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일보

[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춘천 죽림동· 속초 동명동성당 최초 미사 중단…종교계 ‘ 비상’

by 문화홍보국 posted Feb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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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춘천 죽림동· 속초 동명동성당 최초 미사 중단…종교계 ‘ 비상’

종교활동 축소 잇따라 신도·단체 긴장
도내 교구 행사 보류·넓은 고해소 활용 권장
춘천삼운사 어린이법회 온라인으로 대체



2020년 02월 25일 화요일 23 면 


▲ 속초 동명동 성당 전경.
▲ 속초 동명동 성당 전경.

[강원도민일보 김여진·김진형 기자]춘천 죽림동 성당과 속초 동명동·교동·설악동·청호동 성당 등 속초지역 성당들이 모든 미사 일정을 중단했다.‘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죽림동 성당은 설립 100년만에,동명동 성당은 건립 68년만에 처음 내린 조치다.한국전쟁 도중에도 미사를 중단한 적이 없는데 ‘코로나 19’의 기세 아래 이례적 결단을 내렸다.


▲ 지난 23일 춘천의 한 교회에 붙어있는 안내문.신도들이 흩어져 앉을 것을 권고하는 내용과 함께 신천지 신도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도 함께 붙어있다.

▲ 지난 23일 춘천의 한 교회에 붙어있는 안내문.신도들이 흩어져 앉을 것을 권고하는 내용과 함께 신천지 신도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도 함께 붙어있다.


춘천 A교회는 지난 23일 교회에 “본당에 널리 흩어져 앉고 마스크 쓰고 예배 바란다”는 안내문을 붙였다.신도들끼리 가까이 앉지 않고 1∼2미터씩 띄엄띄엄 앉도록 한 것.늘 신도들이 예배당을 가득 채우는 곳이지만 이날은 절반 이하 규모.널찍이 떨어져 앉아도 공간은 충분했다.이곳은 열화상 감지카메라를 도입해 신도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기도 했다.이웃 B교회의 경우 신천지 신도 출입금지 문구와 함께 출입카드를 작성하게 하는 등 평소보다 출입 경계를 강화했다.

독실한 교인인 이윤정(34·강릉)씨는 지난 23일 5년만에 처음으로 주일 예배에 나가지 않았다.2016년 신혼여행으로 가지 못한 이후 처음이다.대신 TV에서 방영하는 설교 방송으로 성경공부를 하고 예배를 드렸다.이씨는 “주일마다 예배 후 함께 점심을 하는 것이 일상의 평화를 위한 나만의 루틴이었는데 그 균형이 깨졌다”고 했다. 


▲ 지난 23일 춘천 중앙교회 주일 낮 예배 모습.평소보다 신도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 눈에 띈다.  사진제공=춘천중앙교회

▲ 지난 23일 춘천 중앙교회 주일 낮 예배 모습.평소보다 신도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 눈에 띈다. 사진제공=춘천중앙교회



코로나19가 종교생활 모습을 바꾸고 있다.예배나 미사,법회의 중단·축소가 잇따르고,모임과 활동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이뤄지자 각 종교 시설과 신도·신자들도 긴장감이 높아졌다.

주일마다 찾던 성당과 교회에 가는 대신 가정 내 온라인 예배나 TV 설교방송 등으로 대체하고,함께하던 식사 자리도 크게 줄었다.성당과 교회들은 미사와 예배 외의 교육 등을 최소화하고 성가책이나 기도서 등 공동사용물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천주교는 자택에서 성경말씀 묵상과 묵주기도 5단,선행실천 등으로 주일 의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또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에 대해서는 본당 미사에 참여하지 않고 묵주기도,성경 봉독,선행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특히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지병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심리적 우려가 큰 경우 확진 유무와 관계없이 주일미사 의무를 사태 진정시까지 제재를 면제한다.대죄가 없다면 고해성사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또 악수와 함께 평화의 인사,주님의기도 등 직접적인 접촉이 있는 행위는 피하고 양형영성체(축성된 빵과 포도주를 함께 받아 모시는 영성체)도 하지 않는 것을 권고했다.

앞서 춘천교구는 본당 미사와 각종 모임에서 직접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공지하고,대단위 행사·연수·교육은 모두 연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이에 따라 내달 열릴 예정이던 레지아 월례회,3월 여성연합회 정기총회,사목회장단 연수,청년 성서모임 연수,주일학교 담당사제 모임,춘천지역 카톨릭대학생연합회 개강미사,신임 교리교사 연수,청년성서모임·성서가족피정,중고등부 가톨릭리더십 교육연수,예비 신학생 지구별 모임 등이 모두 보류됐다.

원주교구도 24일 새로운 지침을 전달했다.영성체시 주례 사제가 성체를 분배할 때 말없이 하고,미사 봉헌시 성합과 성반 위에 성작덮개를 덮고 성작수건은 1회만 사용하도록 했다.사제 집무실이나 교리실 등 넓은 공간을 고해소로 활용하도록 권장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차원에서는 ‘코로나19 대응 지침 공유’ 페이지를 새로 만들었다.각 교구별 대책과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 등에서 마련한 대응 방침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가톨릭평화방송은 미사에 참석하지 않는 신자들을 위해 ‘TV매일미사’를 방송하고 있다.


불교 사찰들도 대응에 들어갔다.대한불교 조계종은 최근 전국 사찰에 긴급 지침을 전달,행사 중단과 축소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확진자가 나온 지역에 있는 사찰인 속초 신흥사와 춘천 삼운사는 예정된 행사들을 우선 취소했다.

삼운사의 경우 매달 21일 열리는 정기법회를 비롯해 사람들이 운집하는 불공행사들도 갖지 않는다.매주 일요일 진행되는 어린이법회도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신하기로 했다.삼운사 관계자는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에서 주지스님 재량으로 운영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는데 춘천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3월까지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여진·김진형


김진형 기자

원본링크: http://www.kado.net/?mod=news&act=articleView&idxno=101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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