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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경숙 분과장 "재난지원금을 `사랑의 쌀` 나눔으로...나눔 봉사가 신앙생활의 활력소"

2020-06-26 19:05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경숙 모니카 /서울 망우동본당 사회사목분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사랑의 쌀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성당이 있습니다.

서울 망우동본당인데요. 벌써 10년째 매달 신자들이 십시일반 헌금을 모아 <사랑의 쌀>을 나눠오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엔 정부로부터 받은 재난지원금으로 <사랑의 쌀>을 기부하는 신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 망우동본당의 사회사목분과장 이경숙 모니카 분과장 연결해 훈훈한 나눔 이야기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이경숙 모니카 분과장님 나와 계십니까,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망우동본당 `어서와 우리본당은 처음이지` 차원에서 망우동본당 자랑 좀 해 주세요.

▶저희 망우동본당은 유일하게 아파트가 한 채도 없는 동네예요. 약간 시골본당 같은 느낌이 나는 본당. 그리고 서로 어려운 일이 있으면 같이 걱정하고 성당에 모여 그분을 위해 같이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입니다.


▷시골 같은 성당이라고 하니까 느껴집니다. 뭔가 아주 교우들 간에 끈끈하게 정이 넘치는 본당인 것 같네요. 요즘에 생활 속 거리두기 하느라 각종 신앙모임도 할 수 없고 신자들의 미사 참여율도 예전 같지 않다고 말씀 많이 하시던데, 망우동본당은 어떻습니까?

▶저희 본당도 보행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위해서 요셉기사사도회가 주일미사 참례를 위해서 어르신들을 서로 모셔오고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미사참례도 못하시고 같이 오시는 교우 분들도 만나지 못하고 많이 어려워하시고 계세요. 이 같은 경우는 코로나는 가난한 이웃과 연세 드신 분들에게 더욱 가혹한 것 같습니다.


▷어르신 신자들 마음은 이미 성당에 와 계시는데, 자녀분들이 말리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요.

▶네, 맞아요. 진짜 그러시더라고요.


▷그러신 것 같아요. 저희 본당도 그렇습니다만...

▶잘 나오지도 못하시고 나오시고 싶어도 마스크 자체가 비싸니까 꼭 써야 나오니까 그것도 못하시고 많이 어려우신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어려운 형편에 있습니다. 지금 다들. 더더구나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 마음이 더 쓰이실 것 같은데 주변에서 코로나 여파로 힘들어하시는 분들 많죠. 망우동 본당도 그렇습니까?

▶많죠. 그런데 솔직히 보통 분들보다도 연세 드시고 저희가 많이 도와주시던 어려운 분들이 많이 어렵죠. 마음이 좀 안 좋죠.


▷재난지원금 수령 다 하셨잖아요. 그거를 어떻게 <사랑의 쌀> 나눔 활동비로 사용할 생각을 하신 거예요.

▶저희 구역장님께서 그걸 받으시고 구역장 한 분이 제가 재난지원금은 나라에서 주는 공짜 같은 돈인데 어려우신 분을 위해서 쌀 5포를 기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전화가 왔더라고요. 그런데 그거는 카드를 긁어야 되잖아요. 쌀가게 저희가 거래하는 교우님 쌀가게 가서 카드를 긁어야 돼요. 쌀가게 형제님한테 전화를 드려서 말씀을 드리고 거기 가서 교우들이 2포, 1포, 5포 이렇게 사용금액을 카드로 내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신부님한테 말씀드렸더니 신부님이 좋은 생각이라고 하자고 해서 그렇게 하기 시작했고요. 카드기가 요즘에는 움직이잖아요. 그런 건 줄 알고 성당에 와서 토요일 날 갖고 왔다, 주일날 쓰고 월요일 날 갖다드리려고 했더니 그 집 거는 옛날 거라서 움직이지가 않대요. 그래서 그렇게 못하고 직접 쌀가게 가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번거롭기는 했겠습니다만 그래도 본당의 어려우신 분들 도와줄 수 있다는 마음만큼은 기뻤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망우동본당에서 이미 10년째 <사랑의 쌀> 나눔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쌀 나눔을 해 오신 겁니까?

▶저희 본당은 제가 지금 6년차 사회사목분과장이에요. 그 전에 하시던 분과장님이 10포부터 시작을 해서 시작이 됐어요. 지금 코로나 전에 가장 많이 줄 때는 53포, 한 달에. 그러면 530kg죠. 그렇게 나눔을 했어요. 그랬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조금 줄었죠.


▷매달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누는 쌀이 그러면 평균 그 정도 됩니까?

▶그 정도 되는데 이게 격 달로 나가요. 홀수 달에는 두 식구 이상 되시는 분은 매달 드리고 한 식구 이상 되시는 분들은 격 달에 한 번 드리고 그래서 홀수 달에는 13에서 15가구가 나가고 짝수 달에는 그분들하고 다 합쳐서 45, 50가구 이렇게 나갑니다.


