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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기원 신부 "산골 본당의 나눔, 쑥스럽습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정기원 신부 / 춘천교구 내면본당 주임




강원도 산골 성당 신자들이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서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모인 돈이 자그마치 1200만 원 정도 됩니다. 화제의 성당인 춘천교구 내면본당 주임 정기원 신부 연결해보죠.


▷ 신부님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거긴 더 춥죠?

▶ 네. 여기는 산골짜기이고 지대도 높아서 더 춥습니다.


▷ 신자들 정성이 대단합니다. 1년 동안 모금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모금을 시작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 정말 부끄럽고 쑥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방송에 나올 정도는 아닌데 당혹스럽고, 예수님께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고 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알려졌네요. 그 계기는 2018년 저희 춘천교구 주교님의 사목교서가 ‘신앙을 증거하며 사는 사람들’ 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증거할까 하다가 올마이키즈라는 사단법인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올마이키즈를 도와주자. 그런 취지 하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기부금을 전달하신 올마이키즈는 어떤 단체인가요?

▶ 사실 거기 창립하신 신부님에 계시거든요. 그 신부님이 지금 인천교구의 김영욱 요셉 신부님인데, 올마이키즈가 ‘모두가 나의 아이들이다’ 라는 의미이고 2012년 12월에 김영욱 요셉 신부님께서 인천교구 소사3동 본당 신자들과 설립을 하셨죠. 그래서 초창기에는 국내 어린이들을 도와주다가 나중에는 법인으로 성장을 했고, 전세계 26개국 극빈지역의 어린이들이 교육을 통해서 자립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단체입니다.


▷ 내면성당 신자 수는 얼마나 되시는 거예요?

▶ 주일날 120에서 130명 정도 나옵니다.


▷ 정말 미니 성당이에요.

▶ 하하.


▷ 본당 재정도 넉넉하지 않으실 것 같은데 신자들이 우리나라도 아니고 다른 나라 어린이 도와주는 모금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으셨습니까?

▶ 사실 우리 본당이 주일 헌금이 40만 원 정도 나오는데, 대부분이 노약자들이예요. 그런데 사실 요즘 돈이 없는 게 아니거든요. 귀찮아 하거든요. 남을 도울줄 모르고, 돕는다는 일 자체를 귀찮아 해요. 그래서 우리 신자들이 나눔의 의미도 잘 모르고 해서 처음에는 신자들이 귀찮아 하고 어리둥절 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나중에는 생각이 바뀌고 적극 동참을 하더라고요.


▷ 그런 것을 느끼신 거죠?

▶ 네. 시간이 지나면서.


▷ 신부님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더라고요. 1년 동안 사제관에 주방봉사자 없이 지내시고 인건비를 기부하셨다고요?

▶ 아유 부끄럽고 쑥스럽습니다. 대단한 것도 아닌데요. 요즘 혼자 해드시고 주방봉사자 없이 사시는 신부님들 많아요.


▷ 그래도 결심을 하신 거잖아요.

▶ 네. 그렇죠.


▷ 지난 주일에 기부금 전달하신 거죠. 기분이 정말 좋으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 제가 먼저 우리 신자들에게 우리 신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먼저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신자들도 기뻐하고 이번 기회에 우리 신자들의 생각과 마음의 폭이 넓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이번에 내면본당 신자들이 모은 정성이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나요?

▶ 설립자 신부님, 김영욱 요셉 신부님에게 제가 설명을 들었는데 캄보디아에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가 운영하고 있는 안나스쿨이 있어요. 그런데 안나스쿨이 하는 일이 뭐냐하면, 공부방을 운영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각 마을을 순회하면서 임시 공부방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지역이 워낙 넓으니까. 그런데 이번에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임시 공부방을 독립된 공부방으로 만들고 교사도 양성하는데 힘쓸 예정이라고 합니다.


▷ 본당 신자들이 다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데요. 성당 분위기도 더 좋아졌을 것 같아요.

▶ 좋아졌죠.


▷ 기부금에 대한 얘기도 서로 많이들 나누시죠?

▶ 네. 사실 우리 신자들이 8년 전에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성당을 지었어요. 작은 성당을요. 그러다 보니까 신자들이 받는 것에는 익숙한데 잘 베풀지를 못해요. 그런데 사랑은 받기보다는 줄 때 기쁜 것이고 그렇게 기쁜 일을 하다 보니까 당연히 성당 분위기도 좋아졌죠.


▷ 신부님이 생각하시는 나눔이란 어떤 건가요?

▶ 우리는 예수님의 형제이고 자매이잖아요. 예수님은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지만, 우리에게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잖아요. 그래서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가 성심이라고 하는데.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불쌍한 사람들, 아픈 환자들, 불구자들을 볼 때마다 항상 ‘측은한 마음이 드셔서’ 라는 대목이 나와요. 그러니까 예수님의 마음 성심의 뿌리는 측은지심인 거예요. 그래서 우리들도 살아가면서 어려운 사람들, 불쌍한 사람을 볼 때 당연히 예수님의 아들로서 형제로서 측은한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하면 감사를 해야 돼요.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모든 것들이 다 주님의 선물이고 감사할 것들이라는 것이죠.


▷ 내년에도 나눔을 이어가시는 겁니까?

▶ 내년에도 하기로 신부님하고 약속했어요.


▷ 내년에도. 한 번 다시 연결해야겠네요.

▶ 안 하셔도 돼요.


▷ 일단 이렇게 나눔에 참여하셨다는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더 따뜻해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어린이 돕기에 나선 춘천교구 내면본당 주임 정기원 신부님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8-12-12

원본링크: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41276&path=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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