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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존 케네디 신부 "만4천명의 정성으로 45억 모금, 새 성전 봉헌 `기적`"


2020-09-24 18:24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존 케네디 신부/ 춘천교구 내촌본당 주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춘천교구 내촌본당 12일 새 성전 봉헌

2016년 7월 존 케네디 신부 결심으로 시작

서울, 의정부, 수원 교구 본당에 손편지 5백통 보내

1만4000여 명의 도움을 받아 45억 모금, `기적`

하느님이 하신 일, 모든 은인에게도 감사드려


[인터뷰 전문]

새 성전을 지어 봉헌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죠. 80명 남짓한 시골의 작은 성당, 더구나 외국인 사제에겐 더 어려운 일일 텐데요.

외국인 주임 신부의 진심어린 호소와 발품팔이에 전국의 신자들이 정성을 모아 성전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바로 춘천교구 내촌본당 이야깁니다.

존 케네디 주임신부 연결해 새 성전 건립과 봉헌 소식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케네디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형제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늦었지만 새 성전 봉헌을 축하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새집 같은 본당에서 신자들과 미사를 드리니 마음이 어떠세요.

▶정말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가 했던 고생들 생각하고 지난 9월 13일 축복식 다음날 우리가 봉헌하는 의미에서 봉헌하는데 정말 한 말씀을 드리면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이런 성당을 그리워하고 우리가 그것 때문에 여러 가지 마음 고생, 몸 고생 많이 했는데 마지막에 성당의 미사 시작하는데 제가 마음으로는 하느님께 이런 성당을 주셔서 감사하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말씀밖에 없습니다.


▷ 주일 미사 참여 신자가 80명 남짓 되는 작은 시골 성당에서 새 성전을 짓는다고 하니까 신자들이 초반에는 걱정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계셨을 것 같아요. 어땠습니까?

▶처음에 제가 2015년 11월 31일에 여기 내촌성당에 발령 받았습니다. 와서 보니까 처음부터 올라가는 길부터 문제입니다. 그래서 올라가는 길도 옛날 성당 보면 사무장도 없고 주방도 없고 엄청 춥고 여러 가지 옛날 공소 건물 때문에 그렇죠. 하지만 6개월 살아 보니까 신자들은 좋은데 주방 좀 해주시면 어떨까. 여러 가지 부탁드리는 곳이 있었습니다. 저도 6년 동안 춘천교구에 있으면서 신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축복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은 성당 앞에 조금 리모델링 하고 성당을 새로 짓겠다고 결정하는데 우리 신자들이 저를 보고 비웃었죠. 외국 신부님인데 한국 문화도 모르고 어떻게 돈 모으느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비웃었죠.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우리 신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렸죠. 우리가 시작합시다. 하지만 하느님의 뜻이 아니시면 이건 미리미리 하느님은 우리한테 알려주니까 이거는 하느님의 일이라고 시작했죠. 신자들이 모금이나 아니면 다른 활동들, 2차 헌금 그런 것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신자들이 저를 믿지 않았지만 시작해 보니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성당을 새로 짓기로 결심을 하고 신부님께서 손 편지를 무려 500통이나 썼다고 들었는데요. 이 많은 편지를 누구한테 보내신 겁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외국 신부, 말씀의 선교수도회 출신입니다. 그래서 제가 2008년도에 서품 받고 연세대어학당에서 공부했습니다. 끝날 때 제가 한국말 공부는 잘 했지만 한국말 제대로 몰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춘천교구에서 6년 동안 사는데 춘천교구 신부님들만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여기 출신 아니니까 한국사람 아니니까 아는 신부님도 없고 동기들도 없으니까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먼저 우리 성당에 대한 내용, 저에 대한 내용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보통 보면 인터넷 컴퓨터에 그냥 등록하면 되는데 제가 정말 알리고 싶어서 손으로 편지 보냈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고 손으로 일일이 적어서전국 본당에...

▶500개 편지를 보냈는데 모든 성당은 아닙니다. 모든 교구는 아니고 의정부, 수원, 서울교구만 3000명 넘는 신자들이 있는 성당만 보냈습니다.


▷서울과 수원과 의정부 교구에 3000명이 넘는 본당에 일일이 손 편지를 써서 보내셨군요.

▶올해는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도 많습니다. 그 편지를 받고 바로 주교님한테, 총대리 신부님한테, 관리국장님한테 이 신부님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본당이 어디에 있는지 그런 연락도 오고 또 어떤 신부님들은 직접 와서 보셨어요, 성당을.


▷직접 내촌본당을 찾아오신 신부님도 계셨군요, 다른 교구에서.

▶몇 명 오셨는데 그때는 저는 신부님인지 몰랐죠. 왜냐하면 로만 칼라가 없으니까. 제가 밖에 있는데 어떤 신부님 오셨어요. 그때는 신부님을 모르죠. 그래서 형제님은 어떻게 오셨냐고 여쭤봤는데 성지순례 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전화 왔어요. 전화 와서 우리 성당에 오라고 부탁드렸는데 그때는 저는 누군지 모르죠. 성당에 오셨는데 보니까 신부님이에요. 또 어떤 신부님들은 전화 와서 죄송합니다. 우리도 빚 많다고 하고 또 어떤 신부님은 우리 성당에 오지 말라고 하고 저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성당마다 여러 가지 이유 있잖아요. 우리는 부족하지만 거기는 또 부족할 수도 있어서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했습니다.


