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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신부님의 헌신적인 봉사… 그분이 저를 바꿨습니다"
구수환 이태석재단 이사장


2020-07-30 19:21:39



이태석재단 구수환 이사장은 아직도 프로듀서(PD)라는 직함이 익숙하다. 1986년 KBS에 입사해 2018년까지 주로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했고, 장기간 ‘추적60분’의 메인 진행자를 맡아 대중에게도 꽤 익숙한 인물이다. 구 이사장은 “지금도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평생 그랬던 것처럼 기본적으로 저널리스트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KBS에서 그는 주로 고발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높은 작품은 전혀 다른 성격의 다큐멘터리였다. 그 작품은 구 이사장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삶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 구 이사장은 “이태석 신부를 취재하면서 ‘스스로 잘못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사PD로서 자부심이 강했는데, 이 신부의 삶에 비하면 내세울 게 없더라”고 말했다.


다큐 '울지마 톤즈' 제작 인연

KBS PD 사직 뒤 재단 이끌어

제자 70명 삶 영화 '부활'에 담아


2010년 구 이사장은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만들어 ‘KBS스페셜’에서 방영했다. 남수단 톤즈에서 참된 사랑을 실천한 의사이자 교사였던 이태석 신부의 삶은 그렇게 대중에게 알려졌다. 사실 그도 이태석 신부를 만난 적은 없다. 구 이사장은 “2010년 1월에 부산에 출장을 왔는데, 우연히 이태석 신부라는 분이 얼마 전 선종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본 게 시작이다”고 말했다.


이태석 신부를 취재할수록 그의 삶에 매료된 구 이사장은 톤즈까지 떠나게 됐다. 여러 위험한 현장 취재 끝에 완성된 이 다큐멘터리는 반향이 커 극장에도 걸렸고, 44만여 명이 관람해 비상업영화로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듬해 로마 교황청에서도 상영되기도 했다.


‘울지마 톤즈’ 이후에도 구 이사장은 이태석 신부의 삶을 붙들고 고민을 이어갔다. 그러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 KBS스페셜의 ‘스웨덴 정치를 만나다(2015)’ 등을 찍기 위해 정치 선진국의 정치인들을 취재하면서 또 다른 이태석 신부를 만났다. 구 이사장은 “이들 나라의 정치인은 특권의식 없이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다”며 “그 모습이 꼭 이태석 신부를 닮았다”고 말했다. 오지에서 직접 생명을 구하지 않더라도,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이태석 신부처럼 살아갈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는 거다.


구 이사장은 이태석 신부 삶의 자세를 경청하기, 진심으로 대하기, 욕심줄이기, 공감하기, 함께하기 등의 키워드로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KBS를 퇴사하고 이태석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그는 강연 등을 통해 5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태석 신부의 리더십을 알리고 있다.


이런 깨우침이 반영된 영화가 지난 9일 개봉한 ‘부활’이다. 그가 직접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울지마 톤즈’의 속편 격이다. 남수단에 남아있는 이태석 신부들의 제자 70여 명 등을 직접 찾아가 화면에 담았다. 이태석 신부의 사랑을 직접 받은 제자들이 다양한 직종에서 봉사의 삶을 이어가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구 이사장은 “제자들의 모습은 이태석 신부를 닮아 있어 자연스레 그를 떠올리게 한다. 시사회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고 눈물바다가 됐다”며 “하지만 희망적인 정서를 담고 있어 ‘울지마 톤즈’처럼 슬픈 영화는 아니다”고 ‘부활’을 소개했다.



부산일보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원문보기: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7301915549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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