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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춘천교구

본당 소식

부활 하신 예수님 발견하기

 

르코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그리고 시골로 걸어가고 있는 두 사람에게 나타나셨다고 전한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마리아 막달레나와, 시골로 걸어가고 있던 두 사람은 각각 슬퍼하며 울고 있는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사람들에게, 또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다고 전했지만 그들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리하여 마침내 식탁에 앉아 있는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그들의 불신과 완고함을 꾸짖으시며 이어서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라는 사명을 주신다.

 

믿지 못하는 것일까? 함께 지내시던 분이 십자가에 못 박혀 처참하게 돌아가시어 지금 내 눈앞에 보이지 않는데, 그분께서 살아나셨다는 여인의 말을, 시골 출신 동료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설령 살아나셨다는 것을 믿는다 하더라도 내가 보고 체험하지 못한 이상 그 부활이 나의 삶에 무엇을 줄 수 있단 말인가. 불신과 완고함이란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못 믿는 것이 아니고, 그 부활의 사건이 나의 삶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니 믿지 못한 그 당시 사람들이 믿음이 없다고 의아하게 쳐다볼 입장도 아니다.

 

이 먹는 것을 바라본다고 내 배가 부른 것이 아니듯이, 남들이 다 부활 체험을 했다 한들 내가 그 부활을 체험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나 자신의 부활 체험이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약한 우리의 모습을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직접 보여주신다. 그리고 믿음이 없는 제자들에게, 더군다나 한 명이 빠져 완전하지도 않은 열한명의 제자단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을 주신다. 부활 체험은 부활 하신 예수님에 대한 집요한 갈망에서도 일어날 수 있겠지만 어쩌면 그보다도 온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가운데, 이웃들 안에서 체험될 수 있는 것이기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또 우리들을 세상으로, 사람들 가운데로, 피조물들에게로 보내시는 것이 아닐까.

 

러고 보면 부활 체험은 내가 믿음이 강하고, 기도를 열심히 해서, 열심히 살아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이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 안에서, 때론 힘든 고통 중에서 그저 안주하고 일어날 힘도 없던 나를 벌떡 일으켜 주시는 체험들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총이다. 단 그걸 부활 체험이라고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 하는 것은 나에게 달려있을 것이다.

 

느님, 저희에게 부활 하신 예수님의 흔적을 삶 안에서 발견하는 기쁨을 주소서.


남 희정데레사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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