▷본당을 찾아가서 또 도움을 호소하실 때 동요 <섬집아기>를 불러서 신부님도 우시고 또 신자들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거는 무슨 이야기입니까?

▶처음에 제가 수도회 신부님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우리 수도회 내용으로는 3년에 3개월 동안 우리가 휴가 다녀올 수 있습니다, 인도에. 하지만 제가 처음에 2008년 서품 받고 2010년에 갔다 왔습니다. 그다음에 제가 보좌신부님으로 춘천교구에 발령 받았기 때문에 3개월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2주 다녀올 수 있는데 우리 동생 결혼식 때문에 간단하게 한번 며칠만 갔다 왔습니다. 그다음에 보좌신부님 활동하고 끝나자마자 주임신부님으로 여기에 왔는데 여기 온 지 5년 됐습니다. 11월 오면. 그래서 지금 6년, 7년 가까이 인도에 가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가 보고 싶었죠. 다른 말로 하면.


▷부모님이 그립고 그리워서 동요 <섬집아기>를 그렇게 좋아하셨네요.

▶어머니가 많이 보고 싶죠. 처음에는 제가 한국에 오자마자 많이 연락했죠. 그다음에는 연락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전화할 때마다 어머님이 언제 와, 보고 싶고, 빨리 오라고 하니까 정말 미안한 마음이었죠. 또 하나는 모금을 하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잖아요. 힘든 일인데 제가 힘들 때마다 누군가에게 얘기 못했는데 어머니한테도 얘기하고 싶은데 제가 여기 와서 고생한다고 말하는 순간 어머니도 울까 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힘들 때마다 어머니 생각하니까 이 노래밖에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고향이 그리워> 노래하고 싶었는데 그 노래할 때는 신자들 많이 웃을까봐 그래서 제가 어머니 많이 생각하고 어머니 생각으로 <섬집아기> 노래하는데 한 성당에서 노래하는데 주위에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신자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임신부님도 그렇게 울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정말 이거는 제 잘못이 아닐까라고 미사 끝나자마자 미안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신부님이 ‘괜찮아요, 어머니 생각났습니다.’ 그것 때문에 본인도 울었다고 말씀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신부님께서 진심어린 호소를 한 덕분에 기적 같은 봉헌 비용이 마련되지 않았나 싶은데 여러 은인들 또 후원자들 교우 분들의 도움으로 얼마나 모였습니까? 모금액은.

▶처음에 시작할 때 35억으로 계산했습니다. 35억으로 계산하는데 조금 여러 가지 일 때문에 1년 늦었는데 그때 인건비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45억으로 했는데 춘천교구 제가 있던 보좌신부님으로 활동했던 춘천교구만 한 성당 갔다 오고 서울교구는 정말 신부님들이 말씀 들으면 서울교구는 힘들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많은 신자들에게 많은 본당에서 부탁드리기 때문에 우리는 정말 하느님의 도움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거는 19개 본당, 서울교구만. 수원교구 6개 본당, 의정부 교구 24개 본당 이렇게 49개 성당에서 45억가량을 모금했습니다.


▷49개 본당에서 45억을 이렇게 모아주셨네요.

▶정말 이거는 생각지도 못하는 것이죠.


▷본당 신자들도 건축 기금 마련하기 위해서 고생을 많이 하셨겠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어떻게 하는지 모르잖아요. 저도 외국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우리 힘으로 그냥 하지 마시고 몇 가지 선물 같이 합시다. 판매하려고 그렇게 준비하다가 매실엑기스, 매실장아찌, 고추엑기스, 고추장아찌, 감말랭이. 우리 내촌은 막걸리 유명합니다. 여기 유명하니까 그것을 판매하는데 정말 잘됐습니다. 우리 신자들 정말 많이 고생했죠. 왜냐하면 모금할 때마다 준비하고 다른 거 준비하고 정말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신부님 앞으로 내촌본당이 어떤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십니까?

▶아까 말씀한 것처럼 우리는 축복 받은 성당, 한마디로 말하면 기적성당이라고 했잖아요.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도록 계속 우리 신자들에게 말씀드리고요. 또 하나는 한 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한강성당 주임 신부님이 최정진 베네딕토 신부님 계시는데 그 신부님이 정말 우리한테 서울교구 성당에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신부님이 한강성당 오기 전에 신부님한테 편지 보냈는데 그 신부님이 인사발령 받고 가셨는데 그 편지를 아마 책상 위에 놓고 가셨대요. 신부님이 정말 10번 가까이 전화하고 이렇게 인도 신부님들 도와주라고 많이 부탁했습니다. 정말 이런 기회로 한강본당 신자들 비롯해서 서울교구, 수원교구, 의정부 교구, 춘천교구 신자들 1만 4000명 후원하는 신자들입니다.


▷그런 은인들의 정성이 모여서 기적 같은 새 성전 봉헌이 이루어졌네요. 알겠습니다. 춘천 내촌본당의 존 케네디 주임 신부님 만나봤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기도드립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88078&path=2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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