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국내외 교회 잇따라 시국선언-춘천·제주·전주교구도 힘 모아

by 문화홍보국 posted Nov 25,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국내외 교회 잇따라 시국선언


해외 사제단도 동참한 ‘정의의 외침’

동남아시아 한인사제단 20여 명
“국민에 끼친 폐해들 책임져야”
춘천·제주·전주교구도 힘 모아



발행일2016-11-27 [제3021호, 4면]


‘최순실 게이트’에서 ‘박근혜 게이트’로 점점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헌정질서 파괴와 국정농단 사태의 해결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한국교회의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사목하는 사제단까지 정의의 외침에 힘을 보탰다.

동남아시아 한인사제단이 11월 18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동남아시아 한인사제단 제공

동남아시아 한인사제단(대표 김학배 신부) 20여 명은 11월 18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더 이상 외국인들 앞에서 우리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국민에게 다시 돌리고 평범한 자리로 돌아와 국민에게 끼친 폐해에 책임지는 최소한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한인사제단은 시국선언문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직분을 내려놓고 즉시 퇴진할 것 ▲저지른 잘못에 대해 공정하게 법적 조사에 임할 것 ▲최순실을 비롯한 공범들의 범죄를 명백하게 밝힐 것 등을 박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현 사태에 부화뇌동하고 부역한 정치인들의 퇴진도 주장했다.

어린이가 포함된 춘천교구 신자들이 11월 14일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시국미사를 봉헌한 뒤 거리 촛불행진을 하고 있다. 춘천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춘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1월 14일 오후 7시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여성재 신부(교구 사회사목국장) 주례로 ‘민주주의 회복과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강론을 맡은 오대석 신부(춘천교구 홍천 내면본당 주임)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사람들을 모두 용서하고 사랑함으로써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어 무너진 정의를 다시 세우는 일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사가 끝난 후 참가자 450여 명은 ‘박근혜 퇴진’, ‘책임자 처벌’, ‘민주주의 회복’ 등의 구호를 외치며 죽림동성당에서 춘천 명동 일대까지 거리 행진을 펼쳤다. 거리행진에 동참한 최창덕 신부(춘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담당)는 “민주주의 질서를 회복해 지금의 혼란을 극복하고 이 땅에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심정으로 시국미사를 봉헌했다”고 밝혔다.

제주교구 평화의섬특별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는 11월 17일 오전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제주도내 시민사회, 노동, 학계, 종교계 등 103개 단체가 힘을 모은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비상시국회의 출범식에 참여해 제주도민들의 시국선언문 발표에 동참했다. 임문철 신부(제주 화북본당 주임)와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 네트워크’ 윤용택 대표 등 10명이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전국적 조직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에 가입해 지역기구로서 활동을 펼치며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박근혜 게이트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등을 목표로 범도민적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11월 16일자 전북일보에 ‘죽어야 산다’는 제목의 기고를 실어 “대통령 하야, 탄핵, 2선 퇴진을 외치는 함성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데 다른 길은 없고 그렇게 될 것”이라는 말로 현 사태를 진단했다. 이어 “‘국가에 정의가 사라지면 국가는 강도떼가 된다’는 성 아우구스티노의 말이 얼마나 진실된지를 절실히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죽어야 산다’는 표현에 길이 있다”면서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르 10,45)는 성경 말씀을 따를 때 지금의 비극적 대하드라마는 정의로운 사회로 뛰어오르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


원본링크: http://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75922&acid=793



Articles

3 4 5 6 7 8 9 10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