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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바뀐 일상, 환경을 위한 나의 실천

비대면 소비로 급증한 일회용품… ‘쓰레기 재앙’ 막아야 한다
일회용품 사용규제 완화되고 배달·포장 이용고객 늘어나
재생 불가능 자원 줄이는 등 일상의 ‘쓰레기 최소화’ 실천을

2020-06-28 [제3201호, 20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저희 커피숍에서는 텀블러 대신 일회용 컵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2월 일회용품 사용규제 제외대상을 모든 지역으로 확대하고, 지자체별로 각각의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이에 식당, 카페 등 식품접객소는 일시적으로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배달 서비스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그에 따른 일회용품 쓰레기 처리 문제도 골칫거리가 됐다.

위생과 환경. 코로나19 시대를 보내며 우리는 내 삶과 직결된 이 두 가지 문제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 비대면 일상에 늘어난 일회용품 쓰레기로 지구는 ‘몸살’

닐슨코리아가 지난 4월 발표한 ‘코로나19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전후로 배달음식 이용률이 33%에서 52%로 증가했다. 주문 포장 역시 23%에서 29%로 올랐다. 반면 매장 내 취식은 44%에서 19%로 크게 줄었다. 배달음식 대부분이 플라스틱 등 일회용 포장용기에 담겨오는 것을 고려할 때 일회용품 사용량이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 하루 평균 수거된 쓰레기양이 1209t으로, 전년대비 15%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일상은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쳤다. 바이러스로 멈춘 일상이 환경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잠시, 쌓여가는 일회용품 쓰레기는 또 다른 재앙을 예고하고 있었다.

이에 코로나19 확산이 기후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와 함께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메시지를 기억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오염, 쓰레기, 버리는 문화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교황은 “우리의 집인 지구가 점점 더 엄청난 쓰레기 더미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며 “버리는 문화는 물건을 쉽게 쓰레기로 만들어 버리는 것처럼 소외된 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와 미래 세대들을 위해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재생 불가능한 자원 사용의 최소화, 소비 절제, 효율 극대화, 재사용, 재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의 집을 돌보기 위한 노력은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된 것이다.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올해 ‘생태계와 기후 회복을 위한 탄소 제로’ 실천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구의 생태계와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고 변화의 길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캠페인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쓰지 않기’, ‘소유 대신 공유, 버리지 말고 나누기’, ‘쓰레기 제로 실천하기’ 등 9가지 실천에 동참하길 권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규제가 완화되자, 이제는 일회용품 쓰레기가 또 다른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 위생과 환경, 모두 생각한 우리의 실천

생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비말 감염을 우려해 불가피하게 일회용품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 후 분리배출을 통해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환경부는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라인을 통해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 분리배출 4가지 핵심사항을 제시했다. 음식물로 오염된 플라스틱은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되거나 매립되기 때문에 용기 안의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묻어있는 이물질을 헹궈서 배출해야 한다. 또한 라벨 뚜껑 등 다른 재질은 별도로 배출하며 종류별, 재질별로 구분해 버리는 것도 우리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다.

자원순환사회연구소 홍수열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생기준이 높아지면서 일회용품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사용 또한 늘어났다”며 “보건전문가와 환경전문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 다회용기에 대한 위생기준을 강화하고,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편리성을 높이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경을 생각한 삶은 번거롭다. 한번 쓰고 버리는 쉬운 선택 대신 챙기고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자연이 인간에게 전한 무서운 경고를 목격한 지금, 우리는 쉽고 편하게 쓰고 버렸던 생활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원문링크: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0415&params=page%3D1%26acid%3D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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