▷그럴 수 있겠습니다. 혼자 소비를 해야 되는 형편이면 10kg, 20kg을 한 달에 다 소비 못하거든요. 그런데 매달 쌀 구입비만 해도 적지 않을 텐데 어떻게 마련을 하고 계세요?

▶저희는 2차 헌금 같은 건 없고요. 2차 헌금은 전혀 없습니다. 교우 분들이 <사랑의 쌀>이 우리들의 정성하는 주일 헌금란 있잖아요. 거기에 아예 <사랑의 쌀>란이 있어요. 교우 분들이 5만 원, 3만 원, 2만 원, 1만 원 십시일반 내서 그렇게 내고 신부님께서 저희 1년에 두 번 판공 보속을 쌀 한 포 이상 기증으로 한 개가 들어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교우 분들이 좋은 일도 하고 보속도 하지만 좋은 일도 한다는 의미에서 한 포, 두 포, 세 포 내시는 분들이 있으세요. 그러다 보니까 1년에 1,000만 원 정도를 보조를 해 주세요. 판공으로. 그리고 교우 분들이 내주시고 그래서 저희가 1년을 살죠.


▷선행으로 보속을 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일 수 있으니까요.

▶진짜 그렇게 안 해 주시면 못해요. 돈이 많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해주셔서 계속할 수 있고요.


▷그래도 <사랑의 쌀> 헌금 짬짬이 내시는 분들 많으신가 봐요.

▶많습니다.


▷매달 이렇게 많은 쌀은 다 어디에서 사시는 겁니까?

▶제가 하기 전에는 마트에서 쌀 구입을 했어요. 제가 하고 나서는 우리 교우 분이시고 우리 본당에 교무금을 내는데 왜 굳이 마트에서 사느냐. 나는 이 집에서 이용하겠다고 신부님께 말씀드렸더니 분과장님 좋으신 대로 하라고 해서 그분하고 저희가 6년을 거래하고 있는데 이분이 쌀도 엄청 싸게 주시고 쌀가게는 크지 않아요. 그런데 자기도 본당 교우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싸게 주시고 아주 저기 하신 분들은 본인이 배달도 해 주시고 해서 6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제가 우리 모니카 분과장님께 왜 여쭤봤냐면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거보다 교우님의 쌀가게가 있으면 오히려 더 좋겠다 싶어서 제가 한번 여쭤봤고요.

▶천주교 신자들은 솔직히 약한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개신교에서는 안 그렇거든요. 천주교 신자들은 그게 약해요. 같은 교우인데도 그렇게 잘 안 해 주시더라고요. 그게 좀 그래요.


▷쌀만 나누는 게 아니고 김장철 되면 김치 나눔도 하고 불고기 같은 반찬 나눔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만?

▶요즘 같은 경우는 추석 명절에 불고기 100근 정도 재요. 그러면 쌀 드시는 분들은 50명 되는데 쌀은 있으니까 안 받고 그것만 받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그분들한테 불고기 1kg, 추석에 송편, 설에는 떡국 떡 그렇게 1kg씩 해서 부반장들이 다 배달을 해드리죠. 김장도 저희가 80에서 100가구 10kg씩. 저희가 직접 담가요. 다 양념 마련해서. 그래서 전해드리고 그런 거를 지금 계속하는 거예요. 이것도 거의 10년 이어오는 거라고. 불고기는 아닌데 김치는 오래 했어요. 불고기는 제가 와서부터 시작을 했죠. 어르신들이 불고를 제일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거고요.


▷느낌이 옵니다. 성당 분위기가 얼마나 인간적인지, 반찬 만들고 김장철 되면 김장하면서 정을 나누고사랑을 나누고 계신지.

▶한 번 더 말씀드리면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노인대학도 못해요. 늘푸른대학도 못하기 때문에 부반장님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반찬 만들어서 어르신들한테 다 배달을 해요.


▷일일이요.

▶그래서 저희가 반찬통을 엄청 많이 샀어요. 왜냐하면 맨 처음에는 비닐에 담아드렸는데 성의가 없어 보이더라고요. 반찬통을 마련해서 보통 세 가지 정도 반찬, 요새 열무 물김치 맛있잖아요. 그거 담가서...


▷구역장님들 반장님들 전부 반찬통 가져오시느라 고생들 하시겠네요. 사회사목 분과장으로 다른 본당 은 사회복지 분과장이 따로 있기도 합니다만 사회사목 분과장으로 봉사하시면서 느끼는 보람도 클 것 같은데, 어떻게 봉사하시는 게 신앙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까?

▶당연하죠. 힘들고 어려워서 안 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어르신들 얼굴 생각하면 절대 안 할 수 없고 또 기다리는 생각하면 안 할 수 없고 그리고 아무래도 성당에 와서 하는 시간이 많죠. 그런 거 하다 보니까. 그래서 신앙생활에 도움도 많이 되죠. 좋아요, 저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사랑의 쌀>을 기부하고 있는 서울 망우동본당 소식, 이경숙 모니카 사회사목 분과장님과 함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모니카 분과장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원문링크: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82208&path=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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