는데요. 시급하게 대안이 필요한 일회용품이나 쓰레기 소비 습관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제안하고 싶은 건 내가 어떤 일회용품을 얼마만큼 쓰고 있는지 의식하는 게 중요한 것 같고요. 아주 어렵게 제로웨이스트를 갑자기 한다고 생각하면 어려운데 내가 오늘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주어지는 일회용품을 한 번 거절해 본다고 생각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카페에 갔을 때 빨대를 안 주셔도 괜찮다고 얘기하고 빨대 없이 마셔보는 거.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공유컵 서비스를 비롯한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는 보틀팩토리 정다운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인터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김원철 기자(wckim@cpbc.co.kr) | 입력 : 2021-09-13 18:4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주교회의 [생중계] 2021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심포지엄 문화홍보팀 2021.06.16 172
    공지 교회소식 [부고] 제12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선종 file 문화홍보팀 2021.04.28 307
    1948 신문ㆍ방송 명화 패러디, 성가 전곡 듣기 콘텐츠 등 `저작권 침해 조심하세요!` 문화홍보국 2021.09.17 36
    1947 신문ㆍ방송 당진 솔뫼성지에 "1989년 세계성체대회 도자기" 봉헌 문화홍보국 2021.09.17 26
    1946 신문ㆍ방송 '천주교 최초순교자' 초남이성지에 안치…"역사·형제애 담긴곳" 문화홍보국 2021.09.17 17
    1945 신문ㆍ방송 슬픈 표정의 성모님 마주한 교황…슬로바키아 방문 마무리 문화홍보팀 2021.09.16 49
    1944 신문ㆍ방송 [오늘은] 조선 최초의 천주교 사제 김대건 신부 순교 (1846.9.16.) 문화홍보팀 2021.09.16 25
    1943 신문ㆍ방송 [부다페스트 세계성체대회 특집] 한국 대표단 이모저모 문화홍보팀 2021.09.16 15
    1942 신문ㆍ방송 제16차 주교시노드 예비문서와 편람 발표 문화홍보팀 2021.09.16 12
    1941 신문ㆍ방송 녹색연합 시민 설문조사 결과 문화홍보국 2021.09.15 16
    1940 신문ㆍ방송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한국서도 봉헌 문화홍보국 2021.09.15 10
    1939 신문ㆍ방송 [바티칸은 지금] 교황 "무적의 타잔처럼 사도직 수행하지 마라. 영적 세속성 경계하라" 문화홍보국 2021.09.15 19
    1938 신문ㆍ방송 한없는 슬픔이 경건하고 성스러운 느낌으로 문화홍보팀 2021.09.14 21
    1937 신문ㆍ방송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김대건 신부 선정, 뮤지컬 '우리 벗아' 기념 공연 개최 문화홍보팀 2021.09.14 7
    1936 신문ㆍ방송 교황, 슬로바키아 방문 이틀째 주요 일정은? 문화홍보팀 2021.09.14 8
    » 신문ㆍ방송 [열린 인터뷰] 정다운 "재활용품 분리배출보다 덜 쓰고 안 쓰는 게 중요" 문화홍보팀 2021.09.14 7
    1934 신문ㆍ방송 김세원 작가 '한국의 100년 성당' 전시, 24일까지 문화홍보팀 2021.09.13 18
    1933 신문ㆍ방송 사랑과 생명의 문화, '가정에서 유아기부터' 문화홍보팀 2021.09.13 9
    1932 신문ㆍ방송 [열린 인터뷰] 박상용 신부 "지학순 주교는 ‘빛과 소금’되는 교회상 보여주고 행동한 목자" 문화홍보팀 2021.09.13 16
    1931 신문ㆍ방송 세계성체대회 폐막 미사 10만명 운집…교황 "헝가리에 축복을" 문화홍보팀 2021.09.13 11
    1930 신문ㆍ방송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 유해 230여 년 만에 발견 문화홍보국 2021.09.10 14
    1929 신문ㆍ방송 주교회의 상임위… 10월 정기총회 등 논의 문화홍보국 2021.09.10 2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8 Next
    /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