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평화신문

[인터뷰] 탁운순 "강원도 이주여성 모국어로 상담...사각지대 해소 주력"

by 문화홍보국장 posted May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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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탁운순 "강원도 이주여성 모국어로 상담...사각지대 해소 주력"

지난 12일 강원이주여성상담소 축복식...찾아가는 상담, 의료·법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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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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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2일 ‘강원이주여성상담소’ 개소식 모습. 가운데는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 강원이주여성상담소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탁운순 초대소장 / 강원이주여성상담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강원도 내 이주 여성 손잡아 주고 고통 함께할 것

폭력피해 노출 이주 여성들에게 모국어 상담 지원

가정 폭력 피해여성 보호, 체류권 보장 법적 지원

가족 및 부부 상담 등 찾아가는 방문 상담 활동

[인터뷰 전문]

이주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한 강원이주여성상담소가 지난 12일 문을 열었습니다.

강원도에선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천주교 춘천교구가 건물을 지원했고 소외된 여성들을 위해 오랫동안 사도직을 펼쳐 온 착한목자수녀회가 운영합니다.

탁운순 아녜스 초대소장 연결해 강원이주여성상담소의 역할과 이주 여성들의 권익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탁운순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강원이주여성상담소’초대 소장을 맡으셨는데, 어떤 의미가 크다고 보세요?

▶이주여성들의 문제는 이주민임과 동시에 여성이라는 이중적 억압과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는 차별적 지위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주여성들의 상대적 위치는 매우 열악하다고 할 수 있고 열악한 위치로 인해서 가정폭력 등 학대적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강원여성상담소 개소 의미는 이렇게 이중적 차별과 열악한 위치로 인해 고통 받는 이주 여성들에게 따뜻하게 손을 잡고 이주 여성들의 고통을 함께할 비빌 언덕이 생겼다는 의미가 있으며 결혼이주 여성들의 존엄과 평등을 보장하는 그 첫 번째 역사를 강원이주여성상담소가 쓸 것입니다.


▷강원도 내 첫 이주 여성 대상 상담소라고 하던데요. 다른 지역에 비해 늦게 문을 연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도내 이주 여성들의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어서 그랬던 건가요? 도내 이주 여성들은 얼마나 되나요?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강원도의 이주 여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지난번 원주에서도 이주 여성이 이혼을 한 이후에도 전 남편이 찾아와서 일가족 전체를 방화로 사망케 한 사건이 있었잖아요. 이주 여성이 얼마나 밀집돼 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주 여성들이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다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여성가족부에서는 여덟 번째로 이주 여성 문제를 상담하는 이주여성상담소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주민 230만 시대라고 하지만 이주민들이 겪는 편견과 차별의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지역 내 다문화가정과 이주민들이 느끼는 차별, 어느 정도나 되는 걸로 느끼십니까?

▶강원도의 총 외국인 주민 수는 3만 4782명이고요. 도 전체 인구 대비 2.3%에 해당합니다. 강원도의 다문화 학생의 규모는 4443명으로 전체 학생의 2.8%에 해당하고요. 전체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다문화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편차가 크긴 하지만 학령기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영유아 시기에 언어발달 지연으로 인해서 학령기 어려움을 겪는다는 보고도 있고요. 더군다나 자녀들은 아버지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부계 혈통 중심주의잖아요. 이 자녀들이 한국에서 한 번도 내가 한국인임을 의심하지 않았는데 그들이 성장하면서 언젠가부터 다문화 대상, 대문화의 학생들이라고 해서 다른 존재로 대상화 돼서 불리는 문제로 인해서 사춘기에 정체성 형성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강원이주여성상담소’의 역할과 지지가 이주 여성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은데요, 상담소를 통해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요?

▶상담소를 통해서 첫 번째는 폭력피해 노출된 이주 여성들에게 그녀들의 언어인 모국어로 통번역 상담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지원이 될 수 있을 거고요. 두 번째는 이주 여성들의 피해지원을 위한 수사, 법률, 의료 긴급지원, 체류지원, 경찰 수사 과정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세 번째는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나올 수 없는 이주 여성들을 위해서 찾아가는 방문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가장 클 것 같은데 모국어 상담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외국인 상담사가 2명 구성되어 있어서요.


