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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끊임없이 던진 도전장

by 문화홍보국 posted Jan 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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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끊임없이 던진 도전장

2020강원문화 결산

2020년 2월 22일.고성 DMZ박물관.남과 북,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출신 피아니스트 4명이 작은 피아노 의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손열음(원주)·김철웅(평양)·야론 콜버그·비샤라 하로니 피아니스트가 함께 한 2020대관령겨울음악제의 ‘피스풀 뉴스(Peaceful NEWS)’새해 평화와 희망을 기원하며 남북의 파도가 만나는 고성 앞바다를 배경으로 열린 공연은 거리두기 없이 진행된 강원도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이날 강원도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모든 무대가 멈췄다.어두운 시간을 보낸 강원 문화예술계는 새로운 탈출구를 찾았다.강원도는 영화제,클래식 음악제,국제미술전 등 거의 모든 장르의 대형 행사들을 철저한 방역 속에 치러냈다.그 과정에서 ‘일상 속 예술’,‘지역밀착형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을 더 뼈저리게 깨닫기도 했다.힘든 시기 속에 새로운 국보의 탄생,보물의 귀환 등 반가운 소식들도 들려왔다.유독 힘들었던만큼 도전의 한 해로 기록될 2020년의 강원문화예술계 주요 뉴스를 꼽았다.

▲ 김주영 8대 교구장(왼쪽)과 김운회 7대교구장
▲ 김주영 8대 교구장(왼쪽)과 김운회 7대교구장



■ 사상 첫 춘천교구 출신 주교 탄생·장익 주교 선종

11월 21일 제8대 천주교 춘천교구장에 김주영 시몬 주교가 임명됐다.교구설정 81년만의 첫 교구 출신 교구장이자 주교다.김운회 루카 주교는 지난 28일 은퇴미사를 끝으로 교구장직에서 물러났다.제6대 춘천교구장을 지낸 장익 주교가 8월 5일 향년 87세로 선종하는 아픔도 겪었다.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춘천교구를 비롯한 천주교계는 올해 코로나 19로 미사중단이라는 역사상 첫 결정을 내려야 했다.춘천교구 사제들은 아픔에 함께 하는 의미에서 급여의 30%를 삭감하기도 했다.

▲ 손열음 피아니스트와 춘천시향의 ‘베토벤바이리버’ 협연 모습
▲ 손열음 피아니스트와 춘천시향의 ‘베토벤바이리버’ 협연 모습



■ 베토벤 탄생 250주년 ‘베토벤바이리버’ 성공개최

원주 출신 손열음 피아니스트와 춘천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이종진)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2020호반음악제-베토벤바이리버’를 개최,철저한 방역 속에 코로나로 지친 관객들에게 위로를 선사했다.손 피아니스트는 코로나 확산 이후 처음 오른 국내 무대에서 춘천시향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춘천시립합창단과 강릉시립합창단도 합류,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을 선보이며 감동을 선사했다.춘천시향은 올해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도내 공립교향악단 최초로 개막 무대에 올라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연주하기도 했다.

▲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야외상영 모습
▲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야외상영 모습



■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코로나 속 첫 오프라인 영화제

국내외 국제 영화제들의 잇딴 연기와 취소 분위기 속에서 올해 2회를 맞은 신생 영화제인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처음 오프라인 개최를 단행했다.평창남북평화영화제에서 국제평화영화제로 명칭을 바꾼 첫 해이기도 해서 영화제의 정체성을 입증해야 하는 시기.영화제는 팬데믹 속 오프라인 개최와 변화라는 두 개의 시험대에 올랐다.영화제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있는 강릉과 평창에서 열린 1회와 달리 개최지를 평창으로 일원화한 대신 지역시설과 명소를 상영관으로 활용해 지역특색을 잘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상영관 다양화는 감염예방을 위한 관객 분산의 효과도 냈다.이와 함께 방역을 위해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클린강원 패스포트’를 도입하고 행사장마다 대인소독기를 설치했다.이를 통해 영화계에 영화제의 경쟁력을 각인시켰다.

▲ 춘천마임축제가 아파트베란다 관객들을 위해 펼친 야외 공연
▲ 춘천마임축제가 아파트베란다 관객들을 위해 펼친 야외 공연



■ 춘천마임축제 32년 역사상 첫 취소와 극복

춘천에서 열려온 세계적인 퍼포먼스 축제인 춘천마임축제가 32년만에 처음 취소됐다.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지던 3월 해외공연을 취소하고 국내 중심 프로그램으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서울 이태원 클럽발 재확산으로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축제 측은 취소를 대신해 ‘거리두기’를 감안한 새로운 프로젝트 ‘춘천마임백씬;100Scene’을 진행했다.단기간 집단 난장축제로 주목받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개최일과 장소를 분산했다.100일 동안 344회의 공연·전시·체험이 펼쳐졌다.이같은 참신한 대응으로 제47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술경영 우수사례로 선정돼 제9회 예술경영대상(수림문화재단 이사장 표창)을 수상했다.



■ 국내 최초 시각예술축제 강원키즈트리엔날레 개최

강원키즈트리엔날레가 국내 최초의 어린이 시각예술축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강원국제예술제 2년차 행사로 ‘그린 커넥션’이라는 슬로건 아래 홍천의 자연과 어린이,예술을 연결했다.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만큼 코로나19 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다.하지만 방송,DJ 등 미디어와 예술 간 결합에 특기를 갖고 있는 한젬마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이 진행돼 호평받았다.VR 온라인전시관을 구축하고 전시장 투어,미술수업,명사 토크 프로그램 등을 유튜브로 진행했으며 작가의 작품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미술 체험상품 ‘아티스트 박스’를 제작해 매진행렬을 이뤘다.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교육과 놀이를 접목한 비대면 콘텐츠로 큰 호응 속에 마무리,3년차 행사인 강원국제트리엔날레에 배턴을 넘겼다.

▲ 정선 수마노탑
▲ 정선 수마노탑



■ 정선 수마노탑 국보 승격 등 문화재 분야 경사

지난 6월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사진)이 세번째 도전만에 국보로 지정됐다.자장율사가 부처 진신사리를 봉안한 것으로 전하는 수마노탑은 보물 제410호에서 국보 제332호로 승격됐다.이와 함께 7월에는 철원 한탄강 일대가 국내 4번째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철원은 2019년 연천과 함께 생물권보전지역으로도 선정,유네스코 공식프로그램 2관왕을 차지하게 됐다.문화재 경사는 또 있었다.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는 지난 8월 66년만에 고국으로 귀환했다.한국전쟁 당시 유출됐다가 미국 LA카운티미술관 수장고에서 발견된 대형 불화로 설악산 품에 안겼다.

■ 강원도문화재연구소 독립법인으로 새출발

강원도문화재연구소가 독립법인으로 새출발했다.2001년 강원문화재단 부설 단체로 설립된 연구소는 문화재청의 법인설립 허가 과정을 거쳐 지난 9월 정식 개소했다.도문화재연구소는 전국 단위 문화재 발굴조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강원도 문화유산의 체계적 조사,유무형 문화유산 콘텐츠 개발·활용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최근에는 강원문화재 보존관리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강원문화재단 신임 이사장으로는 지난 3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새로 취임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도민일보 원문보기: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05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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