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평화신문

“깨끗한 사회 이룰 때까지 함께 기도하자”

by 문화홍보국 posted Nov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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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사회 이룰 때까지 함께 기도하자”

각 교구 시국 미사 봉헌, 엄정한 수사·처벌 촉구하며 민주주의 회복 기원



2016. 11. 20발행 [13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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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교구 사제단이 시국 미사를 봉헌한 후 답동주교좌성당 앞에서 촛불을 들고 국정농단을 규탄하고 있다. 인천교구 홍보실 제공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는 범국민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 교회 안에서도 시국 미사가 잇따랐다. 각 교구는 시국 미사를 통해 헌정 질서 파괴를 규탄하며 사태의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서울ㆍ수원ㆍ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남녀 수도회는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헌정유린, 국정농단, 박근혜 정권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 미사’를 봉헌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미사는 △현 정권의 국정농단 △세월호 사건 △공권력에 의한 백남기 농민 사건 △사드배치 배치로 촉발된 혼란 등 정부와 관련한 일련의 사건을 모두 규탄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상지종(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체하지 말고 당장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길 바란다”며 “아울러 이에 동참한 불의하고 부패한 이들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회개하길 엄숙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퇴진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면서 “노력으로 보답 받고, 권력이 판치지 않으며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깨끗한 사회를 이룰 때까지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미사 후 십자가와 촛불을 앞세운 ‘침묵의 행진’이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에서 불과 5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이어졌다. 사제단과 신자들은 주민센터 앞에서 “박근혜는 퇴진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제가 마이크를 잡고 “하느님의 소리를 들어라!” “국민의 소리를 들어라!”라고 하자 신자들은 “아멘!”하고 답했다. 이들은 주모경을 바친 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여야의 올바른 대처를 거듭 촉구했다.



○…14일 춘천, 부산, 인천교구 각 주교좌성당에서도 시국 미사가 봉헌됐다. 춘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담당 최창덕 신부)는 교구 사회사목국장 여성재 신부 주례로 시국 미사를 봉헌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정부의 부정부패를 비난했다. 미사 후 이들은 성당에서 강원도청 앞 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부산교구 사제단은 이날 미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즉각 사퇴 △새누리당과 전경련 즉각 해체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사제단은 시민이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임을 밝히고 모든 정치 집단은 주권자의 집단 의지를 대리하고 모든 언론은 주권자의 의사를 대변하라고 요구했다.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윤석 신부)는 ‘민주주의 회복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교구 사제단은 헌법 질서를 파괴하고 국기 문란을 저지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철저한 진상 규명, 처벌을 촉구했다.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태 신부)는 11일 오후 대전 대흥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 주례로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 미사’를 봉헌했다.

김용태 신부는 시국 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자신이 행한 모든 일을 국민 앞에 스스로 정직하고 고백하고 엄중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검찰은 이 사태의 모든 관련자에 대해 성역없이 수사하고 현 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협력한 재벌 기업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백남기 형제의 죽음은 현 사태와 무관치 않음이 드러난 만큼 두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을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미사 뒤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 등 1200여 명은 대흥동 주교좌성당에서 우리들공원까지 200m를 걸으며 촛불 행진을 했다.



○…마산교구도 11일 창원 사파 공동 성당에서 교구장 배기현 주교 주례로 시국 미사를 봉헌했다.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담당 박철현 신부는 강론을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련된 모든 이들의 진심 어린 회개를 요청했다. 박 신부는 또한 “이번 사건을 몇몇 사람의 개인 비리로 몰아 박 대통령 자신만 빠져나가려 한다면 더욱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2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과 그 일대에서 열린 범국민 촛불집회에는 100만명의 국민이 운집,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등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원본링크: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660583&path=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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