▷어느 나라 이주 여성들을 위한 상담원이 배치돼 있는 겁니까?

▶베트남과 중국 외국인 여성들이 있어요. 왜냐하면 강원도에는 거의 70% 이상이 베트남과 중국인 이주 가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국어로 상담도 해 주고 통번역도 가능하겠네요. 이주 여성의 경우 어떤 어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하고 있습니까?

▶이주 가정들의 어려움은 일단 남편과의 언어 소통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고 있고요. 그래서 현장에서는 이주 여성들이 가족 내 소통이 원활할 수 있도록 어려움을 호소할 때 직접 찾아가서 가정 내 소통을 위한 가족 상담, 부부 상담을 연결하기도 하고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여성들은 국제결혼을 통해서 들어왔다는 인식이 있어서 극단적인 경우는 이주 여성들이 돈을 목적으로 결혼해서 언제 도망갈지도 모른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영향을 받고 있는 남편이나 시댁 식구들이 이주 여성들에게 좀처럼 경제권을 주지 않는 사례가 현장에서 종종 발견돼서 이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축복식을 거행한 건 이달 12일이었지만 이미 4월부터 상담을 해 온 것으로 아는데요. 상담을 하면서 마음 아프고 속상할 때도 간혹 있으시죠, 어떻습니까?

▶여성들이 저희는 어려운 경우는 해결하려고 대안을 탐색하는 경우에 있어서 힘든 경우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정 폭력으로 신고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반드시 재폭력이 있을 것을 알면서도 가정 폭력을 사건 처리하지 않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여성들을 볼 때 굉장히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여성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가정 폭력이 생겼음에도 사건 처리를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는 해요. 이유 속에는 결혼 비자라는 게 F-6 비자라는 것이 있는데 F-6 비자는 남편의 보증이 있어야만 다시 체류 보장이 된다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에 아내가 가정 폭력으로 신고했을 경우 남편이 다음에 아내의 체류권을 심사할 때 보증을 철회하는 일들이 종종 있고요. 만약에 남편이 이 체류권 보장을 철회했을 때 신원 보증을 철회했을 때는 아내들이 여기에서 지속적으로 있지 못하고 본국으로 송환되어야 되는 경우가 있는 거죠.


▷이주 여성들이 의료·법률 지원이나 보호 시설 연계 등과 같은 여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으면 좋을 텐데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계망이 잘 구축돼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연계망은 충분합니다. 그런데 체류권의 한계가 있어서 저희들이 여성들에게 혹시 가정 폭력이 있을 경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호 시설로 연계해서 소송을 통해서 이분들의 체류권을 보장할 수 있는 법률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분들이 최초로 친밀감이 형성된 남편과 분리돼서 나와야 하는데 거기까지 이르기가 참 힘들다는 거죠.


▷이주 여성들이 언제든, 어떤 문제로든 상담소 문을 편하게 두드려주길 기다리실 것 같은데요. 이주 여성들에게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안내를 해주시죠.

▶상담소 전화번호가. 033-244-1366으로 언제든 전화하시면 통화할 수 있고요. 혹시나 집에서 나올 수 없는 경우라면 전화해서 자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면 저희가 집으로 찾아가서 방문 서비스도 진행을 하니 언제든 033-244-1366으로 전화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지역 내 첫 이주여성상담소의 초대소장으로서 어떤 포부와 바람이 있으신지 끝으로 전해주시죠.

▶더 이상 이민자라는 이름으로 그들이 또 그녀들이 차별 받지 않는 세상을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혼이주여성, 유학생, 노동이주 미등록자 또는 이주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을 저는 만나고 또 만날 것입니다. 언제나 만나고 연결되고 또 만나면서 그들과 사회를 연결하는 연결망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금까지 지난 5월 12일 문을 연 강원이주여성상담소의 탁운순 아녜스 초대소장 함께 만나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05-26 17:21


    원문 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02875&path=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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